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도 슬퍼도...울지 않겠습니다!
박용진 국회의원(서울 강북구을더불어민주당) 지난 7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은 참으로 참담했다. 여야가 반드시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약속한 유치원3법을 통과시킬 수 있는 마지막 본회의가 열렸지만, 자유한국당의 시간끌기로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냈다. 울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빌어야 할지 도무지 감정이 수습되지 않는 힘든 밤이었다. 하지만 아침이 밝아오고, 여기서 무너져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박용진이 주저앉고, 멈춰서는 것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만 좋은 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 8일 <국민속으로 강연100보>의 50번째 걸음으로 동탄 비대위 학부모들을 만나러가면서 간신히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 유치원의 변화를 바라는 엄마들, 박용진을 믿고 지켜봐주는 국민들이 여전히 있다. 그들을 생각하면 절대 이대로 포기해서는 안됐다. 그래서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박용진3법의 통과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촉구했다. 작은 불씨라도 살려둬야 한다. 박용진3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하고, 그래야만 유치원의 정상화가 가능해진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라는 캔디 정신으로 꿋꿋하게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성이면 감천 이랬던가. 당이, 정부가, 그리고 대통령께서 연달아 힘을 실어줬다. 이해찬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용진3법 통과 무산의 아쉬움과 함께 임시국회를 열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당이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유은혜 부총리가 법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유치원 개혁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국회의 협조와 법안 통과 노력을 당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아이들과 학부모, 유치원 교사들 모두 안심할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며 박용진3법의 연내 처리를 당부했다. 덕분에 힘이 불끈 났다. 진심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님들께 묻고 싶다. 국민이 무섭지 않은지? 박용진3법의 발목을 잡고 시간끌기를 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결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유한국당에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 국회의원이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달 22~23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가운데 8명, 국민 80.9%가 박용진3법의 조속한 통과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성인 1천4명을 대상 11월 전화면접 조사 실시. 응답률 14.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심지어 자유한국당 지지자의 63.2%가 법안의 통과를 찬성했고,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국민 72.5% 또한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박용진3법의 통과가 바로 국민의 뜻인 것이다. 지난 10월 11일 전국 시도교육청의 유치원 감사리스트 처음 공개하고 딱 두 달이 흘렀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교육당국은 에듀파인 도입부터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제는 자유한국당이 달라질 때다. 학부모가 낸 교비가 일부 유치원 원장들의 사유재산이 아님을 자유한국당은 인정해야 한다. 유치원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첫 사회, 아이들의 첫 학교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박용진3법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길 소망하며, 나도 끝까지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