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출연기관 직원 상당수 이직 생각한다
전북도 출연기관 소속 직원들의 동기부여 등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출연기관 직원 상당수가 업무량에 비해 낮은 임금체계와 승진 정체 등을 이유로 이직(移職)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 개월 전 한 정부출연기관 직용 채용 당시 도 출연기관은 물론 시군 출연기관 직원들이 대거 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도 산하 A출연기관에서 정부출연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L씨는 채용 시험 당시 A출연기관에서 직원 10명 정도가 응시했으며, B출연기관은 10명 이상, C출연기관은 2~3명, 시군 출연기관 직원 등 많은 직원들이 응시해 놀랐다면서 평상시 타 광역시도 출연기관으로 옮기는 직원들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도 D출연기관에 근무하는 K씨는 젊은 직원들은 모이기만하면 어디에서 채용공고가 났다 등의 이야기를 하거나, 업무시간에 채용공고를 검색하는 직원도 있다면서 당연히 본연의 업무는 소홀해져 성과가 안 좋게 나올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도의 손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수년 간 임금도 물가상승에 따른 2~3% 수준으로 상승하고, 승진도 안 되는 등 비전이 없다보니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는 도내 모든 출연기관의 공통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출연기관에서는 자체적으로 이직하려는 직원들을 설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설립 2~3년 된 출연기관의 경우 직원들이 몇 달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도 빈번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청 관계자는 신설된 출연기관의 경우 조직이 안정화되지 못하다보니 직원들의 이직이 잦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도내 모든 출연기관 직원들이 도정의 한 축이라는 자존감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해 줄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공기업출연기관은 전북개발공사, 전북연구원, 전북테크노파크,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자동차융합기술원,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생물산업진흥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전북인재육성재단, 전북국제교류센터,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등 1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