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북민미협 정기전 '이 땅에 새봄'
전북 민족미술인협회는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정기전을 연다. 정기전 ‘이 땅에 새봄’에는 21명의 작가가 장르 구분 없이 참여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2025년 창립 30주년을 앞둔 전북 민미협은 지역에서 창조적이고 진보적인 미술 문화를 발전·확산시키고자 결성된 조직이다. 지난해부터 ‘이 땅에 새 숨’ 전을 기획해 민미협의 방향성을 알리고, 지역 미술계에 신선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외면하거나 외면하고자 했던 예술가의 역할을 모의하고, 지역미술계에 ‘새봄’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지역 미술에 지속가능한 대안은 없는가를 묻고, 시대를 관통하는 담론을 형성하고자 회화, 판화, 도자, 수묵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였다. 전시는 전북 화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강현화, 김맹호, 김미경, 김윤숙, 박홍규, 송은경, 오동욱, 유종희, 윤양금, 이기홍, 이민정, 이봉금, 이준상, 임동식, 임연기, 전정권, 정하영, 지용출, 진창윤, 한 숙, 황의성 등이 함께 한다. 전북 민미협 한숙 회장은 이번 정기전에 대해 “말라비틀어지고 초라하기만 하던 맨땅에도 움이 트고 연둣빛 밭을 이루는데도 우리의 가슴 속 봄은 더디고 암담하다”며 “마당에 떨궈진 늙은 동백나무의 꽃봉오리처럼 송두리째 던져져야 봄이 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