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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중심지 쟁탈전 격화…전북형 로드맵 수립·공격적 마케팅 ‘시급’

수소경제 중심지를 놓고 전국 일선 자치단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북형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친환경 에너지로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소에너지 산업 관련 인프라를 타 지역보다 앞서 갖추는 것은 물론 수소경제 시범도시 선정에 앞서 정부에 전북의 수소경제 인프라를 어필할 수 있는 공격적인 행정력도 요구된다. 10일 기획재정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초 문재인 정부는 수소경제시대를 선언했는데 기존의 주 에너지원이었던 원자력 발전과 화석연료 활용을 지양하고, 수소에너지를 국내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분야와 연계해 경제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게 골자다. 정부의 수소경제 육성 의지에 국내 자치단체들은 너도나도 수소경제 중심지를 표방하며 선점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최대 3곳의 수소경제 시범도시(가칭) 선정절차에 들어가면서 기업과 연계한 공격적 마케팅 활동에 불이 붙었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지역을 시범도시로 선정해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수소경제 시범도시엔 수소산업과 관련된 연구개발 자금은 물론 막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소경제 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소경제 선진모델을 국내 전역에 전파할 수 있는 지역을유력한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화학단지와 자동차 산업 등 수소 산업 연계 인프라가 갖춰진 곳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북지역에선 전주시와 완주군이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타지역 자치단체가 단독으로 경쟁에 뛰어든 것과는 다르게 광역경제권역 설정을 통해 선정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전주는 수소에너지 소비모델을, 완주는 생산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우석대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가 국내 최초로 수소국제표준을 만들어 낸 역량을 토대로 R&D중심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북 특화 수소경제 로드맵은 다음 달 중 발표될 전망이다. 새만금 태양광발전단지와 연계한 새만금 수소융복합실증단지 구축 계획은 현재 사업타당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9월 중 조사 및 검토가 완료될 계획이다. 수소자동차 시대 선두 주자로 나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기반으로 한 수소 버스 인프라도 전북이 가진 강점이다. 아울러 완주산업단지에 국내 유일의 수소탱크 제조기업인 일진복합소재, 수소 건설기계 전문기업 프로파워, 수소 생산기업 한화케미칼 등 수소산업 관련 기업이 두루 포진해 있는 것도 수소경제 중심도시 지정에 유리한 여건으로 꼽힌다. 전북도 관계자는전주와 완주가 수소경제광역권역을 설정하고수소경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윤정
  • 2019.06.10 19:01

송하진 전북도지사 “하림, 상생형 일자리 창출 역할을”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0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을 만나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형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익산에서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과 전북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송 지사는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한 것에 대해 김홍국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형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데 하림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청했다. 하림은 2024년까지 7100억원을 투자해 익산 망성면 닭고기 종합 가공센터와 함열읍의 가공식품단지 푸드콤플렉스,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연계하는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1500여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함께 향토기업인 하림이 전북 식품산업을 견인하는 앵커기업으로서 기반을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홍국 회장은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이 본격 가동되면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 공급과 행정 절차 진행에 대한 협조를 송 지사에게 요청했다. 이어 송 지사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송 지사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소통하고 상생협력하는 명품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림그룹은 자산 10조원 이상의 대기업으로 전북지역에 하림과 하림식품 등 17개 계열사 본사를 두고 있다.

  • 자치·의회
  • 최명국
  • 2019.06.10 19:01

실시 5개월 제로페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필요성 대두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로페이가 상용화 5개월을 맞았지만, 앱(APP)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어 시스템 재검토를 통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월 전북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용을 권유하고 있는 제로페이는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 정부가 소상공인을 위해 꺼내든 회심의 카드였지만, 사용 방법 불편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은 사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제로페이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페이 앱보다 불편한 등록절차와 사용방법, 카드보다 부족한 혜택 등이 소비자가 사용을 꺼리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중기청과 전북도는 편의점과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가맹점 늘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와 판매자의 무관심 속에 가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전북중기청에 따르면 제로페이는 5월 말 기준 가맹점 3010개, 사용건수 2001건, 사용금액은 3095만 원 등으로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편의점과 시장상인을 중심으로 정부차원의 가맹점 늘리기에 나섰음에도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셈이다.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A씨(70)는 사실 우리 같은 시장상인은 현금을 주고받는 것이 일상인데, 모든 판매 정보가 입력된다고 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또 전북은 고령인구가 많아 사용이 편리해야 하는데 불편해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해 전북 특성에 맞도록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대근 우석대학교 유통통상학부 교수는제로페이는 소상공인 등에게 좋은 정책인 것은 확실하다며 아직 실패로 보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소비자에게 홍보가 부족하고, 사용자가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 가장 문제점이라며 소비자의 관점에서 불편함이 없어야 하는데 젊은 학생들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정부의 발 빠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유인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간편 결제 서비스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금융사와 결제사간 공동으로 QR코드 기반의 결제망을 구축, 공급자소비자의 계좌 간 직접결제를 통해 수수료를 낮추는 방법으로 소상공인에게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며 결제 시 현금영수증이 자동으로 처리돼 현금영수증을 별로도 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 정책이다.

  • 서비스·쇼핑
  • 박태랑
  • 2019.06.10 18:49

벤투호 25명, 파주서 이란전 대비 막바지 담금질

이란과의 A매치(축구대표팀 간 경기)를 앞둔 벤투호 태극전사들이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25명의 선수들은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7일 호주와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를 따낸 대표팀은 비가 내린 후 비교적 쌀쌀한 날씨에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나섰다. 호주전에서 발목을 다쳐 전날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던 황인범(밴쿠버)도 부상을말끔히 털어낸 모습으로 팀원들과 함께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센터서클에 모여 고무 밴드를 이용해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했다. 이후에는 낮은 발판을 여러 번 뛰어넘은 후 앞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순발력 훈련을 진행했다. 처음 해보는 훈련에 몇몇 선수들은 스텝이 꼬이기도 했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손흥민(토트넘)은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장난스러운 대화를 나누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승규(빗셀 고배),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세 명의 골키퍼는 패스와 볼 키핑 연습에 매진했다. 밝은 분위기 속에 30분간 몸풀기를 마친 대표팀은 이후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한후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벤투호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난적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 축구
  • 연합
  • 2019.06.10 18:43

매킬로이, 역대 6번째 ‘트리플크라운’…캐나다오픈 제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첫 캐나다 나들이에서 풍성한 기록 보따리를 손에 넣으며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캐나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몰아쳤다.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2위 션 로리(아일랜드)와 웨브 심프슨(미국)을 무려 7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매킬로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캐나다오픈 제패로 메킬로이는 PGA투어 역대 6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PGA투어에서 트리플 크라운은 디오픈, US오픈, 캐나다오픈 3개 내셔널타이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을 제패했고 2014년 디오픈에서 우승했다. PGA투어 트리플크라운은 토미 아머, 월터 헤이건, 아놀드 파머, 리 트레비노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6번째다. 홍콩오픈(2011년), 호주오픈(2013년), 아일랜드오픈(2016년)을 제패한 적이 있는 매킬로이는 내셔널타이틀만 6개를 수집했다. PGA투어 통산 16번째 우승이다. 이번이 캐나다오픈 첫 출전인 매킬로이는 트리플크라운뿐 아니라 대회 최소타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대회 최소타 기록은 2014년 팀 클라크(남아공), 2012년 스콧 피어시(미국), 조니 파머(미국)가 공동으로 갖고 있던 263타였다. 매킬로이는 무엇보다 이 대회에 앞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한 아픔을 깨끗하게 씻어냈고, 곧이어 벌어지는 US오픈에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매킬로이는 커다란 성취다.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US오픈이 기대된다고 한껏부푼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심프슨, 맷 쿠처(미국)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초반부터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7번홀까지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독주한 매킬로이는 1114번홀 연속 버디로 대세를 결정지었다. 매킬로이가 잡아낸 버디는 대부분 4m 이내였을 만큼 티샷과 아이언샷이 흠잡을 데가 없었다. 16번홀(파3) 보기를 17번홀(파5) 이글로 만회하자 코스레코드(60타) 경신과 59타 달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17번홀 이글은 오늘의 샷으로 선정됐다. 341야드를 날아간 티샷에 이어 196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은 홀 90㎝ 옆에 안착했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고 2m 파퍼트가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매킬로이는 18번홀 보기로 59타를 놓친 건 아쉽지만 적어도 59타를 바라볼 수 있었다는 사실은 대단했다면서 우승의 기쁨은 오늘 밤까지만 만끽하고 내일 아침에는 싹 잊어버리고 다음 대회인 US오픈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3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25위로 밀렸던 임성재(21)는 6언더파 64타를 때려 공동 7위(11언더파 269타)로 도약했다. 시즌 6번째 톱10을 달성한 임성재는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갔다. 배상문(33)도 3타를 줄여 공동 27위(6언더파 27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20위(7언더파 273타)에 그쳤고,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50위(2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65년 만에 캐나다인 우승에 도전한 애덤 해드윈(캐나다)은 6위(12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는 소득을 올렸다. 이 대회는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선수 가운데 상위 3명에게 디오픈 출전권을 부여한다. 공동8위(10언더파 270타)를 차지한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도 디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올해 디오픈이 열리는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은 맥다월의 홈코스다. 그는 300500번 가량 라운드했을 것이라면서 고향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기뻐했다.

  • 골프
  • 연합
  • 2019.06.10 18:43

류현진, 에인절스 잡으면 코리안 빅리거 세 번째 MLB 통산 50승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세 번째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인 통산 50승 달성을 앞뒀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11시 7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동시에 사냥한다. 류현진이 에인절스를 제물로 8연승과 함께 시즌 10승을 쌓으면, 역대 한국인 투수로는 7시즌 만에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세 번째로 50승 고지를 밟는다. 2015년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잇달아 수술한 바람에 기록 달성이 늦어지긴 했지만, 류현진은 올해 빅리그 정상을 다투는 완벽한 제구와 볼 배합으로 10일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1.35)에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1994년 빅리그에 데뷔해 1996년 첫 승리를 수확한 박찬호는 빅리그 데뷔 시즌으로 보면 류현진처럼 7시즌 만인 2000년에 통산 50승을 넘었고 아시아 투수 최다승으로 현역을 마무리했다. 구원 투수로 1999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병현은 2003년 선발로 보직을 바꿨고 2007년 통산 50승 이정표를 세웠다. 류현진이 다치지 않고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안에 김병현의 승수를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다승 순위는 류현진 다음으로 서재응(28승), 백차승오승환(이상 16승), 김선우(13승), 봉중근(7승), 조진호(2승), 류제국(1승) 순이다. 일본인 투수 중에선 노모 히데오가 가장 많은 123승을 올렸다. 구로다 히로키(79승), 이와쿠마 히사시(63승), 마쓰자카 다이스케(56승), 오카 도모카즈(51승) 등 빅리그에서 은퇴 후 일본으로 돌아간 선수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67승),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59승) 등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투수를 포함해 50승을 넘긴 투수가 많다. 류현진의 동료인 마에다 겐타도 50승에 6승을 남겼다. 대만 출신 중에선 왕젠밍(68승), 천웨이인(마이애미 말린스59승)이 50승을 넘었다.

  • 야구
  • 연합
  • 2019.06.10 18:43

[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황산대첩비 탁본

국립전주박물관 역사실에 들어서게 되면 거대한 비석의 탁본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높이 267cm, 폭 130cm에 이르는 탁본의 윗부분에는 한자 전서(篆書)체로 황산대첩지비(荒山大捷之碑)라는 비의 제목이 크게 쓰여 있다. 황산대첩은 고려 말 1380년 이성계가 장군이던 시절 전라도 남원 운봉의 황산에서 왜구를 크게 물리친 전투를 말한다. 그렇다면 이 탁본에 담긴 의의와 역사는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고려 말 한반도는 외부의 침략에 의해 혼란에 빠져 있었다. 북쪽에서는 홍건적 세력이 남하하여 개경에 이르렀으며, 남쪽에서는 왜구가 남부 내륙을 비롯하여 해안을 따라 약탈을 자행하던 상황이었다. 이 두 난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서 국가를 안정시킨 인물이 바로 이성계였다. 개경탈환에 큰 공을 세운 이성계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그러한 그를 국가적인 영웅으로 이끈 전투가 바로 남원 운봉에서 있었던 황산대첩이다. 지리산 자락까지 내륙을 침략했던 왜구의 세력은 이 전투를 기점으로 약화되었다. 황산대첩을 계기로 이성계는 조선 건국의 정치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전북 지역에 전하는 이성계 설화의 시초가 되기도 하였다. 이 승리를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선조 10년(1577)에 황산대첩비가 세워졌다. 당시의 승전 사실을 길이 전하기 위하여 호조판서 김귀영이 글을 짓고 송인이 글씨를 써서 제작되었다. 건립 당시에는 비각(碑閣) 등의 다른 건물도 지어 비를 지키도록 하였는데, 지금도 비터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1945년 1월에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따라 소방대를 동원하여 비를 폭파하고 비문의 글자를 긁어 문화재를 훼손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광복 이후 사적으로 지정된 뒤 비석을 새롭게 세우고 비각을 건립하였다. 파괴된 비석의 조각은 현재 파비각(破碑閣)을 마련하여 보관하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황산대첩비 탁본>은 비가 파괴되기 전의 탁본으로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정대영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문화재·학술
  • 기고
  • 2019.06.10 18:40

한국의 서원과 조선 선비문화 확산 힘 모은다

국립전주박물관이 한국의 서원문화를 전시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해 조선 선비문화를 활성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재)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이사장 이배용)과 조선 선비문화 활성화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7일 서울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사무실에서 협약을 맺고 △학술연구 진흥 및 상호 공동 연구 △전시 및 연구를 위한 자료대여 등 협조 △학술 관련 세미나 공동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주박물관은 조선 선비문화 특성화 사업에 힘을 쏟고 있으며, 연계 특별전과 선비문화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 연말에는 선비문화 주제에 맞게 어린이박물관을 개선하고, 내년에는 선비문화실도 신설할 예정이다. (재)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은 한국의 서원 9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서원은 정읍 무성서원과 조선 첫 서원인 경북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경북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이다. 천진기 전주박물관장은 최치원을 제향하기 위한 태산사였던 정읍 무성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이 7월 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예정이다며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과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해 한국 서원 관련 조사연구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선비문화 확산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모두 14건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며, 전북은 고창 고인돌(2000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에 이어 3번째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 문화재·학술
  • 이용수
  • 2019.06.10 18:32

한국서예교류협회 ‘호국보훈 기념 제4회 한국서예대전’ 대상에 이봉화 씨

한국서예교류협회(회장 백종희)가 주최한 2019 호국보훈 기념 제4회 한국서예대전에서 이봉화(60전주)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출품작은 한글 부문 독립의 물결.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는 총 174점이 출품됐으며, 대상 1점을 비롯해 우수상 1점, 특선 10점, 입선 31점 등 모두 43명의 입상자가 나왔다. 우수상은 한문 부문에 전봉준의 시 운명을 출품한 이건학(59전주) 씨가 선정됐다. 특선은 김영희(경남)김인자(서울)김종식(대전)류지정(군산)백사인(장수)이나영(전남)이규숙(경기) 이진영(전주)조정혜(서울)조춘희(서울) 씨가 각각 받았다. 대상작 이봉화 씨의 독립의 물결은 장법결구필획의 완성도, 창의성과 정통성, 작품에 임하는 충실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봉화 씨는 한국서예대전에서 큰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23년 동안 배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저에게 서예는 세상과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소통의 통로이자 삶이었고 자존심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종희 한국서예교류협회장은 순국선열들의 애민애국정신을 선양하고 참신한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2년마다 공모전을 열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기 위해 입상작을 적게 선정하는 것도 공모전 특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입상자 시상식은 21일 오후 3시에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 전시는 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에서, 7월 2일부터 20일까지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6.10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