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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달"…의대 학사파행에 '벚꽃개강·야간수업' 가능성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수업 거부와 동맹휴학 신청에 따른 학사 파행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학생들이 '유급 조건'을 갖췄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오히려 '2천명 증원분'을 대학별로 배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학들은 '집단유급 데드라인'인 다음 달까지만 사태가 해결되면, '벚꽃 개강' 후 야간수업과 방학기간 계절수업 등을 총동원해 수업일수를 맞춘다는 방침이다. ◇ 해결 실마리 없는 의·정 대치…의대생 집단행동도 여전 17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이 집단휴학을 결의하고 휴학계를 제출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지난달 중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는 전국 40개 의대 학생이 2월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원광대 의대생 160여명이 이미 같은 달 18일에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했고, 이튿날인 19일에도 총 7개 의대에서 1천133명이 휴학 신청을 하며 집단행동의 물꼬를 텄다. 전국 의대생의 휴학계 제출은 이달 초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교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교육부 집계 결과 14일 하루 동안 각 학교 학칙대로 절차를 지켜 '유효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8개교에서 771명에 달했다.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6천822건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천793명)의 36.3% 수준이다.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휴학계를 낸 학생들까지 따지면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이미 1만3천697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단순 신청 건수가 아닌 '유효 휴학 신청'만을 집계하고 있지만, 일단 어떤 방식으로든 휴학계를 낸 의대생 수를 고려하면 전국 의대 재학생의 대부분이 집단휴학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휴학계 제출과 함께 수업 거부도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 대부분이 개강을 연기했거나, 개강 직후부터 휴강 중이다. ◇ '연 30주 수업기간' 확보 비상…'벚꽃개강' 뒤엔 야간·계절수업 불가피 문제는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계속되면서 '집단유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는데, '학기'는 매 학년도 2학기 이상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전공·학년·학위별로 다르게 정할 수 있도록 다소 유연하게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연간 30주만 확보해서 수업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개강이 계속 뒤로 밀린 후 한꺼번에 이어질 경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물론, 진료와 강의를 병행하는 의대 교수들의 '번아웃'(탈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극단적으로 (수업일수) 30주를 학년 말로 다 미뤄서 수업한다고 해도, 학점당 15시간의 이수 시간을 지킨다면 법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수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교들도 (수업시수를 확보할)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와 학생들 사이에 낀 대학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유급'보다는 '휴학'을 승인해주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소리가 나오지만,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요건이 아니므로 대학이 절대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대학별 대규모 휴학 허가 등이 이뤄지는 경우, 대학의 의사결정 과정·절차에 대해 점검이 이뤄질 수 있음을 안내한다"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집단유급 현실화로 의료인력 배출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정부가 이번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오히려 정부는 정원배정심의위원회를 꾸리고 대학별 정원 배분에 착수하는 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계속 날짜를 세면서 '계산기'를 두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생들과 교수진이 감당할 수 있는 수업 일정을 짜려면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는 학생들이 학교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 경우 벚꽃이 피는 4월에 개강하는 '벚꽃 개강'이 될 전망이다. 의대를 운영하는 한 서울지역 대학 관계자는 "이달 29일까지 일단 수업 일정을 연기한 상황"이라며 "학생들과 계속 면담하면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사태가 해결만 된다면 곧바로 야간수업이든, 방학기간 계절수업이든 뭐든 다 동원해서 수업시간을 맞출 수 있게 일정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학
  • 연합
  • 2024.03.17 16:27

전북자치도-고용부, 농식품 융복합 신성장 산업 육성

전북자치도가 고용노동부 주관 '지역체감형 일자리 프로젝트' 사업 공모에 선정돼 농식품 산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이번 공모사업에 '전북형 농식품산업 도농 상생일자리 프로젝트'로 신청해 11일 사업 시범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올해 첫 시행되는 '지역체감형 일자리 프로젝트'는 인구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위한 일자리 개선 사업이다. 도는 농식품산업 융복합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대학과 연계한 청년·여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창업을 돕는다. 기업환경개선 및 복지지원 등도 집중 지원한다. 올해 국비 20억 원, 도비 5억 원을 투입해 고용부와 계속사업으로 오는 2027년까지 상용직 6540명, 일용직 20만 7000명을 매칭해 농식품산업 구인난을 해소하고,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식품산업의 범부처간 고용협력 거버너스 구축을 핵심으로 지역 내 △대·중·소기업간 원하청 상생협력 △기업지원 △고용서비스 △교육 훈련 등 5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6차산업형 일자리 모델을 구축한다. 1단계로 농식품산업의 1차, 2차 산업군에서 범부처 통합형 일자리 체계를 구축한다. 2단계는 물류서비스인 3차산업까지 사업영역 확대, 3단계로는 농생명-바이오산업까지 확산한다. 도는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경제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운영위원회, 자문위원회,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사업별 네트워크 협의체로 교육협의체 등 3개 분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전북은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해 농생명산업을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농식품산업 특화 고용서비스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글로벌 K-FOOD 경제도시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 농생명산업 수도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3.17 16:23

도시재생 지역공동체 거점시설의 지속가능한 활성화 방안

정부는 도시재생특별법을 제정하여 낙후된 지방도시의 정주환경개선 및 중심시가지 상권활성화 기반 구축과 함께 주민공동체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여 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동안 추진된 도시재생사업의 투자비 대부분은 커뮤니티 복합센터와 창업지원센터 및 상생상가등 지역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한 복합거점시설을 조성하는데 집중적으로 투자되어 왔으며 사업완료이후 이들 거점시설을 지속적 관리운영을 위해 지역주민을 조합원으로 하는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운영을 지원해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지역공동체 거점시설은 대상토지의 확보 지연 및 지역맞춤형 공간계획의 변경조정과 확정, 건축설계에 따른 기간소요와 건축비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사업비 조정 협의등을 거치면서 계획기간내 준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계획기간내 거점시설의 운영관리를 실제로 경험할수 있는 여건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더욱이 사업기간이 종료후 국토부가 인증한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지역공동체 거점시설의 운영관리를 맡게 되는 경우에도 운영비지원이 한시적으로 지원됨으로서 본래 목표인 공동체비지니스를 기반으로 한 지역공동체 거점시설의 활성화를 촉진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역공동체 거점시설 활용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다음과 같이 다면적인 관점에서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현실이다. 첫째로 도시재생을 위한 마중물사업으로서 조성된 지역공동체 거점시설의 지속가능한 운영관리를 위한 기초지자체의 지원조례가 체계적으로 제정되어야 한다. 제주도의 경우, 선도적으로 도시재생사업 사후관리조례를 제정하여 마중물사업비의 4%이내에서 3년간 필요경비를 지원할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 전북도 의회도 거점시설에 대한 사후관리운영을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제도적인 지원여건을 마련한바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초지자체에서도 지역공동체 거점시설의 공익적 활용을 위한 사후관리운영지원조례 제정 및 지원재원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로, 지역공동체 거점시설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서는 지역공동체 거점시설간의 네트워크화를 통한 광역적인 운영 활성화방안을 타부처의 정책사업과 연계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1,2단계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문화관광체육부의 문화도시관련 정책사업 그리고 행안부의 지역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사업등으로 조성된 부처별 지역공동체 거점시설간 통합플랫폼 구축등 광역적인 활성화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셋째로 지속가능한 지엿꽁동체 거점시설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복지편익서비스를 중심으로 창의적인 공동체비지니스 모델을 발굴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거점시설 수익창출모델을 보면, 마을카페나 공유부엌 등에 치우쳐 민간서비스영역과 중복될 뿐만 아니라 입지와 수요에서도 경쟁력이 약하므로 다양한 공익적인 생활복지 지원서비스를 새로운 수익구조모델로 창출하여 거점시설의 자율운영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도시재생을 위한 마중물사업으로 조성된 지역공동체 거점시설은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만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지역내 역량있는 다양한 사회적경제주체들이 운영주체로서 적극 참여케 함으로서 지역공동체비지니스의 작은 성공신화들을 만들어갈수 있는 자율경쟁여건을 조성하여야 한다. /정철모 전북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전주대 명예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4.03.17 16:18

뉴욕의 빅 애플과 ‘전주성 이성계 스타디움’

빅 애플(Big Apple), 세계적인 대도시이자 세계의 경제, 문화,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의 별명이자 브랜드이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 즉, 거대한 나무에 열린 가장 탐스러운 열매라는 뜻으로 20세기 초반부터 사용되다가 1970년대 뉴욕 관광국의 관광 브랜드화 정책에 의해 ‘뉴욕 = 빅 애플’이라는 등식이 상용화되었다. 그리고 현대의 우리는 빅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뉴욕이 가지고 있는 탁월함과 매력을 올곧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지역의 브랜드화 정책은 생소한 것이 아니다. 지역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브랜드는 ‘빛의 도시(La Ville Lumiere), 파리’,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황금의 도시, 두바이’ 등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역사적인 실존 인물과 도시를 연계시켜서 도시브랜드를 제고시키는 방식은 그 선호도가 매우 높다. 투입되는 예산과 시간에 비해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른바 가성비가 좋아서 매력적인 것이다. 아르헨티나에는 건국의 아버지이자 페루, 칠레 독립의 영웅 ‘호세 데 산 마르틴 (San Martin)’이 있다. 그의 이름을 딴 ‘산 마르틴 거리’, ‘산 마르틴 공원’, ‘산 마르틴 광장’ 등이 즐비하다. 산 마르틴을 가성비 높게 브랜드화 한 것이다. 국제적인 도시 워싱턴 (정식명칭은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 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뿐만인가. 미국의 보물창고이자 그야말로 가성비의 대명사인 알래스카에는 이 땅을 러시아로부터 매입한 윌리엄 슈어드 (William Seward)의 이름을 딴 도시, 도로, 다리 등 공공 시설물이 차고 넘친다. 우리 지역에는 조선의 건국자 태조 이성계가 있다. 조선왕조실록 첫 장에는 “이성계는 전주의 대성 (大姓)이다”고 기록하고 있고, 조선왕조는 이후 전북을 ‘풍패지관’으로 존중했다. 진안 마이산 (몽금척), 장수 뜬봉샘 (봉황), 임실 상이암 (성수만세) 등에는 조선의 건국 신화가 전해지고 있다. 태조 이성계는 남원 황산에서 대첩을 거두었고, 전주 오목대에서 승전잔치를 벌였다. 군산과 익산에는 진포대첩이, 순창에는 만일사 (고추장)가 있다. 완주 태조암, 부안 성계폭포에도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 태조 이성계 관련 유적의 약 76%를 보유하고 있는 전북이다. ‘전주성 이성계 스타디움’으로 이름이 바뀐 전주 월드컵 경기장. 국내외 프로축구 경기가 전파를 타고 국내외로 실려 나가고, 전주의 관문에서 ‘태조 이성계’를 마주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그에 뒤따르는 효과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터키의 명문 구단이자 김민재 선수가 활약했던 갈라타사라이 홈구장은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으로, 터키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이름을 따고 있다. 우리가 김민재의 이름을 연호하며 아타튀르크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들었을지. '전주성 이성계 스타디움' 뿐만이 아니다. 향후 건립 예정인 전주의 신역사(驛舍)와 전주 컨벤션센터, 조선 황실의 땅에 지어진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등을 ‘전주 이성계역 (驛)’, ‘전주 이성계 컨벤션센터’, ‘전북대 이성계 국제컨벤션센터’까지! 뉴욕의 빅 애플을 넘어서는 전북의 빅 애플, 태조 이성계로 물든 전북특별자치도를 기대해 본다. /이남호 전북연구원 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3.17 16:18

국민의힘, 험지 전북서 존재감 보여줘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전북을 방문했다. 전남 순천과 광주를 거쳐 전주를 찾은 한 위원장은 한옥마을에 들러 거리인사를 마친 후 도내 거주하는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한 위원장은 "전북에서 국민의힘이 지역구에서 보란 듯이 승리한다면 정말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 정치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북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적 균형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 위원장의 전북 방문은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지금 전북의 총선 분위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나면서 시들해졌다. 이른바 전북을 텃밭으로 여기는 민주당의 경선 통과가 곧 당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민주당 행태를 보면 실망스런 대목이 많다. 40년 가까이 전북의 여당으로서 민주당이 한 게 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모든 경제지수가 맡바닥을 기는 등 전북 낙후 책임의 상당수가 민주당 출신 정치인들에게 있어서다. 따라서 도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피로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게 사실이다.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민주당이 좋아서도 잘해서도 아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지역정서와 정부여당의 중앙정치에 실망한 탓일 뿐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힘도 전북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100% 후보를 낸 것은 지난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우리는 전북지역이 험지인줄 알면서 지역구에 도전한 국민의힘 등 민주당을 제외한 후보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에 발군의 노력으로 성과를 내고 존재감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역발전에 대한 굵직한 정책 제시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 점에서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두 달간 20차례에 걸쳐 직접 현장을 찾아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모두 100조원이 넘는 개발 보따리를 내놓았다. 그러나 전북에는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다. 무척 서운한 일이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히려 경제적으로 열악한 소외지역을 찾아 힘을 북돋는게 도리일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전북도민에게 좀더 적극적인 전략과 행동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3.17 16:12

무주군, ‘무주 방문의 해’ 맞아 국토대청결운동

‘2024 무주방문의 해’를 기치로 내건 무주군 전체의 공무원과 주민들이 이 기조에 맞춰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구천동 관광특구에서 ‘2024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 맞이 국토대청결운동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인홍 군수와 이해양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군청 전 부서 및 설천면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 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소장 안선길), 무주덕유산리조트(대표이사 배성수), 구천동관광특구연합회(회장 양춘모), 구천동관광특구상인연합회(회장 김국진), 등방천가꾸기주민협의회(회장 최명집), 무주군관광연합회(회장 이윤승) 등 기관·사회단체·기업 관계자들과 특구 내 6개 마을 500여 주민 등 민관이 똘똘 뭉쳐 무주를 방문할 손님맞을 채비를 마쳤다. 참가자들은 설천면 배방삼거리에서 무주덕유산리조트, 레저바이크텔, 삼공삼거리, 구천동 관광특구(다목적광장 등), 덕유산자연휴양림, 삼오정 삼거리까지 총 8.5 km 구간에서 구역별 청소와 불법 방치된 평상 철거, 노후 시설물 정비 활동을 벌였다. 또 무주군은 별도의 인력과 장비, 차량을 투입해 청소 당일 수거한 쓰레기를 비롯해 인근 상가 및 가정에서 배출한 각종 생활 쓰레기를 수거했다. 무주구천동 주민들은 “공무원들이 전부 나와 주민들과 곳곳을 청소하는 모습을 보니까 무주방문의 해가 실감난다”며 “손님맞이에 진심일 때 방문의 해 성공도, 구천동이 살아나는 일도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깨끗하게, 친절하게 손님을 맞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주군은 ‘2024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 구천동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환경 정비는 물론, 관광객 편의 시설 증대, 외국인 관광객 유치방안 확대 및 각종 사업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인홍 군수는 “무주방문의 해가 구천동의 옛 명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하루가 그 시작인 동시에 공무원들과 주민들이 같이 화합하며 지역경제를 살린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4.03.17 16:00

(사)진안군관광협의회 창립총회 갖고 정식 출범

진안지역의 지속가능한 관광 진흥을 목적으로 지난달부터 결성 움직임을 보여 오던 진안군관광협의회(이사장 이재동)가 지난 15일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진안군관광협의회 출범은 창립발기인들이 지난달 하순 발기인대회를 가진 후 한 달도 안 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발기인 및 창립회원들은 지난 15일 진안군청 상황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한국불교태고종 전북교구 종무원장 겸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재동(법명 진성스님) 마이산 탑사 주지를 만장일치로 초대이사장에 추대, 정식으로 ‘진안군관광협의회’를 발족시켰다. 관광협의회 설립은 관광진흥법 제47조의9 및 진안군관광진흥에관한조례 제7장의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 회원 등 100명가량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는 전춘성 군수, 이루라 군의회 의원이 자리를 같이했다. 총회는 정관제정, 임원선출, 이사장 선출, 재산출연금 채택, 사업계획 및 예산심의, 주사무소 설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이재동(진성스님) 이사장을 비롯해 고영성, 박주홍, 박지은, 양선재, 우덕희, 이태수, 임혜령, 전승현, 정봉운, 정재철, 조헌철 씨 등 12명을 이사로 선출했다. 부회장 선출은 이사장에게 일임했으며, 감사에는 염기찬 (사)소상공인연합회 진안지부 전 회장을 선출했다. 이재동 초대 이사장은 “부족함이 많은 제가 이사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서고 어깨가 너무 무겁다”며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자세로 협의회를 잘 이끌면서 진안 관광을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오늘을 계기로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더욱 강해지고 1000만 명이 찾아오는 진안을 만들기 위해 ‘민’과 ‘관’이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여러분이 좋은 음식, 좋은 잠자리 등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주신다면 행정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루라 군의원은 김민규 의장을 대신한 축사에서 “따뜻한 봄날에 출범한 관광협의회와 진안관광의 앞날이 늘 봄날 같기를 소망한다”며 “각자 따로따로보다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멋진 ‘관광 진안’을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관광협회 초대 이사장에 오른 이재동 원장은 그동안 수행해 오던 (사)진안군자원봉사센터 이사장직을 더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23일 열린 2024년도 제2차 이사회에서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제3대 이사장으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제2대 이사장 임기는 지난달 25일 종료됐으며 제3대 이사장직 임기는 2024년 2월 26일이 시작해 2027년 2월 25일(3년) 종료된다.

  • 진안
  • 국승호
  • 2024.03.17 15:58

민주당, 비례대표 6명 제명…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 6명의 제명을 의결했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총선에서 ‘앞 순번 기호’를 받도록 ‘의원 꿔주기’를 한 것이다.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비례대표제를 자신들의 의석 수 늘리기에 악용한 것의 연장 선상이다. 이들은 모두 불출마 또는 최근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들로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등 6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한강욱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지역 내 일부 인사들이 “비례 의석이 (1석)줄고 전북지역 국회의원 1석이 유지된 것을 심각하게 봐야한다”며 “소외된 계층의 의사를 가장 반영할 수 있는 건 비례대표제”라는 주장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기도 하다. 한 교수는 KBS심층토론에 출현 “전북이 (영남 등) 다른지역에 비해 과다대표되고 있다”면서 전북 10석 유지를 집중 비판한 바 있다. 전북 때문에 비례대표 의석이 줄었고, 결과적으로 취약 계층을 대변할 기회가 줄었다”고 했다. 그러나 실상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제는 이미 거대 양당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선택하고, 위성정당을 창당을 주도한 양당이 인정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22대 총선 정국 속에서 비례대표제를 옹호하려면 전북 1석 유지를 공격하기에 앞서 적어도 비례 위성정당 문제부터 언급했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가 제명 가능성에 대해 “닫혀있지 않다”면서 “"한 의원의 자유 발언이 있었는데 22대 총선에서는 절대 위성정당을 만들 수 없도록 워성정당금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당 이탄희 의원은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을 반대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3.17 15:57

'백제에 반하다' ...익산 백반 여행 시작

=익산시가 새 봄을 맞아 특별 기획한 '동행! 백반 여행'이 지난 16일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백반 여행은 음식 '백반'과 '백제에 반하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한 번 맛보면 다시 먹지 않을 수 없는 익산의 음식과 깊이 있는 역사를 들여다 볼수 익산만의 독특한 관광 여행상품이다. 올해 첫 백반 여행에는 관광객 24명이 참여했다. 이날의 일정은 원불교 총부 방문을 시작해 미식·정원관광을 즐기는 고스락과 아가페정원 방문, 고도 백제의 유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방문 등으로 마무리 됐다. 특히 이번 여행에는 익산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지역의 역사와 관광을 재미있게 풀어냄으로써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한 관광객은 "익산시를 방문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익산 음식의 맛과 곳곳의 아름다움을 모두 경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산업과 이윤리 담당은 "관광객들이 지친 일상을 치유하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만족도 높은 관광 코스 개발에 힘쓰는 등 보다 짜임새 있는 관광 콘텐츠 준비를 통해 익산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엄철호
  • 2024.03.17 15:55

익산 골목경제 효자 다이로움, 올해 누적 발행액 2조 원 돌파 전망

익산 지역화폐 다이로움이 올해 누적 발행액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 한 해 다이로움 예상 발행액은 4320억 원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월 17일 처음 도입돼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익산 다이로움은 지난 10일 기준 누적 발행량 1조 7100억 원을 기록했으며, 가입자 수는 익산시 인구의 88%에 육박하는 23만 8000명에 이른다. 올해 4320억 원가량 발행되면 누적 발행액이 2조 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발행액뿐만이 아니다. 현재까지 발행 후 실제 사용한 금액은 1조 6900억여 원으로 결제율이 98.7%에 달하고 있다. 발행된 상품권 대부분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져 골목상권을 살리는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가 증명된 셈이다. 다이로움에 대한 시민들의 실질적인 체감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전북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가 진행한 시정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다이로움은 95.6%의 지지를 얻으며 익산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정책으로 선정됐다. 또 다이로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98.8%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시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시민의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올해도 다이로움 활성화에 앞장선다. 우선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4월부터 발행 카드사를 기존 하나카드와 농협카드 2개에서 신협카드와 JB카드를 추가해 선택지를 4개로 넓혔다. 익산시도시관리공단과 익산몰, 탑마루 등 공공시설의 다이로움 전자결제 방식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월 최대 70만 원을 충전해 10%를 할인하는 혜택을 연중 유지한다. 또 직원 포상금, 공무원 복지 포인트 등을 다이로움으로 대체 지급해 상품권의 공급을 확대하고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책 수당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시는 여러 정책과 다이로움을 연계해 지정 가맹점에서 다이로움 결제 금액의 10%를 추가 지급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는 경제 정책의 일환으로 탄생한 익산 다이로움 사업이 어느덧 5년 차를 맞이했다”며 “사랑을 많이 받는 시책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3.17 15:55

강임준 군산시장, MZ 공무원 수평적 관계에서 소통

강임준 군산시장과 MZ 공무원들이 한 자리에 앉아 수평적 관계에서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5일 강 시장은 군산시보건소 8~9급 공무원 9명을 시장실로 초대해 ‘소통하는 시(장님과)티(타임)’이라는 주제로 1신간 넘게 대화하며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 ‘소통하는 시(장님과)티(타임)’는 지난해 4월 열린 ‘멘토·멘티 매칭데이’에서 강 시장을 만난 새내기 공무원들이 “MZ세대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장실이 궁금하다”는 제안에서 시작됐다. 이에 시는 매월 임용 5년차 미만 8급 이하 신규 공무원들과 강 시장이 티타임을 갖는 자리를 마련해 세대 간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경직된 조직 문화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강 시장과 새내기 공무원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군산시 공직 문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 참석자들은 MZ세대답게 애로사항과 궁금한 점에 대해 격의 없는 의견과 질문을 던졌으며, 강 시장은 이에 화답했다. 강 시장은 특히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미혼자들의 결혼을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 새내기 공무원 박미솔 씨(보건 9급)는 “신규 공무원과 대화가 어떤 의미가 있고 기억에 남는지, 과거 쌓아온 경험이 시장 직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공무원 이다혜 씨(보건 8급)는 "결혼을 장려하려면 시민들을 대상으로 남녀가 만날수 있는 달달한 로맨스데이 및 행사를 개최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강임준 시장은 “신규 직원과 대화는 격의 없는 대화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결혼을 통한 출산율 증가 등 인구 정책에 대해서는 담당부서에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MZ 공무원들은 하나의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경험을 통해 선입견 없는 사고가 가능하다”며 "처음 경험하는 일에 요령이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주저하지 않고 겁없이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될수 있다"고 조언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03.17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