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전북여행] 진안고원길 9코스, "자연이 주는 산듯한 바람, 꼭 가봐야 할 전북 여름 피서지"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시원한 여름 피서지는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시원한 여름 피서지 추천! 기분 좋은 자연풍이 부는 전라북도 진안고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라북도 사람들은 전라북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동북쪽 산간지방을 무진장이라고 부릅니다.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소백산맥 줄기에 둘러싸인 고원지대인데요. 고원인 만큼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 여름에 가기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진안고원길은 하늘땅 고샅고샅 마을과 마을을 잇는 210km에 이르는 길입니다. 평균 고도 300m에서 100개의 마을과 40개의 고개를 지나게 되는데요. 힐링 스팟! 진안의 다채로운 매력에 푹~빠지게 되는 코스입니다. 진안고원길은 인상적인 표지판이 안내합니다. 홍삼색과 인삼색으로 구성된 표지판은 진안 특산물, 홍삼과 인삼을 나타냅니다. 1구간 : 마이산길(진안만남쉼터~마령면사무소, 12.9km, 4시간 30분, 난이도 중) 진안읍에서 마이산을 거쳐 마령면에 이르는 고원길입니다. 연인의 길은 사계절 아름다운 숲길로 이야기 가득한 은수사와 탑사, 마을 숲이 풍성한 은천마을이 있습니다. 2구간 : 들녁길(마령면사무소~백운면사무소, 10.5km, 3시간 30분, 난이도 중) 진안에서 흔치 않은 들녘길로 마령들과 백운들을 바라보고 그 속을 걷는 길은 풍성함과 개운함을 동시에 줍니다. 섬진강변 솔밭거리에서 쉬어보세요. 3구간 : 내동산 도는 길(백운면사무소~성수면사무소, 17.8km, 6시간 30분, 난이도 상) 내동산(백마산)을 돌아 백운면과 성수면을 잇는 고원길로 과거엔 땔나무와 먹거리 창고 역할을 했고 지금은 등산길로 찾는 내동산입니다. 4구간 : 섬진강 물길(성수면사무소~오암, 12.4km, 4시간, 난이도 중) 섬진강 본류와 달길천을 따라 걷는 구간입니다. 반용재에서 보이는 풍광을 비롯해 시원함 가득한 섬진강, 강변과 골짜기 곳곳에 자리한 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5구간 : 고개너머 마령길(오암~장승삼거리, 12.3km, 4시간, 난이도 중) 적당한 높이를 가진 덕천리 고개 넷을 지나는 길로 멀리 마이산이 배경처럼 보입니다. 6구간 : 전주 가는길(장승삼거리~부귀면사무소, 15.4km, 5시간 30분, 난이도 상) 진안과 전주를 잇는 곰재, 옛곰재, 적내재, 모래재, 조약재, 보룡고개 등이 과거와 현재의 기억 속에 공존하는 길입니다. 세동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지나 금강과 섬진강 물이 나뉘는 금남호남정맥을 넘습니다. 7구간 : 황금폭포 하늘길(부귀면사무소~마조, 17.8km, 7시간, 난이도 중) 정자천과 황금리, 수항리, 심원재를 거쳐 마조에 이르는 길입니다. 황금폭포에 오르면 아찔함과 함께 전망이 멋진데요. 비포장 심원재에서는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8구간 : 운장산 넘는길(마조~삼거, 17km, 6시간 30분, 난이도 중) 정천에서 주천으로 운장산 능선을 넘는 길입니다. 8km에 이르는 임도의 정상 갈크미재는 남으로 심원재, 북으로 대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외처사동부터는 주자천을 따라 산재한 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9구간 : 운일암반일암 숲길(삼거~주천면사무소, 8.8km, 3시간, 난이도 하) 운일암반일암 안에 자리한 숲길을 따라 걷는 짧은 구간으로 전망대와 무지개 다리에서 운일암반일암을 바라보고 나무데크로 이어진 천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10구간 : 용담호 보이는길(주천면사무소~용담면사무소, 15.4km, 6시간, 난이도 상) 주자천을 따라 용담호가 보이는 길로 탁조봉고개와 용강산은 길이 힘들지만 조망은 시원합니다. 용담면은 차량이동이 적은 도로 일부를 걷기도 합니다. 11구간 : 금강물길(용담면사무소~안천소운동장, 16.6km, 5시간 30분, 난이도 하) 용담호가 잠긴 금강 본류를 따라 걷는 길로 용담댐 공도교를 지나 용담호변 도로를 따라 걷는 길입니다. 안천면소재지에 이르며 용담댐 아래 감동마을에 이르는 감동벼룻길이 샛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11-1구간 : 감동벼룻길(용담체련공원~감동, 3.7km, 1시간 30분, 난이도 하) 용담댐에 수몰되지 않는 금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감동에 이르는 길로 물길따라 섬바위를 지나면 여름철 물놀이에 좋은 감동에 이르게 됩니다. 12구간 : 고개너머 동향길(안천소운동장~동향면사무소, 19.8km, 7시간, 난이도 상) 갈티재, 갈골재, 가래재, 말고개로 이어지는 동향면 고갯길입니다. 13구간 : 천반산길(동향면사무소~상전면사무소, 16km, 6시간, 난이도 상) 정여립을 품은 천반산과 금강 상류를 만나는 길로 아름다운 오솔길이 가득합니다. 14구간 : 진안천 물길(상전면사무소~진안 만남 쉼터, 13.4km, 4시간, 난이도 하) 상전면에서 진안천을 따라 진안읍에 이르는 길입니다. 읍내 버스터미널과 진안시장, 우화정을 거쳐 진안 만남의 쉼터에 이르는 길입니다. 진안고원길 9코스 운일암반일암 숲길은 삼거에서 주천면사무소까지 8.8km에 이르는 길입니다. 3시간이 소요되고요. 난이도는 어린 유아들도 걸을 수 있습니다. 운일암반일암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나무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거든요. 숲길을 따라 걷는 짧은 구간으로 전망대와 무지개다리에서 운일암반일암과 천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 경사진 산길에서 시작해 가파른 철계단, 밧줄을 잡고 암벽을 이동하는 가파른 산행코스인 명도봉, 복두봉은 등산을 즐기시지 않는 분들은 힘드실 수 있습니다. 여러 산 등반으로 기초체력을 기르신 분들께 알맞은 코스예요. 실력파 등산가라면 안전장비 갖추시고,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안원길 9코스를 걷다 보면 산속 맑은 물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진안에는 곳곳에 다슬기탕 가게가 많이 보이는데요. 맑은 물만 산다는 다슬기가 많이 잡히는 지역으로 크고 쫄깃쫄기한 다슬기를 맛보실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접 다슬기잡이 체험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햇빛 쨍쨍한 낮에는 보이지 않는 다슬기가 밤이 되면 바위 위로 올라와 바위에서 떼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다슬기는 야행성이라 밤에 활동한다고 해요. 가볍게 물놀이를 즐기며 다슬기잡이까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캠핑을 좋아하는 캠핑족이라면 주목! 진안 운일암반일암에는 무료 캠핑장이 있습니다. 운일암반일암 28경 오토 캠핑장은 평평한 넓은 면적에 텐트를 칠 수 있게 조성해 놓았는데요. 주차 공간 또한 넓어 캠핑카 주차도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전북 여름 인기 명소, 운일암반일암에서 물놀이 즐기고, 여름의 낭만, 캠핑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연일 갱신하는 폭염에 야외활동하기가 두려워지기도 하는데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솔~솔~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진안 고원길 따라 올 여름 피서를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 권현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