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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절기가 처음 시작되는 절기 입춘(立春)이다. 절기상으로는 봄에 문턱을 넘는 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입춘은 한파를 몰고 오겠다. 4일 아침에는 3일 아침보다 기온이 5도 이상 떨어지는 곳이 있고, 바람도 3~4m/s로 불어 체감온도(-16~-9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수요일인 5일은 이번 입춘한파의 절정에 달하겠다. 수요일 아침기온이 -11도에서 -4도,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1도로 예상된다.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한파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 5일을 기점으로 다시 기온은 오름세로 돌아서 한파의 기세가 오래가지는 않겠다. 이렇게 2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일시적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지속적인 한기의 남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월에도 이렇다 할 추위는 없을 것으로 보여 남은 겨울도 여전히 포근한 날이 많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31일은 아침(06시)부터 낮(15시) 사이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는 예보이다. 이렇게 적은 양의 빗방울 예보가 있으면 강수량이 간혹 0mm로 기록되는 경우를 살펴볼 수 있다. 강수량 0mm는 비가 안 왔다는 없음의 0이 아니라 비는 내렸지만, 강수량은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이라는 것이다. 즉, 강수량 0mm 는 양적 의미보다는 비가 왔는지 안 왔는지의 강수량 유무차원의 해석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강우량 측정계는 전도형 우량계인데, 기준량은 보통 0.5mm나 0.1mm이다. 31일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지역은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인한 국내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중화권을 넘어 전 세계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사스와 메르스 등과 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역습은 과거와 달라진 기후변화의 영향도 크다. 지구는 지난 2만년 간 기후변화가 거의 없는 환경아래 많은 동식물종들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생존해왔다. 산업화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전 세계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폭염과 한파, 폭우와 가뭄 등과 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밖에 기온상승과 함께 바이러스가 더욱 강력하게 진화하고, 더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면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앞으로도 계속 될 수 있다. 기후변화와 연계한 제도와 정책, 규제, 신기술 개발을 비롯한 국민들 의식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변화를 고려한 시스템 개편이 시급한 이유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얼어야 할 강이 얼지 않아, 내려야 할 눈이 내려 쌓이지 않아 지역 곳곳 축제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렇게 올 겨울이 따뜻한 이유는 크게 2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먼저, 첫 번째는 추운 겨울의 찬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평년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번째 이유가 겨울철 포근함을 더한다.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 안팎으로 높아 우리나라 남동쪽에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이 강도를 유지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북쪽의 찬 공기가 깊숙이 내려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2월까지 뚜렷한 한파가 올 가능성이 적어 올 겨울은 이상난동(異常暖冬)! 이상할 정도로 따뜻한 겨울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새해를 맞아 굳건히 다이어트 결심을 했지만, 고열량의 명절음식으로 작심살일이 되어 속상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겨울에는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운동 효과가 크기 때문에 살을 빼기엔 훨씬 더 유리하다. 겨울은 추운 날씨탓에 활동량이 줄어들고,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몸이 스스로 체지방을 늘리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기초대사량, 즉 자연적으로 소모되는 칼로리량이 높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신체기관은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움직임이 활발해지는데, 실제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기초대사량이 10%가량 높아진다. 즉, 똑같이 먹고, 똑같이 운동을 해도 살이 더 빠진다는 말이다. 따라서 추운 겨울 동안 식이요법과 운동을 적절히 병행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설 연휴 기간 동안 큰 추위는 없지만,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강원 산지에는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발표한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을 보면 연휴 첫날인 24일부터 셋째 날인 26일 오전까지 전국에는 대체로 구름이 많겠다. 다만, 동해안 지역은 동풍의 영향이 잦아 강원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으로 24일 오전부터 밤사이 최고 5㎝ 이상의 눈이 내려쌓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남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5일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26일까지 계속되겠다. 최대 8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여 배편을 이용해 이동하는 경우 날씨상황을 잘 살펴야겠다. 다행이도 큰 추위는 없다. 연휴 기간 내내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511도, 낮 최고 기온은 -212도로 평년보다 310도가량 높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차가웠지만, 깊고 푸른 하늘을 보여준 고기압이 동쪽으로 모두 빠져나가고, 22일부터는 다시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새벽에 전라도 남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되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벽(03~06시)에 제주도와 전남에 비(제주도산지 비 또는 눈)가 시작되어 오전(06~12시)에는 전북과 경남, 오후(15시 이후)에는 충청도와 경북으로 확대되겠다. 23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5~40mm가 되겠다. 다만,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북상 정도와 대기하층(약 1.5km)부근의 남서풍의 강화여부에 따라 강수지역과 강수량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상과 대기하층의 미세한 기온 변화에도 강수형태(비 또는 눈)가 비 또는 눈, 눈 또는 비로 달라질 수 있어 기상정보를 자주 살펴봐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뼈에 이롭다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한 고로쇠는 고로쇠나무에서 채취하는 수액으로 당류(糖類) 성분이 있어 위장병폐병신경통관절염 환자들은 약수로 마시기도 한다. 고로쇠 수액은 해마다 2월 말부터 세 번째 절기 경칩 전후 3월 중순 사이에 채취한다. 올해는 따뜻한 겨울 탓에 고로쇠도 빨리 출수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평년보자 1주일 이상 빠른 것으로 분석됐는데, 따뜻한 겨울날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로쇠 수액은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클 때 나무 안에서 발생하는 압력 차이를 활용해 채취하는데, 최저기온 영하 3도에서 최고기온 영상 10℃ 범위일 때 출수량이 증가한다고 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하늘에 잔득 낀 구름으로 볕이 차단된 가운데, 뿌연 먼지까지 더해 어둡고 탁한 월요일(20일)이 되겠다.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휴일 동안 대기 정체로 축적된 국내 미세먼지에 국외 미세먼지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인체에 유해한 납카드뮴비소 등 중금속이 쉽게 들러붙는 초미세먼지는 장기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 환자와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 위험한 물질이다. 따라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 이상일 때에는 어린이와 노약자 등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바깥 활동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오전까지 나쁨 수준까지 치솟은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부터 점차 낮아져 보통 단계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우리나라를 향해 불어 들어온 서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고온건조한 공기로 변질돼 강원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진 건조주의보다 한 단계 강화된 건조경보로 대치되었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려진 건조특보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불조심에 비상이 걸렸다. 습도가 낮은 날씨가 지속되면 잘 탈 수 있는 목재와 같은 물질의 수분이 대기 중으로 빼앗기면서 습도가 낮아진다. 이렇게 목재의 건조도를 장기간 수치화 한 것이 실효습도인데, 실효습도가 50% 이하면 인화가 쉽고,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고, 30% 이하일 경우는 자연발생적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기상청은 실효습도 35%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건조주의보를, 25% 이하는 건조경보를 발표한다. 이미 화재사고에 위험한 기상상황에 노출된 만큼 불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기압은 공기가 누르는 힘으로 주변 기압보다 높으면 고기압, 낮으면 저기압이다. 대륙고기압은 말 그대로 대륙에서 형성된 고기압으로 시베리아 고기압, 북아메리카 고기압, 사하라 고기압이 있다. 시베리아 고기압과 북아메리카 고기압은 겨울철 지표면의 기온이 낮아지면서 형성되어 차고 건조하며(한랭건조) 키가 작은 고기압이다. 우리나라 겨울철에 찬공기를 몰고 와 추위를 가져주는 고기압이 바로, 시베리아 고기압이다. 겨울철에 대륙이 냉각되면서 광범위한 지역의 공기까지 냉각시켜 상층공기를 지면으로 끌어내리며 형성되기 때문에 몹시 차고 건조한 특징을 가진다. 16일도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찬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가 되겠다. 기온은 영하 7에서 영상 5도 분포로 어제와 비슷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겨울 추위가 본색을 드러내는 1월 중순까지도 이렇다할 한파 없이 포근하기만 하다. 1월 말까지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희박해 겨울 추위의 실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2월의 한파 정도는 좀 더 발표되는 자료들을 검토해봐야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하지만, 2월은 시기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확률은 거의 낮다. 당장 중기예보 전망기간인 다음 주 후반까지 돌아오는 19일 일요일 강원영동과 영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지방에 눈 또는 비가 지난 뒤, 이후로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구름만 가끔 지나는 날씨가 되겠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2~0℃, 최고기온: 1~8℃)보다 조금 높아 큰 추위는 없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연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분출됐는데, 화산재 기둥의 높이가 15km에 이른다. 화산재 구름 속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화산 주변으로번개까지 치고 있다.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의 경보를 5단계 가운데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4단계로 격상했다. 날씨 때문에 지각운동으로 인한 화산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화산활동으로 인해 날씨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화산활동으로 나온 먼지가 성층권까지 올라가면 오래도록 햇빛을 가려 대류권이나 지표면의 온도가 떨어지게 된다. 실제 과거 인도네시아 크로카토아 섬에서 발생한 화산먼지로 몇 달 동안 달이 파랗게 보였고, 3년 동안 지구 전체 기온이 내려간 적이 있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사흘간 이어진 겨울비는 그쳤지만, 밤사이 다시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평년보다 높았던 기온탓에 9일은 평년수준에 머물겠지만, 8일보다 4도 가량 낮은 기온이고, 10일은 영하권의 추위가 예상된다. 바람도 2~3m/s로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체감추위는 더 크겠다. 사실 겨울은 다이어트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겨울은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어들지만,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움직임이 활발해져 다른 계절보다 기초대사량이 10%가량 높아진다. 즉, 똑같이 먹고 똑같이 운동을 해도 살이 더 빠진다는 말이다. 날씨가 추워져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도 함께 낮아지는데, 우리 몸은 스스로 일정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하게 열 생산을 하려고 한다. 이때 체지방을 소비해 살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대신 근육량은 1kg가량 증가해 체중에 큰 변화가 없어도 결과적으로 건강에는 이롭다. 겨울! 적절하게 추위를 활용하고 몸을 움직여준다면 도리어 살을 뺄 수 있는 최적의 계절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종일 흐리고 비 내리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내리는 비가 기온이 낮은 곳에는 도로에 얼어붙어 어는 비(freezing rain)의 형태로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어는 비(freezing rain)는 지표의 온도가 어는점 이하일 때 내리는 비로, 진눈깨비나 우박과 달리 과냉각 상태의 액체로 내리다가 지표와 맞닿아 있는 영하의 공기층을 만나면 지표나 다른 물체와 충돌하면서 순식간에 얼어붙게 된다. 어는 비가 나타난 도로에서는 일반 도로보다 제동 거리가 100미터 가까이 늘어나, 눈길 사고보다 2배 높게 사고가 발생하고, 사망률 역시 14%로 일반 사고의 2배에 달했다.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특히 터널 출입구나 다리 위, 그늘진 도로를 운행할 경우 속도를 평소보다 2배 이상 낮추고, 차간 안전거리를 넉넉하게 두고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울여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7일부터 8일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동부내륙은 7일 오후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비 또는 눈 과 눈 또는 비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기상청은 비와 눈의 경계에서 눈으로 올 가능성이 우세할 경우 눈 또는 비로, 상층에서는 눈이 형성됐다가 내리는 과정에서 지상의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비로 바뀔 가능성이 우세할 경우 비 또는 눈으로 표현한다. 보통 눈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 내린다. 대부분 어는 점(대기 중 물이 얼기 시작하는 온도) 이하의 구름에서 아주 작은 입자인 눈 핵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눈의 형태를 보고도 날씨의 추운 정도를 알 수 있다. 중국 내륙의 기압골과 일본 남쪽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사이에서 강한 남서풍에 의해 우리나라로 많은 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따뜻한 눈이 내리겠지만,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산지와 내륙은 내리는 비가 얼어 눈으로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매년 이맘때인 소한(小寒)(1월 6일경)과 1월 20일경인 대한(大寒) 절기에는 추위와 관련된 속담이 많다. 대한이 소한 집에 왔다가 얼어 죽었다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한자의 뜻대로라면 큰 추위를 나타내는 대한이 더 추워 보일 법한데, 앞선 속담에서는 소한 추위를 더 강조한다. 실제, 대개 소한부터 한겨울 추위가 시작돼 대한이 돼서야 겨울추위가 절정에 달한다. 하지만 소한은 추위가 막 시작되는 때여서 추위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몸에 갑자기 찾아온 추위가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다. 반대로 추위의 절정에 달한 대한에는 추위에 너무도 익숙해져서 엄청난 한파에도 추위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이처럼 날씨의 상대성으로 인해 소한 추위가 대한 추위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다. 6일은 전국이 차차 흐려져 아침에 호남을 시작으로 오후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예상강수량은 충남전라도경남제주에서 1030㎜, 충북경북에서 510㎜, 서울경기, 강원도에서 5㎜ 미만 등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추운 겨울날, 이불을 푹 뒤짚어 쓴채 사르르 녹는 방안에서 겨울잠에 빠지고 싶을 때가 있다. 과연 사람도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 개구리, 뱀과 같은 양서류와 파충류들은 생존을 위해 겨울잠에 들어가는데, 체내활동이 거의 멈추는 가사(假死)상태가 된다. 하지만 이들은 체액 속에 부동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세포가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사람이 겨울잠을 자는 모습은 냉동인간과 같다. 인체의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는 사람은 몸을 냉각시킬 경우, 부피가 늘어나 세포가 파열될 수 있다. 따라서 전신의 체액을 빼낸 후 부동액의 성질을 가진 물질로 채워 넣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서는 장기들 역시 적출해야 할 수도 있다. 즉, 우리가 상상하는 평온한 상태에서 잠이 드는 것이 아닌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해동이다. 얼어붙었던 신체 조직들이 과연 제 기능을 할지이다. 현재로썬 사람이 겨울잠을 잔다면, 그 잠은 깨어날 수 없는 잠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2020년 경자년 흰 쥐 새해가 밝았다. 쥐는 번식 능력도 뛰어나지만, 엄청난 생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가 갈수록 지구의 온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 세계 곳곳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속출했다. 유럽의 유례없는 폭염과 미국의 기록적인 폭설, 호주의 가뭄과 홍수 등 전 세계 곳곳이 기후변화로 몸 살을 앓았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이미 뜨거워진 지구로 변해버린 날씨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도 동반되어야 한다. 2020년 경자년의 상징인 흰 쥐의 적응, 생존능력을 바탕으로 이미 변화된 기후환경 적응하며 지혜롭고 안전한 2020년 새해를 그려보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2019년 다사다난했던 한해도 저문다. 올해도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해넘이, 해돋이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는 날씨가 좋아 바다나 산 어디든 또렷이 지는 해와 뜨는 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1일과 내년 1월 1일 전국이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추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겠다. 맑은 날씨를 가져다주는 고기압이 북쪽에서 직접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찬 공기이기 때문에 12월 31일과 1월 1일 사이에 강원도를 포함한 중부지방으로 한파특보까지 내려질 가능성이 있을 만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전국적으로 매우 강한 바람까지 불 것으로 보여 해넘이 해돋이 보기 위해 산과 바다를 찾는다면 각별히 따뜻한 옷차림에 신경써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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