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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부지개발 공론화위 출범도 못해보고 '좌초 위기'

대한방직 부지개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시민공론화위원회(위원회)가 출범도 하기 전부터 좌초위기에 처했다. 위원회 운영을 위한 예산이 전주시의회 상임위원회인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시의회가 개발을 위한 위원회라거나 특혜의혹이라는 선입견에 매몰돼,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들을 창구를 원천 차단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전주 서부신시가지 개발과정에서 알박기 논란 속에 도심 속 섬이 됐던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가 향후 도심 속 흉물이 될 경우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김진옥이하 도건위)는 지난 20일 가진 상임위 소관 2018년도 제1회 추가경정 일반특별회계 예산심사에서 대한방직부지개발사업관련 시민공론화 위원회 운영 예산 52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도건위는 소유권 이전이 완전히 이뤄진 이후 논의해도 된다거나 사유재산개발과 관련된 개발인데 굳이 시에서 예산을 들여서 위원회를 열 필요가 없다고 삭감 이유를 밝혔다. 예결위 심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도건위에서 반대입장을 내비쳤던 서난이 의원(우아12동, 호성동)이 예결위원장이어서 삭감 예산의 부활 여부는 난망이다. 도건위의 예산 삭감을 바라보는 시의회 내외부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이정현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주)자광을 위한 개발방식의 공론화위원회는 반대하지만 그동안의 도시계획에서 시민참여의 장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이번 위원회는 그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있는 시도였다며 개발을 논의하자는 것이 아니라 난맥상인 도시공간을 구성하고 논의하는 원칙과 방향을 잡자는 시민참여의 대규모 장이었는데 의회의 예산 삭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전주시의회의 한 의원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창구인 공론화위원회인데 개최까지 막을 필요가 있느냐며 시의회가 의원 개개인의 생각이 아닌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창구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방선거 기간은 물론 민선7기 취임 이후에도 약속했던 위원회가 자칫 공(空)론화 위원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의회의 반대를 예견하지 못한 채 예산안을 시의회에 던져놓은 뒤 사전 설명이나 협의는 물론 예산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설명과 설득 노력도 펼치지 않은 전주시의 안일한 행정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시의회 개원과 공무원 인사 등으로 시간이 촉박했다고 하지만 지역의 쟁점 현안이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제대로 대응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18.07.22 20:27

道 출연기관 직원 상당수 이직 생각한다

전북도 출연기관 소속 직원들의 동기부여 등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출연기관 직원 상당수가 업무량에 비해 낮은 임금체계와 승진 정체 등을 이유로 이직(移職)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 개월 전 한 정부출연기관 직용 채용 당시 도 출연기관은 물론 시군 출연기관 직원들이 대거 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도 산하 A출연기관에서 정부출연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L씨는 채용 시험 당시 A출연기관에서 직원 10명 정도가 응시했으며, B출연기관은 10명 이상, C출연기관은 2~3명, 시군 출연기관 직원 등 많은 직원들이 응시해 놀랐다면서 평상시 타 광역시도 출연기관으로 옮기는 직원들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도 D출연기관에 근무하는 K씨는 젊은 직원들은 모이기만하면 어디에서 채용공고가 났다 등의 이야기를 하거나, 업무시간에 채용공고를 검색하는 직원도 있다면서 당연히 본연의 업무는 소홀해져 성과가 안 좋게 나올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도의 손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수년 간 임금도 물가상승에 따른 2~3% 수준으로 상승하고, 승진도 안 되는 등 비전이 없다보니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는 도내 모든 출연기관의 공통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출연기관에서는 자체적으로 이직하려는 직원들을 설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설립 2~3년 된 출연기관의 경우 직원들이 몇 달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도 빈번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청 관계자는 신설된 출연기관의 경우 조직이 안정화되지 못하다보니 직원들의 이직이 잦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도내 모든 출연기관 직원들이 도정의 한 축이라는 자존감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해 줄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공기업출연기관은 전북개발공사, 전북연구원, 전북테크노파크,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자동차융합기술원,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생물산업진흥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전북인재육성재단, 전북국제교류센터,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등 15곳이다.

  • 정치일반
  • 강정원
  • 2018.07.22 20:27

"새만금사업 키워드는 국제공항·신항만"

민주평화당 당대표 선거는 전북의 정동영유성엽 의원과 민영삼이윤석최경환허영 후보 간 6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20일 평화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전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새만금 국제공항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당 쇄신방안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들이 뭉쳐 경제문제에 집중하자고 했다. 토론회의 내용을 쟁점별로 정리한다. △새만금사업 공항은 필수 후보들은 새만금 발전에 국제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경환 후보는 새만금 사업의 키포인트는 국제공항과 신항만이다. 무안공항과 새만금공항의 대결구도로 가면 절대 문제를 풀 수 없다면서 국제공항이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될 수 있는 마스터 비전이 세워지고, 예산이 투자돼야 하는데, 지금이 적기이며, 평화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영 후보와 민영삼 후보도 21세기 물류 운송의 핵심인 국제공항 건설은 필수라고 말했다. 유성엽 후보는 공항도 필요하지만 새만금 신항만 규모 확대가 더 시급하다고 전제한 후, 공항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인청공항에서 새만금, 무안공항, 여수공항으로 이어지는 서남해안 L자형 고속철도 건설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 경제정책은 실패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동영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은 빈곤을 줄이고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은 맞다면서 하지만 최저임금을 올리면 어떤 이는 일자리를 잃고, 어떤 이는 소득이 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경제민주화 두 가지로 가야하는데 정부는 너무 조급증에 빠져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본질은 감세를 해 국민의 소득을 높여 소비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것인데, 오히려 국민들에게 세금폭탄을 날리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외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윤석 후보는 정부의 경제정책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숨통을 조이고, 자영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을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으며, 최저임금 인상은 하반기 여러 경제정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안정당으로서 정체성 강화 후보들은 당의 쇄신과 대안정당의 역할을 위해 변화와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새로운 인물로 당의 간판을 확실하게 바꾸고, 경제문제에 집중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면 자동적으로 지지율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평화당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정당임을 분명히 하는 등 17명의 당 소속 의원들이 뭉쳐 존재감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평화당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등을 근절하는 입법에 성공하고 자영업자의 대변자가 된다면 당 지지율도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평화당은 지역에서 호남을 대변하는 정당이며, 경제세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때 근본적으로 주류 세력의 교체라고 느껴질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강정원
  • 2018.07.22 20:27

'봉침 여목사' 벌금 1000만원 선고

허위경력증명서를 이용해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하고 무면허로 봉침시술을 한 의혹 등이 있는 전주 장애인복지시설 대표에게 법원이 불법 봉침시술과 기부금을 무단 사용한 의혹만 유죄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허윤범 판사는 지난 20일 허위경력증명서를 제출해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하고 허위사실을 토대로 수억원의 기부금을 모집해 이를 무단 사용한 혐의, 불법 봉침 시술을 한 혐의(의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천사미소주간보호센터 대표 이모 목사(44)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이 목사와 함께 기부금을 무단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50)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허 판사는 이 목사의 의료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개 혐의 중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사기는 무죄로 판단했다. 허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이 허위의 경력증명서를 제출하고 임의로 변경한 정관을 제출해 경력을 인정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다만 법령상 장애인 주간보호시설과 관련해서는 자격기준을 요하고 있지 않고 해당 장애인시설이 법인이 아니라서 정관을 제출할 필요가 없으며, 이에 따라 피고인이 허위의 서류를 제출했더라도 공무집행방해죄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기 혐의 무죄에 대해서는 피고인들이 후원금 모집과 관련해 일부 기망적인 활동을 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하지만 사기 피해자로 특정된 후원자들이 모두 피고인의 기망행위 때문에 후원을 하게 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허위 경력증명서를 제출해 지난 2011년 2월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하고 입양아 양육 관련 글 등 허위사실을 통해 지난해 2월까지 총 3억1700여 만원을 모집한 혐의(사기)로 기소됐다. 또 2013년 3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받은 1억4690만원 상당의 기부금품을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사용하고, 의료인 면허 없이 2012년 7~8월 자신이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직원의 배에 봉침(벌침)을 시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목사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현재 그가 전주시와 전북도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시설폐쇄나 법인 취소 명령에 대한 행정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법원·검찰
  • 백세종
  • 2018.07.22 20:27

'용' 잡으며 전주 여행한다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에 용(龍)이 나타났다? 전주시의 첫 증강현실(AR) 관광 게임 용용이 나르샤가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에서 관광을 하면서 스마트폰 증강현실 게임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용용이 나르샤는 포켓몬 고 등 경쟁 게임과 달리 전주 관광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게 장점이다. 시는 향후 용용이 나르샤 지원 서비스에 객사와 동물원, 신시가지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증강현실 게임을 앞세워 전주시 관광객을 확산하는 콘텐츠로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관광하며 게임아직 일반화 안돼 지난 21일 본보 기자가 용용이 나르샤를 직접 이용해봤다. 게임을 실행시키니 덕진공원과 한옥마을 등 2곳의 지도가 나타났다. 한옥마을을 선택하면 객사와 풍남문, 전동성당, 오목대 등이 보였다. 해당 지점에는 용이 출몰하는 징표인 구슬이 새겨져 있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객사와 풍남문, 전동성당을 거닐자 하늘에서 용이 불을 뿜으며 기자를 공격했다. 지체없이 오른쪽 화살 버튼을 눌렀더니 레이저가 나갔다. 3분여의 계속된 사투 끝에 포획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제공되는 서비스 지역은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주변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증강 현실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가량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일대를 돌며 게임을 진행해본 결과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아 다른 유저는 보이지 않았다. △출시 두 달 만에 다운로드 1만2000건 용용이 나르샤는 포켓몬 고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는 증강현실 게임으로 탄생했다. 지난 5월 출시한 게임은 1만2000건에 달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전주시는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과 합작으로 관광 연계형 증강현실 게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6월 예산 3억9850만 원(국비 2억7850만 원시비 6000만 원기업 6000만 원)을 투입했다. 게임 제작에는 디자인 및 게임 업체 펀웨이브와 올빼미하우스가 각각 참여했다. 시는 사업 제안 당시 게임 콘텐츠 유료화를 통해 연 10억 원의 매출과 전주 관광산업 매출 38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시 초기 게임에 응모권을 제공해 게임 캐릭터 인형 등 경품을 지급하는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했다. 전주시 탄소산업과 박서영 주무관은 전국적으로 지역 축제와 관련된 게임은 봤지만, 증강현실 관광 게임을 내놓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포켓몬 고로 촉발된 증강현실 게임의 폭발적 관심을 이용했으며, 게임을 즐기는 20~40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옥마을과 인근 관광지를 이어주는 컨셉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들해진 포켓몬 고, 위기냐 기회냐 용용이 나르샤 앞에 닥친 문제는 광풍을 일으켰던 포켓몬 고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포켓몬 고는 지난 2016년 7월 출시 당시 폭발적 인기를 모았고, 인형뽑기방으로 까지 인기가 이어졌지만 지금은 시들해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포켓몬 고로 촉발된 증강현실 게임에 대한 거품이 빠지면서 전주시가 내놓은 용용이 나르샤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관광지에서의 게임 몰입으로 주변을 살피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최영기 교수는 지역에 기반한 용용이 나르샤는 결과를 떠나 좋은 시도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게임기술의 발전에 뒤쳐지지 않는 지속가능한 기술 및 관리운영 능력 필요하며, 게임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콘텐츠의 지속적 제공이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22 20:27

전북교육청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발간 "인간의 보편적 가치 담아"

역사적 사실을 단편적으로 기억하기보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시대적 문제를 인식하고,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전북교육청이 중고교 역사교과서 보조교재를 발간해 일선 학교와 직속기관 등에 보급했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교육청 주도로 세종광주강원 등 4개 시도 교육청이 보조교재 공동 제작에 착수한 지 2년 6개월 만이다. 역사교과서 보조교재는 중학교용 주제로 보는 역사, 고등학교용 주제로 보는 한국사 등 모두 2권으로 전북지역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전체 학생에게 보급됐다. 특히 기존 역사교과서와 달리 백제 무왕, 후백제 견훤왕, 정여립, 신재효, 김주열, 최명희 등 전북지역과 관련된 인물과 함께 지역을 무대로 한 역사적 사건을 담아냈다. 각 학교에서는 올해 2학기부터 자율적으로 이 교재를 수업에 활용하게 된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지난 20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교과서에 다 담아낼 수 없는 내용들과 지역의 특수성을 더욱 도드라지게 해 보조교재를 편찬했다며 이 보조교재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단편적으로 기억하기보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당시 시대적 문제를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지역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며 역사 변화가 곧 나의 삶이라고 느끼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세계시민으로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북의 주민으로서 당당한 정체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역사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리를 함께한 조법종 보조교재 집필위원장(우석대 교수)은 이번에 발간한 교재는 기존 역사교과서의 대안적 성격이 아닌 보조적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한국세계사의 조응, 2015 교육과정의 반영과 함께 민주, 평화, 인권, 다양성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북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역사 보조교재를 편찬해 내년에 일선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8.07.22 20:27

JB금융지주, 연말 배당비율 확대 '파란불'

JB금융지주(회장 김한)가 광주은행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키로 함에 따라 연말 배당비율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JB금융지주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광주은행과 포괄적 주식교환(교환일 10월 9일, 광주은행 1주당 JB금융 1.88주)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JB금융지주는 기존 보유한 광주은행 지분 56.97%외 광주은행이 지금까지 갖고 있던 잔여지분 43.03%를 포함, 광주은행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게 된다. JB금융지주는 지주 설립 첫해 연결 당기순이익의 24.6%를 배당한 이후 매년 배당을 실시했지만 배당성향은 은행계열 금융지주사 중 가장 낮은 2.3~8.3%에 그쳤다. JB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2.11%,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은 8.57%로 7개 은행계열 금융지주 중 가장 낮다. 배당을 하면 이익잉여금이 줄어 자본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배당 비율이 낮았던 것이다. 그러나 오는 10월 광주은행과 포괄적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올해 4분기부터 광주은행이 거둔 순이익이 전부 JB금융 연결 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에 이익잉여금 활용폭도 훨신 커지며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만큼 배당 여력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 연결 실적에서 제외된 광주은행 순이익은 2015년 301억1400만원, 2016년 483억1200만원, 2017년 621억6800만원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204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4억8000만원 대비 5.0% 증가했다. 여기에 8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별도의 자본 확충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연말 배당비율 확대가 가능해졌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12월 결산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배당성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주사 재무제표에 광주은행 순이익이 100% 반영될 경우 이익잉여금 활용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8.07.22 20:27

[기금운용본부 전주시대 흔들기 겉과 속] (상)실태 - 국민연금 CIO(기금운용본부장) 기피?…1차 공모 2배 늘어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흔들기가 금융업계와 일부 특정 언론사를 중심으로 더욱 격해지고 있다. 특히 기금운용본부 전직 관계자라고 밝힌 이들은 연일 근거없는 풍문을 언론에 퍼뜨리며, 현직 기금운용 전문가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정치권은 기금운용본부를 지키기 위한 협치는 고사하고, 소지역주의와 정쟁에만 몰입하고 있어 도민들의 실망감 또한 극에 달하고 있다. 본보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기금운용본부 전주시대 흔들기의 겉과 속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둘러싼 아니면 말고 식의 일부 언론 보도가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조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들은 전주 이전 리스크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와 서울사무소 설치는 물론 기금운용투자에 대한 모든 결정을 민간운용사에 일임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흔들기의 겉모습은 정부로부터 국민연금이 독립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자본권력의 셈법이 숨어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아니면 말고 식 보도는 기금운용본부장 관련 보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주요 보수언론과 경제신문 등은 연일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CIO) 자리가 기피 대상으로 변했다고 연일 보도했다. 최근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가 이뤄지자 이 같은 주장은 힘을 얻고, 기금운용본부 전주시대 흔들기의 주요 논리로 활용됐다. 내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보도가 오히려 기금운용본부장 공석이 장기화된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북혁신도시 인근서 만난 기금운용본부 관계자 A씨는 기금운용본부장 자리가 독배가 된 것은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과 상황이 비슷하다며 삼성물산 사태이후 CIO에 누가 오더라도 언론에는 좋은 먹잇감이 되기 때문에 검증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졌고, 부담을 느낀 후보군들이 쉽게 나서지 못해 공석기간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던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민연금이 CIO 재공모에 착수한 이후에는 무게감 있는 인사들은 모두 공모에서 빠졌다며 팩트 제시보다 기자수첩과 사설 등 오피니언을 통해 공모에 나선 입지자들을 깎아내렸다. 이들은 기금운용본부장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지난 19일 마감된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에서는 1차 때보다 지원자가 2배 정도 늘었다. 2차 공모 지원자는 30명이다. 애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하면서 무관심 속에서 공모가 진행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랐던 것이다. 기금운용본부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 운용역들은 계약 만료 등으로 나간 전직 운용역들의 발언에 대한 불만도 조심스레 드러냈다. 한 관계자는전주에서 일하는 건 분명 서울보다 불편할 수는 있지만, 600조가 넘는 국민의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전문가라는 자부심은 그대로다며 고작 10명도 안 되는 사람들의 말이 이곳에 다니는 모든 기금운용직(6월 말 기준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242명)의 입장으로 대변되는 것도 당혹스러울 뿐만 아니라 전주 근무가 마치 창피한 일인 것처럼 떠들면서 전에 몸 담았던 직장과 동료들을 폄하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8.07.22 20:27

투자에도 성(性)이 있다

▲ 이윤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지난 5월 우연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소셜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현재 맡고 있는 역할이 여성새로일하기에 관여하다 보니 경력단절 여성들의 경제활동 지원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눈을 부릅뜨고 읽어볼 수 밖에 없다. 정부가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소셜벤처 허브를 육성하고 사회적경제 지원사업에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참여를 활성화시킨다는 내용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소셜벤처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투자자들도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청년일자리에 치우쳐있어 아쉬움도 크다. 기사 행간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투자사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이 투자사는 일반적인 투자를 벗어나 보다 성평등적 관점에서 투자 프로세스를 다루겠다고 나섰다. 소셜벤처전문 임팩트 투자사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소풍)이다. 소풍은 2008년 설립된 투자사로 공유경제나 환경 등 사회문제에 대응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해 온 국내 첫 투자회사이다. 올해 초부터는 젠더관점의 투자(Gender Lens Investing)원칙을 전면 적용했다. 서류심사부터 심의위원회 구성, 투자선발 과정전반에 걸쳐 정비했다. 젠더관점의 투자란 성평등을 전제로 투자를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이드라인을 통해 파트너와 투자심사자들의 젠더감수성을 점검하고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심사에 성차별적인 관점이 개입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투자사 소풍이 처음부터 젠더관점에서 투자를 기획해 온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매년 2회씩 정기투자가 진행되는 데 보통 투자받은 팀의 25% 정도는 여성창업기업이 선정된다고 한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는 투자가 결정된 팀에 여성이 한 팀도 없어 내부에서 당황했었다. 고민이 시작되었다. 선정과정에서 혹시 여성창업가를 대할 때 편견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 점검에 점검을 거듭했다. 젠더관점 투자를 위한 TF팀을 꾸려 해외 사례를 공부하고 투자미팅 때 서로가 나누는 대화를 관찰한 뒤 피드백을 주는 전문가도 배석시켰고 투자를 집행할 때 어떤 부분에서 편견이 생기는지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젠더관점의 투자(Gender Lens Inv esting) 프로젝트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 센터에서도 여성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여성들에게 우호적이지 못한 창업환경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중소기업청의 2016 창업실태조사를 보면 전체 여성창업가 비율은 40.7%에 이르지만 대부분 생계형 개인사업자이고 법인 비율은 12.6%로 낮다. 또한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 여성창업기업은 6.5%에 그치고 투자금액도 전체의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사들이 대상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성에게는 리더십이 없다거나 남성 창업가가 더 진취적이고 모험심이 강하다, 혹은 여성은 기술기반의 전문성이 없다거나 여성은 성과를 빠르게 내지 못한다등과 같은 성(性)별 고정관념이 작동된 결과일 수 있다. 투자사 소풍은 올해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에 맞춰 젠더안경을 쓰고 본 기울어진 투자운동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젠더관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적용해 올해 상반기 투자를 심사했더니 최종 투자심의에 진출한 여성창업자는 42.9%에 달했고 투자가 결정된 여성창업기업은 30%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리나라 투자생태계에도 성(性)을 기반으로 한 젠더관점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긍정적 신호탄이 지금 막 쏘아 올려졌다. 기대가 크다. △이윤애 센터장은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원, 전북해바라기아동센터 부소장,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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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22 20:27

17살 이강인 몸값 '1000억 이상'

발렌시아(스페인)가 이강인(17)과 2022년까지 재계약하면서 8000만 유로(약 1058억 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포함하자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신문 스포르트는 이강인에 대해 “발렌시아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소 이적료를 1000억 원으로 결정할 정도로 이강인에 대한 구단의 기대감이 느껴진다. 2011년 11월 10살의 어린 나이로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했던 이강인이 이제 ‘가능성 있는 원석’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보석’으로 올곧게 변신하고 있다. 발렌시아 구단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바이아웃은 8000만 유로”라며 “이강인은 1군 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7월 후베닐A로 승격됐고, 지난 1월에는 발렌시아 B팀으로 올라서면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17살의 나이로 2017-2018시즌 스페인 세군다 B(3부리그)에서 11경기를 뛴 이강인은 1골을 기록하면서 1군 승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단계를 밟으며 성장한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맨체스터 시티의 눈길을 끌었고, 발렌시아는 ‘이강인 지키기’에 나섰다. 발렌시아는 지난해 초 이강인과 2019년 6월까지 재계약하면서 800만 유로(약 106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이강인은 툴롱컵 3경기에서 중거리포와 프리킥으로 2골을 터트리면서 유럽 클럽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끌었고, 곧바로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2022년까지 계약기간을 늘리고 1000억원이 넘는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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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22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