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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충경로 100억원 투입해 문화거리 조성

전주시가 구도심 중심인 충경로에 전주역 앞 첫마중길과 같은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한다. 26일 전주시는 오는 2022년까지 국비 등 총 100억 원을 투입해 충경로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의 첫마중길은 병무청오거리부터 다가교까지 충경로 1.3㎞ 구간의 도로 폭을 줄이고 인도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충경로의 기존 4차선을 유지하면서 차선폭을 줄여 보행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보도와 차도의 높이를 없애 거리가 하나의 광장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한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기 위한 가로수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충경로의 차량 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6개월 동안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하고, 경관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5월부터 단계별 공사에 착수한다. 시는 전주시내 중심도로인 충경로가 보행 친화적인 문화거리로 탈바꿈되면 보행인구 유입으로 낙후된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의 외연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날 중부비전센터에서 지역주민과 상인, 차 없는 사람의 거리 다울마당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경로 문화거리 기본구상(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최무결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구도심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지역 주민과 상인, 관광객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전주
  • 김진만
  • 2019.12.26 17:30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올까?

매년 연말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기부금을 놓고 가는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00년4월 3일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두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선행을 이어간 천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찾아왔으며, 대개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지하주차장 입구에 기부금을 두고 갔다. 19년에 걸쳐 진행된 천사의 기부 금액 총액은6억834만660원에 이른다. 이 성금은 지역 홀로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됐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남몰래 선행을 기리기 위해 노송동 주민센터에 얼굴 없는 천사 기념관과 천사의 날개 등을 설치했으며 매년 관련 축제도 진행하고 있다.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는 2017년에는 전북일보 구성원들이 뽑은 2017년 올해의 전북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오랜 선행은 전국적인 귀감이 되면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장수군완주군 등에서도 10년 넘게 매년 지역의 얼굴 없는 천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송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천사가 선행을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여서 기대가 남다르다며 아직까지 방문 소식은 없지만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19.12.26 17:30

대한관광리무진 ‘기한 없는 한정면허’ 합법이냐 무효냐

인천공항 방면 노선의 대한관광리무진 한정면허가 합법인지 무효인지 법원의 판단이 이뤄진다. 특히 전북고속과 호남고속이 인천공항을 오가는 노선은 대한관광리무진 노선보다 1시간 가량 절약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점에서 법원이 도민 선택권을 인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주지법 제1행정부는 대한관광리무진이 전북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계획 변겅 인가 처분 취소소송 파기환송심에 대한 선고공판을 내년 1월 8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한관광리무진은 1999년 전북도로부터 한정면허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전북고속과 호남고속이 2015년부터 임실~전주~인천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운영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대한관광리무진은 전북도지사를 상대로 두 고속버스의 여객자동차 운송사업계획 변경 인가처분취소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1심과 2심은 전북도지사의 인가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지만 대법원은 대한관광리무진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파기환송심이 진행되던 중 두 고속버스측은 도가 발급한 한정면허증이 유효한지부터 제대로 따져보자며 대한관광리무진의 한정면허를 문제삼아 변론재개를 신청했고, 법원이 받아들였다. 고속버스 측은 원고(대한관광리무진)는 1999년 9월30일 업무범위를 여객의 한정(해외여행업체의 공항이용계약자)로 한정하고 면허유효기간을 1999년 12월 12일부터 계속으로 정해 갱신면허를 받았다면서 이는 당시 시행 중이던 법령에 명백히 반해 그 하자가 중대명백한 무효면허로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원고는 이 사건 원고 적격이 없고 위법한 면허에 기해 버스노선을 운행해 이 사건 처분으로 인해 어떠한 손해도 입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2.26 17:30

전북대병원, 인공지능 이용 조기 폐암 진단 길 열어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 교수팀이 폐암 진단용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 조기 폐암 진단의 길을 활짝 열었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아주 중요하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경우 CT상 보이는 2 cm이하의 작은 폐 결절에 대해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폐암을 감별해 낼 수 있어 조기 폐암의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대병원 영상의학과 채금주진공용 교수와 캐나다의 서스캐처원 공과대학의 고석범 교수가 함께 연구하고 개발한 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영상의학과의사도 진단하기 어려운 결절을 집중적으로 학습시킨 결과물이다. CT-lungNET라는 이 소프트웨어는 CT 한 장당 0.9초의 짧은 시간에 85%의 정확도 (AUC: 0.85)로 폐암을 감별해 기존의 알렉스넷(AlexNET)에 비하여 10배 가량 빠르면서 더 정확한 것으로 입증됐다. 의사들도 쉽게 진단하기 어려운 조기폐암을 진단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들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CT영상에서 2cm 이하의 작은 폐 결절의 분류: 예비 연구 라는 제목의 논문을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저널인 아카데믹 래디올로지 (Academic Radiology)에 발표했다. 그 결과, 비영상의학과 의사들에게 조기 폐암 진단률이 평균 13% 증가하였고, 영상의학과 전문의들 중 일부에서 7%까지 정확도가 증가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는 CT를 이용한 조기 폐암 진단에 인공지능을 이용한 연구가 많지 않은데, 이를 실제적으로 임상에 활용해 본 연구라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19.12.26 17:19

소광호 (사)대한건축학회 전북지회장, 지회연합회 회장 당선

소광호 (사)대한건축학회 전북지회장이 지회연합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소 신임 지회연합회장은 지난 20일 경북 사천에서 열린 지회연합회 제78차 정기이사회에서 11대 지회연합회장으로 당선, 앞으로 2년 동안 학회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소 지회연합회장은 각 지회연합회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이루고, 명예를 누리는 회장이 아닌 봉사하는 학회장이 되겠다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학회를 만들고, 논문의 품질과 품격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 지회연합회장은 21년여 동안 ㈜대우건설 연구소와 건설현장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원광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건설현장과 대학교에 근무하면서 논문을 약 50편 이상 작성해 국내와 국제학회에 발표하는 등 학문을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그 결과 대통령표창과 건설교통부장관 표창장, 최우수학술상(3회) 등을 수상했다. 한편 한국의 유일한 종합건축연구 단체인 (사)대한건축학회는 본회와 8개 지역연합회(지회연합회)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에서 2만 5000여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지회연합회는 전국에 총 8개 지회(부산울산경남지회, 광주전남지회, 대구경북지회, 대전세종충남 지회, 충북지회, 전북지회, 제주지회 등)가 설치돼 있으며, 각 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독자적인 연구 및 세미나를 수행하고 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9.12.26 17:11

부안군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지방소멸 우려 없앤다

권익현 부안군수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은 우리 사회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다. 생산인구 감소로 인한 장기화된 경기침체는 물론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등 가히 인구절벽 시대는 지방소멸 우려까지 낳고 있다. 부안군 역시 지난 2014년 300명을 넘어섰던 신생아수가 지난달 말 현재 212명까지 떨어졌다. 인구절벽 시대의 위기감은 각종 통계자료와 보고서에서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한국의 지방소멸 2018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이 이미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소멸위험지역은 한 지역의 가임여성인구(20~39세) 수를 같은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눈 값이며 부안군은 0.259로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 도심지역과 읍면지역간 양극화가 커진데다 노동시장 한계 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지방소멸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시도편) 2017~2047년 보고서도 인구절벽 시대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7년 전북의 인구 자연증가율은 ?1.19%이며 이는 태어나는 사람보다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많다는 의미로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사라지는 지방소멸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할 때 향후 몇 십 여년 내에 부안군 읍면 50%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인구절벽 시대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행정 패러다임의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부안군은 수소연료전지를 중심으로 한 수소산업을 미래 100년 먹거리로 선정하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과거 필름 카메라에서 즉석인화가 가능한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집집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 한 대씩을 갖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곧 바로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자취를 감췄다. 현재 자동차 산업에서 일반화되고 있는 전기차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마찬가지이다. 향후 수소차가 상용화 되면 전기차 역시 폴라로이드 카메라처럼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수소차의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다. 수소차의 핵심은 바로 연료전지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사용된 SUV 수소차의 연료전지를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이 아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안수소연료전지센터에서 생산했다는 사실은 부안이 수소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부안군은 인구절벽 시대 극복을 위해 미래 먹거리 수소산업 육성에 방향타를 맞추고 부안만의 특화산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국비 153억 원 등 총 196억 원을 투입해 고분자연료전지 신뢰성 평가를 건립중이며 연료전지 드론 상용화지원 사업, 옛 부안군수 관사를 활용한 건물용 SOFC 연료전지 실증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도비 27억 원 등 총 40억 원을 들여 수소충전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고분자연료전지 자원화센터 구축과 농업용 연료전지 팜 조성, 수소연료전지 전문대학원 설립, 연료전지 스타트업 지원 등 수소연료전지산업의 선점을 구체화 하고 있다. 부안군은 수소연료전지산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확신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갖춘 환경적 여건과 함께 앞으로 우리가 열정을 갖고 가게 될 길의 끝에 대한 성공의 믿음이 있기에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는 밝을 것이다. /권익현 부안군수

  • 오피니언
  • 기고
  • 2019.12.26 17:08

[민선7기 부안군 2019년 결산] ‘미래로 세계로 생동하는 부안’ 초석 다졌다

민선7기 부안군정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 2019년은 다양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로 세계로 생동하는 부안의 초석을 다진 한 해였다. 소통행정을 천명하고 미래로 세계로 생동하는 부안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30년 후 소멸도시가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 100년 웅장한 부안 건설을 위해 하나 둘 단추를 채우기 시작했고 다양한 성과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예산 5000억 원 시대 개막으로 지역 현안사업의 활로를 찾았으며 지역경제발전 특별위원회 출범과 지역 푸드플랜 공모 선정, 미래먹거리 수소산업 육성 등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안사랑상품권 발행을 통해 지역의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최소화했으며 장애인체육관 공모 선정과 가족센터육아종합지원센터 예산 확보 등 다양한 생활 SOC 공모 선정으로 부안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집중했다. 스카우트 지도자대원 양성과 제4회 국제 청소년 캠퍼리, 국제 로버무트 등 국제 스카우드 행사 유치로 2023 제25회 세계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도 최선을 다했다. △국가예산 5000억원 시대 개막, 지역현안 청신호 부안군은 2020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412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국가시행사업 3064억 원, 부안군 직접 시행사업 2348억 원 등으로 지난해 4374억 원보다 1038억 원 증가했다. 예산안이 국회의결이 통과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회상주반을 운영하며 지역정치권 및 전북도와의 공조를 통해 당초 정부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은 육아종합지원센터건립(10억원), 새만금장신배수지조성사업(1억 5700만원), 동진2단계하수관로정비사업(3억 5000만원), 2023 세계잼버리 기반시설설치사업(10억원) 등 신규사업을 국회단계에서 확보했다. 신규 사업은 시작년도 국비 확보액은 적지만 총사업비 313억원 규모로 지역 현안 해결의 단초를 마련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고분자 연료전지 신뢰성 평가센터 구축, 스마트 융복합 멀티플렉스 조성사업, 새만금 가력선착장 확장공사, 새만금 간척사박물관 건립 등 미래 부안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사업들이 실시설계 등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국가예산 확보에 탄력을 받았다. 이와 함께 새만금개발이 가속화되고 2023 세계잼버리 개최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새만금 잼버리부지 매립사업(873억원), 새만금생태환경용지조성사업(124억원) 등 새만금 관련 예산도 대폭 확대됐다. 무엇보다 부안반다비장애인체육관(10억원), 과학영농시설 건립(45억원), 국민체육센터(30억원), 2019년 어촌뉴딜사업(80억원) 등 매력공간을 창출하는 생활SOC 예산이 크게 확충되면서 국가예산 확보에 기폭제가 됐다. △매력적인 부안지속가능한 부안 발판 마련 부안군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하면서 지역경제발전 특별위원회 출범과 수소산업 인프라 기반 구축 등을 통해 미래 100년 지속가능한 부안 실현의 발판을 차곡차곡 마련했다. 미래 100년 먹거리로 수소산업을 선정하고 고분자연료전지 신뢰성평가센터 등 세부사업을 중점 추진했다.실제 오는 2023년까지 총 196억 원을 투입해 고분자연료전지 신뢰성평가센터가 부안에 구축된다.신뢰성평가센터는 실증센터 건물을 갖추고 장비 72기를 구축할 계획이며 국내 최대 연료전지 지원기관으로 관련 기업의 창업과 기업유치, 기술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또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총 40억 원을 들여 수소충전소 1개소 건립을 추진하고 탄소소재 융복합 연료전지 연구개발 사업에 내년까지 16억원을 투입하는 등 수소연료전지분야 상용화 및 R&D 인프라도 늘릴 방침이다. 장기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부안군 지역경제발전 특별위원회도 출범시켰다.특별위원회는 대기업 CEO 출신과 고위공직자 출신, 대학 총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대학교수, 연구원 등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됐다.앞으로 다양한 외부의견 수렴과 공론화를 위해 정책토론회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해 부안군 주요 정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제값 받는 농정시스템 구축, 농업농촌 경쟁력 확보 부안군은 올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농산업 플랫폼 추진 등을 통한 제값 받는 농정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다. 그 핵심은 부안형 푸드플랜 구축과 명품 부안쌀 천년의 솜씨 투트랙 정책이다.부안형 푸드플랜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지역단위 푸드플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된다. 지역단위 푸드플랜은 먹거리 생산가공, 유통소비, 폐기재활용 등으로 이어지는 지역 내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의 사회경제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통합적인 먹거리 정책이다. 또 부안쌀 천년의 솜씨 투트랙 전략도 추진한다. RPC 통합을 통해 부안쌀 천년의 솜씨의 재배관리에서부터 유통, 가공까지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해 가격을 통일하고 중저가와 고급 프리미엄급 쌀로 농가소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농협은행 부안군지부 및 4개 농협(부안농협부안중앙농협계화농협남부안농협)과 통합RPC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촘촘한 복지지원시스템 구축 복지 사각지대 제로화 부안군은 촘촘한 복지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제로화하고 군민 모두가 누리는 행복한 복지도시 조성에도 집중했다.기초생활보장세대에 생계비를 지원하고 장애인 활동보조 수당, 의료급여, 기초노령연금 등 서민과 취약계층의 자활자립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했다.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의 생활 안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저출산 극복대책 추진과 함께 보육환경 좋은 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실버주택 노인복지관 운영과 노인사회활동 지원, 부안가족센터 건립,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부안생태놀이터 조성 등이 추진된다. △세계잼버리변산해수욕장 활성화 글로벌 휴양관광도시 시동 부안군은 2023 세계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한 스카우트 저변 확대를 위해 스카우트 대원 및 지도자를 466명을 양성하고 국제청소년캠퍼리, 국제로버무트 등 국제 스카우트 행사를 유치했으며 앞으로 스카우트 지도자 교육 등 스카우트 관련 행사를 부안에 집중토록 할 방침이다.또 한국도로공사를 방문해 부안휴게소의 건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서해안 고속도로 양방향에 부안휴게소 건립을 약속 받았으며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에 스마트 융복합 멀티플랙스를 조기에 착공해 AR/V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구축할 방침이다.총 300억원이 투자되는 전북교육수련원 건립을 위한 토지매각이 완료되고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민자유치도 가시화 되는 등 변산해수욕장 관광지가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대형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으로 매력적인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중국과 대만 등 동북아 크루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거점 기항지 구축을 최선을 목표로 두고 추진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의 마이스(MICE) 행사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 ◇권익현 부안군수 새 성장동력 확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 권익현 부안군수 지난 한 해는 매우 힘든 한 해였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절벽 시대로 많은 부작용이 있었고 내부적으로는 농산물 수입개방과 내수시장 침체 등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농어업 환경 속에서 많은 농어민들이 고통과 아픔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미래부안 100년을 향한 먹거리인 수소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 새만금남북2축도로 등 새만금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우리 부안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맞이했습니다.한편으로는 소득불균형,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문제, 인구의 지속적 감소라는 위기도 함께 찾아왔습니다.변화와 도전, 위기의 크기만큼 우리가 감내하고 대응해야만 하는 일 또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그 어느 때 보다도 우리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나갈 것을 요구받고 있는 것입니다.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도전과 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부안을 향해 지난 1년 5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고 말했다. 민선7기 부안군정은 미래로 세계로 생동하는 부안이라는 군정목표 아래 수소산업 육성, 부안형 푸드플랜 구축, 글로벌휴양관광도시 조성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21세기를 주도하는 새만금 배후 도시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권 군수는 내년에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수소산업 등 미래신산업 육성,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 농업경제 분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문화관광분야도 재창조해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 육성 및 문화관광 콘텐츠로 글로벌 휴양관광도시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마음과 뜻을 모아 일을 완수해 내는 전심치지(專心致志)의 자세로 미래로 세계로 생동하는 부안을 차근차근 성취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부안
  • 홍석현
  • 2019.12.26 17:03

전주시, 황방산 터널 뚫어 교통난 해결하라

전주시내 주요 도로가 특히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도로 폭이 가장 넓은 백제로를 이용해 효자동에서 전주역 부근 까지 7Km 남짓한 출퇴근 거리에 1시간 이상씩 걸린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운전자의 불편과 스트레스는 물론 교통 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전주시가 지난해 건설관리계획 수립용역 진단 결과 주요 도로 92개소중 절반인 45개소가 출퇴근 시간 최고 정체등급인 E와 F등급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은 교통정체를 체감하는 시민들 불만이 높고, 계량화된 혼잡 조사결과 까지 밝혀졌는데도 정작 이를 해결해야 할 전주시가 도로망 구축계획 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하철등 다른 대체 교통 인프라가 없는 전주시는 도로가 유일하게 승용차 이동및 물류 담당 기능을 하고 있다. 도로교통을 정책 수립이나 시행에 우선 순위에 두어야 마땅한데도 이를 소홀히 하는 것은 시민들을 위한 행정이 아니다. 전주시 주요 도로의 교통체증이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 빚어진 것은 서부권에 신시가지가 개발되고, 전북혁신도시가 조성된 것과 연관돼 있다. 혁신도시내에 공공기관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정주인구가 늘고, 또 만성지구와 여의지구를 중심으로 서부권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이들 지역과 구도심을 연결하는 도로의 교통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도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혁신도시 통과 차량은 하루 23만8700여대에 달하고, 퇴근시간대(오후 67시)에만 2만4800여대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서곡지구에 자리한 황방산(해발 217m)은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서부권과 구도심을 동서로 가로막고 있어 차량들은 황방산 남쪽의 지방도 716호선과 북쪽의 서부우회도로를 우회 통행할 수 밖에 없다.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서는 황방산에 터널을 뚫어 이 일대 교통난을 덜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전북연구원도 혁신도시 제2 진입도로 건설을 위해 황방산 터널 개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1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사업비 부담과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반대로 사업 추진을 접었다. 전주시는 교통혼잡에 손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교통 전문가및 환경단체등과 함께 중지를 모아 교통정체 해소대책 마련을 서두르기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12.26 17:02

소방관 주취자 대응 매뉴얼 만들어야

소방관이 주취자를 구호하는 과정에서 상해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소방관은 지난해 9월 정읍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주취자 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는 취객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발목 골절 등 6주 상해를 입혀 지난 24일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정당방위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배심원들이 유죄 평결을 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방관의 유죄 판결을 놓고 과잉 대응에 따른 합당한 판결이라는 반응도 있다. 그렇지만 구호 활동에 나서는 소방관들에게 주취자 폭력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소방 공무원의 구조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4월 익산에서 술에 만취한 구급 환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고 강연희 소방관이 주취자로부터 심각한 폭언과 폭행을 당해 한 달 넘게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순직했었다. 사실 응급 구조 소방관에 대한 주취자의 폭행과 폭언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구급대원 폭행 사고는 전국적으로 215건에 달했다. 지난 2014년에는 148건이었지만 해마다 폭행 피해를 당하는 소방관이 늘어나면서 지난 5년간 1000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소방관 폭행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 소방관 폭행사건의 76% 이상이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았고 폭행 피의자가 구속된 경우는 5.5%에 불과했다. 고 강연희 소방관 순직사고 이후 소방 구급대원의 안전 보장을 위한 법안이 9건이나 발의됐지만 단 한 건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구급대원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도구 사용 논의도 있었지만 국민정서를 이유로 보류됐다. 이러다 보니 주취자 구조활동시 소방관 개개인이 알아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성 구급대원의 경우 남성 취객의 폭행이나 폭언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고 남성 구급대원들도 이번 유죄 판결에서 보듯이 자칫 대응 과정에서 상해 발생시 범법자로 전락할 수 있다. 우선 소방관의 안전과 권익을 위해서라도 주취자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서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주취자 폭력행위에 대응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12.26 17:02

[금요수필] 반성하며 사는 삶

정곤 지난 일들을 생각해 보면 후회스러울 때가 많다. 그땐 왜 그랬을까? 그게 뭐 대단한 것이라고. 남보다 먼저 가면 어떻고 뒤에 가면 무엇이 돋보이고 달랐을까? 괜한 욕심을 부리며 왜 그렇게 뛰어 다녔을까? 가슴이 터질 것 같이 항상 바쁘게 살며 왜 그렇게 답답해했을까? 지난날을 생각해보면서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것들을 그냥 끄집어 내놓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래도 늘 가까이에서 내 마음을 잡아준 든든한 친구들, 목소리만 들어도 따뜻했던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 그들과 만나면 언제라도 다정히 손잡고 강변을 걷고 싶고, 허름한 목로주점을 차아서 밤이 새도록 실컷 술 한 잔 마시고 싶다. 인도 중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에 가면 아잔타(ajanta)라고 하는 석굴이 있다. 이 석굴은 산에 있는 바위를 깎아서 만든 굴이다. 석굴은 시원하여 더운 여름에도 기거하기 편리하고, 조용히 앉아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수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 석굴의 용도는 승려들이 기거하고 공양할 때 사용하는 발우와 승려의 법의를 넣어두기 위해 만들었다. 그래서 석굴을 파고 들어갈 때 필요한 것은 도구뿐이었다. 다만 석굴은 인력으로 바위를 파서 들어가면 넙적한 사원이 있고 파면 팔수록 더 깊어만 갔다. 우리 인간의 삶도 그렇다. 삶이 깊어감에 따라 나의 새로운 모습을 거기에서 발견하게 된다. 외부에서 나를 찾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내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설령, 우리들의 마음을 가로 막고 있는 거친 바위가 존재한다면 이를 제거하고 다듬으면 그곳에 내가 있다. 멕시코 만류에는 혼자서 조그만 돛단배로 고기를 잡으며 사는 산티아고라는 노인이 있었다. 그런데 노인은 84일 동안 고기를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러다가 85일째 되던 날 먼 바다에서 청새치 한 마리를 잡게 된다. 하지만 그의 조각배보다 크고 힘센 청새치를 잡기 위해 3일 동안 사투를 벌이다가 상어의 공격을 받아 노인은 결국 뼈만 남은 고기를 가지고 소년이 기다리는 항구로 돌아온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이야기이다. 비록 눈에 보이는 성과나 결과물을 얻지 못했더라도 노인이 보여준 도전과 사투는 그 자체만으로 가치 있고 아름답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여러 조건이 있어야겠지만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를 이기는 묵직한 극기 때문에 이 소설을 애독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소설에서 가난하고 끈질긴 집념이 가슴을 뜨겁게 억누르는 것을 느낀다. 그리하여 참되게 살기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수와 실패를 밥 먹듯 반복한다할지라도 결코 포기 하지 않는다. 가던 길을 묵묵히 걷는 것 이것이 바로 인간이 가는 길이다. 기득권과 가진 자에게 짓눌린다고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가던 길을 묵묵히 가다보면 비로소 참된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 인간이 최선을 다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만일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실패한다하더라도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떤 때는 만족하지 못하여 나를 아프게도 한다. 하지만 산티아고 노인은 매일이 새로운 날이고 그 날 갑자기 찾아오는 운을 잡기 위해서는 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내 마음을 활짝 열고 세상 밖으로 나와 잘못된 삶을 씻어 내고 새로운 참모습을 보이며 반성하는 자세로 새로운 날을 살고 싶다. * 정곤 씨는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하여 작촌예술문학상을 수상했다. 덕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제펜 전북지부회원.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9.12.26 16:43

다운증후군 청년의 도전

지난해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영상이 있다.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엄마 50쌍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다. 평범한 50명의 엄마, 단지 한 개의 염색체가 더 있는 평범한 50명 아이로 소개된 이 영상은 미국의 다운증후군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모임 designer gene이 3월 21일 세계 다운증후군의 날을 알리고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미국의 팝가수 크리스티나 페리가 부르는 A Thousand Years를 엄마와 아이가 수화와 립싱크로 따라 부르는 각각의 모습을 담았는데 엄마와 아이가 주고받는 따뜻한 눈길과 행복한 웃음이 더없이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노랫말 난 당신을 천년동안 사랑해왔으니 천년이 지나도 당신을 사랑할거예요 는 엄마와 가족이 아이에게 전하는 마음이겠으나 영상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다운증후군은 염색체 이상으로 발달 장애나 심장질환, 청력 장애 등을 갖게 되는 질환이지만 증상은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니 다운증후군 환자 중 일반인처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겠다. 페루의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다운증후군 청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스물일곱 살 된 브라이언 러셀이 그다. 러셀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났다. 의사는 아이가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지만 러셀의 부모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걷고 뛰고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돌봤으며 읽고 쓰는 것을 가르쳐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을 쏟고 지지했다. 기자가 되고 싶었던 러셀은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지만 정치인이 되기로 길을 바꾸었다.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돕고 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라며 나선 도전이다. 정치 도전의 이유를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을 깨끗하고 정직하고 투명하며 순수하고 순진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정치부패가 심각한 페루 정치상황을 돌아본다면 뼈있는 메시지다. 러셀은 자신의 부정확한 발음을 바로 잡기 위해 펜이나 병마개를 입에 물고 발음 연습을 한단다. 일반인들보다 몇 배 더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을 거쳐야 하는 고단한 과정이 안겨져 있다. 사회적 편견에 맞서 싸우는 그의 도전이 더 빛나는 이유다. 돌아보면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편견의 그늘은 여전히 짙다. 러셀의 당선 가능성을 알 수 없으나 그가 도전 이상의 결실을 얻었으면 좋겠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9.12.26 16:35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김형준 명지대 교양대학 교수정치학 2019년 기해년 한 해를 보내면서 현 정부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우리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헌법정신과 법 절차가 잘 지켜지고 있는가?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시세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대출을 전면 금지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은 헌법적 가치인 시장경제의 기본정신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충분한 상환 능력이 있는데 고가 주택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산 가치를 완전히 무시하고, 공급을 늘리는 대책 없이 수요만 잡겠다는 것은 반시장적이고 기본권 침해 소지가 크다. 더구나, 경제부총리 말 한마디로 갑자기 대출을 금지한다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 이른바 조국 사태로 촉발된 교육 공정성 강화에 대한 대통령 지시에 교육부는 지난 11월 7일 2025년부터 자사고와 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련된 사립학교 법인들은 시행령 개정을 통해 끝내 폐지를 강행할 경우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이 능력에 따라 균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런데,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을 국회 논의도, 사회적 합의도 없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시행령을 하나 바꿔 서둘러 추진한다는 것은 행정 독재나 다름없다. 국가의 교육정책은 정치적 중립성과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연구가 이뤄진 다음에 진행돼야 한다. 현 정부는 국가교육위원회국가교육회의가 이런 뜻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검찰이 직권남용 혐의가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청와대는 정무적 판단과 결정을 일일이 검찰의 허락을 받고 일하는 기관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검찰이 조 전 장관에게 적용한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상 검찰을 압박하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명백한 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 한편, 정부의 경제 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문 대통령은 지난 12월 19일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는 꾸준히 정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어찐 된 일인가? 실무 부처인 기획재정부에선 한국 경제가 궤도를 상당히 이탈해 있다는 절박감이 담겨 있다고 했다. 1%대 경제 성장률, 13개월째 수출 감소세, 40대와 제조업 고용률 추락 등 경제가 침체된 상황을 두고 궤도 이탈이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어떠한가? 문 대통령은 지난달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은 안정됐다고 했다. 그런데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고 군사 작전을 펼치듯 규제 일변도의 18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냉정하다. 한국리서치KBS의 여론조사(2019년 12월 5일~6일) 결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은 27%에 불과했다. 경제 현실을 놓고 대통령과 실무 부처가 따로 노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믿겠는가? 여러 사례들을 통해 확인되었듯이 문재인 정부는 유독 올해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드 레일과도 같은 법치와 제도적 자제를 무시한 채 목적을 위해 수단이나 절차를 가볍게 여기며 중요 현안을 힘으로 밀어부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공정과 자유의 촛불 민주주의로 탄생했다는 현 정부의 정체성은 무너졌다. 심지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도덕적으로 파탄이 난 정부라는 비난마저 대두되고 있다. 한국 리서치의 12월 정기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중 3명 정도(36%)만이 우리나라 국정방향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임기 중반을 넘긴 정부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해졌다. 헌법 정신과 법 절차를 준수하고 실력을 쌓아 민생 경제를 살리고 정직하게 국정에 임하고 잃어버린 도덕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대학 교수(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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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26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