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아직 아침에는 겨울공기가 남아있는 듯 하지만,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풍경은 많다. 그 중에서도 봄을 알리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꽃이다. 꽃이 피는 순서도 종류마다 다른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은 매화이다. 언 땅 위에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내는 매화는 봄꽃 중에서 가장 이르게 개화하는 꽃으로 대개 2월 말에서 3월 초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3월 말에는 산수유꽃과 개나리가 봄을 알린다. 그리고 벚꽃과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3~4일 정도 늦게 피어나 4월 초중순에 만개한다. 철쭉이 봄꽃 중 가장 늦게 피는 꽃으로 4월 말이 돼야 피기 시작한다. 이러한 꽃이 피는 순서를 종합해보면, 봄꽃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는 4월 초순으로 볼 수 있다. 춤추는 매화 속에 노란빛을 발산하는 개나리, 수줍게 분홍미소 짓는 진달래, 흐드러지게 핀 벚꽃까지! 완연한 봄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2월 달력 한 장을 뜯어내고, 3월 봄이 시작되었다. 절기상 봄은 이미 한달 전인 입춘(2월 4일경)에 시작되었지만, 천문학 기준의 봄인 춘분(3월 23일경)은 아직 남아있다. 초목의 싹이 트는 봄은 비교적 안정된 겨울이나 여름에 비하면 날씨변화가 심하고, 기온이 오름세로 돌아서 포근해지기는 하지만 때때로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매서운 추위가 기습하기도 한다. 기상학적으로는 기온을 기준으로 봄을 더 세분화하는데, 초봄은 일평균기온이 510℃, 일 최저기온이 0℃ 이상, 완연한 봄은 일 평균기온이 1015℃, 일 최저기온이 5℃ 이상인 기간이며, 늦봄은 일 평균기온이 1520℃이고 일 최저기온이 10℃ 이상이 되는 때를 말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심리적으로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설렘이라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그래도 봄은 왔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비소식이 잦은 한주이다. 28일은 차차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아침(06시) 전라해안부터 비가 시작되어 낮(09~15시)에는 전국(강원내륙과 산지 비 또는 눈)으로 확대되겠고, 충청도와 남부지방은 밤(18~21시)에 대부분 그치겠다. 그 사이 예상되는 강수량은 전라북도 전역에 5~10mm이다. 비의 양은 많지 않지만 높아진 습도로 새벽에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어져 가시거리 짧아 지겠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 교통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 아침 기온은 -2~6도(오늘 -3~7도, 평년 -5~3도), 낮 기온은 5~10도(평년 7~11도)로 예상된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하게 이어진 겨울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올 겨울 마지막 겨울비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코로나19 사태로 바깥활동이 꺼려지는 요즘이다. 27일은 바깥활동이 그리워질만큼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종일 맑은 하늘이 이어지겠다. 맑다 흐리다 비가 오겠다 하늘에 구름이 보여도, 쨍쨍 내리쬐는 햇살이 강하면 사람들은 의례 맑은 날씨라 보기 쉽다. 하지만 맑은 날씨가 될지는 몰라도 맑은 하늘은 아닌 법! 구름은 두껍고, 얇고, 크고, 작고. 끝없이 다양한 모양을 갖는데, 운량(雲量)은 하늘 전체를 10으로 했을 때 눈에 보이는 구름의 면적이 전체의 몇 할 정도인가를 0~10 사이의 수치로 표시하는 것이다. 0~5는 맑음, 6~8은 구름 많음, 9~10은 흐림인 것이 구름관측의 기본! 창밖으로 환하게 드러난 하늘을 보며 답답한 마음을 환기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세찬 비가 지나고 난 뒤 다시 포근한 날씨를 되찾았았다. 벌써 봄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봄의 시작일을 알리는 기준은 무엇일까? 대개 일 최저기온이 0도 이상, 그러니깐 더 이상 아침에도 영하의 날씨를 보이지 않으면서 일 평균기온이 5도 이상을 보이는 날인데, 이런 기준이라고 하면, 아침최저기온이 7도, 낮 최고기온이 13도로 예측되는 26일도 완전한 겨울의 시작이다. 다만, 일 평균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간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 날을 봄의 시작일로 덧붙였을 때, 아직은 우리나라 주변 기압바치에 따라 기온의 오르내림이 남아있어 완전한 봄으로 보기는 힘들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이번주는 비소식이 잦다. 일반적인 겨울을 12월부터 2월까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아직 달력상의 겨울인 2월에 내리는 이번 비를 겨울비로 보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2월 4일 봄의 문턱을 넘어선다는 절기 입춘을 넘기고 내리는 비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비는 완연한 봄비로도 볼 수가 있다. 한편 기상학적 계절구분도 있다. 기압배치가 계절구분의 대표적 지표가 되는데, 차고 건조한 대륙성 한대 기단인 시베리아 고기압의 지배로 영향을 받는 강수패턴이라면 겨울비에 가깝지만, 주로 봄과 가을철에 지배적인 대륙성 열대기단이나 양쯔강기단의 지배하에 내리는 비라면 봄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25일은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종일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역은 26일 새벽까지 빗방울로 이어지겠는데, 25일 하루 전라북도 전역에 20~60mm, 많은 곳 80mm 이상 겨울비이기도, 봄비이기도 한 비가 세차게 지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각 계절별로 내리는 비는 느낌도, 그 특성도 때에 따라 다르다. 그 중에서도 봄비와 겨울비를 구분한다면,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란 노래로 설명할 수 있다. 한랭 건조한 시베리아 기단 지배로 겨울을 재촉하는 겨울비와 달리, 고온 건조한 양쯔강 기단의 지배로 내리는 봄비는 포근함 그 자체다.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란 노래는 봄비는 달콤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반면, 겨울비는 차갑고 날카로우면서 기온을 더욱 떨어뜨린다는 작사가의 기상학적 이해가 돋보이는 곡이다. 2월 봄을 마지막 한주 남긴 이번주는 봄비 소식이 잦다. 24일 가끔 구름만 많다가 오후부터 흐려져 밤부터 비가 시작돼, 25일까지 이어지겠다. 양은 5~10mm정도이다. 이후 기압골의 영향으로 28일 금요일과 29일 토요일에 또 한차례 비가 지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유독 따뜻한 겨울이 이어진데 이어 봄소식도 빠르게 들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나리와 진달래의 개화시기는 전국이 평년보다 2일에서 많게는 7일 정도 빠르겠다. 개나리와 진달래와 같은 온대 낙엽수목의 꽃눈은 가을철 일정온도 이하가 되면 살아있긴 하지만, 생육이 정지된 상태가 되는데, 이 상태가 해제되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고온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들의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변화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우리 지역은 통상 개나리는 3월 26일, 진달래는 3월30일에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올해에는 개나리는 5일 빠른 3월 21일, 진달래는 2일 빠른 3월 28일 그 모습을 드러내겠다. 봄꽃의 절정 시기는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만개한 개나리와 진달래를 볼 수 있는 시기는 4월 상순이 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찬바람이 물러가고, 따뜻한 남서풍 내지 서풍이 불어오면서 낮 기온이 평년보다 4도에서 최고 6도 높아 포근함을 되찾았다. 20일 아침 기온은 영하 4도에서 0도, 낮 기온은 11도에서 13도까지 오르겠다. 이맘 때 포근한 날씨는 봄의 설렘을 더한다. 만약, 봄이 날짜를 딱 정해서 찾아온다면 어떨까? 기상청에서는 봄이 빨리 찾아왔다. 겨울이 빨리 찾아왔다 등의 발표를 하는데 기상학적으로 봄이 빨리 찾아왔다는 기준은 겨울의 마지막 달인 2월의 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때를 말한다. 기상청의 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3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3월 평균기온 평년(5.5~6.3℃)보다 높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오늘은 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 잠에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봄의 두 번째 절기, 우수(雨水)이다.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이름처럼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에 싹이 터 봄의 기운이 짙어지는데,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라는 속담이 그렇다. 2월 봄을 앞둔 시점에 한겨울 한파가 매섭게 지나고 계절이 다시 이맘때 모습을 되찾았다. 오늘은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따뜻한 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상승해 낮에는 대부분 전국이 평년보다 2~4도 가량 높은 10도 내외로 포근하겠다. 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10도 분포로 아침에는 기온이 낮게 떨어지는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춥겠지만, 낮에는 영상 10도까지 올라 우수 절기답게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다만, 크게 벌어지는 일교차에 주의해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보통 눈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 내린다. 대부분 어는 점(대기 중 물이 얼기 시작하는 온도)이하의 구름에서 아주 작은 입자인 눈 핵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눈의 형태를 보고도 날씨의 추운 정도를 알 수 있다. 눈은 상층에 있는 대기의 온도 분포에 따라 성질이 달라져 땅으로 떨어지는 눈의 모양을 보고 하늘 높은 곳의 온도를 알게 된다. 눈송이가 아주 잘면(싸락눈) 춥고, 눈송이가 크면(함박눈) 날씨가 비교적 따뜻하다. 상층의 온도가 낮을 때에는 눈이 얼어붙어서 눈송이가 되지 못한 가루눈이 내려 눈발이 떡가루처럼 잘게 내리는 반면 상층의 온도가 높으면 눈의 일부가 녹으면서 그 습기로 눈송이가 점차 커져 함박눈으로 내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맘때 내리는 비가 주로 습설형태의 따뜻한 눈이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우리 지역의 눈은 18일 새벽 중에 그치겠지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로 내린 눈이 쌓이거나 얼어 도로 미끄러운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전북지역으로도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17일까지 많은 양의 눈이 예상된다. 이번 눈은 18일 새벽까지 날리겠다. 17일까지 5~20mm의 비와 함께 전라북도 전역으로 5~10cm, 많은 곳 20cm 이상의 눈이 내려 쌓이겠다. 막바지 강추위라고 긴장하는데, 강추위를 대체로 강한 추위의 줄임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추위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두 가지 뜻으로 풀이된다. 첫 번째는 눈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몹시 매운 추위를 말하는데, 혹한과 비슷한 뜻이다. 두 번째 강추위는 눈이 오고 매운 바람이 부는 심한 추위를 말한다. 추위 정도는 한파수준의 큰 추위는 아니지만, 워낙 포근했던 탓에 체감추위가 크겠고, 쌓이는 눈이 도로에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이 예상돼 교통안전과 보행에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이제 보름 가량이 지나면 올해 겨울도 안녕이다. 이맘때면 남은 겨울 추위가 고집을 피우기 마련인데, 날씨가 봄인지 겨울인지 분간이 안된다. 최근 따뜻함을 가져오는 남서풍이 한반도를 지배하면서 우리지역은 낮기온이 15도를 웃돌며 3월 중순에 나타날 기온만큼 올랐다. 14일도 아침 기온은 0~5도(오늘 5~8도, 평년 -7~-2도), 낮 기온은 15~18도(평년 6~8도)가 되겠고, 15일 아침 기온도 3~7도(평년 -6~-2도), 낮 기온은 15~19도(평년 6~8도)까지 올라 평년보다 6~12도 가량 높아 겨울보다는 봄에 가까운 날씨가 되겠다. 다만, 돌아오는 일요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와 눈이 온 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16일인 일요일 낮부터 다음주 화요일인 18일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까지 끌어내리는 올해 막바지 겨울 추위가 다시 찾아오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세찬 겨울비가 지나가고 습도가 높아진 아침이다. 비와 함께 높아진 습도로 대기 중에 수증기가 풍부해진 가운데, 밤 동안 낮아진 기온으로 안개가 짙어져 가시거리 200m미만으로 시야가 뿌연 곳이 있겠다. 또한 새벽부터 아침 사이 기온이 더 낮게 떨어지는 일부 내륙의 높은 지대에는 내린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비가 그친 뒤에도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13일 아침 기온은 3~7도(오늘 3~9도, 평년 -7~-2도), 낮 기온은 11~14도(평년 6~8도)가 되겠고,습니다. 14일 아침 기온은 2~5도(평년 -7~-2도), 낮 기온은 12~14도(평년 6~8도)로 14일까지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7~11도, 낮 기온은 3~7도 가량 높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2일과 13일은 비 소식이 전해진다. 12일 새벽(00~06시)에 충청도와 남부지방으로, 오전(06~12시)에는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 비는 13일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북에 비가 오다가 새벽(06시)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전북은 13일 아침(09시)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우리 지역에 12일과 13일 예상되는 비의 양은 10~30mm가 되겠다. 12일 새벽(00시)부터 낮(15시) 사이 곳에 따라 시간당 20~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겠다. 또한 저기압의 이동경로와 속도,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 집중구역과 강수량, 지속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잘 참고하자. 한편, 비가 오는 동안 기온은 평년보다 6~10도, 낮 기온은 3~7도 가량 높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안감이 식지 않고 있는 요즘이다. 바이러스에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날씨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다. 바이러스의 전파속도는 날씨만을 가지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기온 5도 이하, 습도 20~30% 이하의 건조한 상태일 때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낮은 기온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특히 코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호흡기 점막이 쉽게 손상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우려가 높아진다. 바이러스 공포에서 해방되려면, 들쭉날쭉한 기온변화에 면역력관리가 중요하다. 손 씼기와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건조한 공기에 실내 습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적정 실내습도 60~70%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날씨가 다시 평년값을 웃돌면서 겨울 산행을 나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약한 바람에도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우려가 크다. 담배꽁초와 같은 작은 불씨는 말할 것도 없고 무심코 버린 생수병도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을 새삼 유념해야 할 때다. 바로, 자연발생적인 산불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개 기상청에서 실효습도(장기간의 건조도)가 35%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건조주의보를, 25% 이하는 건조경보를 발표하는데, 실효습도 50% 이하면 인화가 쉽고,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고, 30% 이하일 경우는 자연발생적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크다. 물이 든 둥그런 PET(페트)병에 햇빛이 통과하면서 초점이 맞춰지면, 돋보기로 태양열을 모아 불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원리인 수렴화재가 될 수 있다. 투명하고 둥그스름한 용기에 물과 같이 투명하고 굴절이 큰 물질이 담겨 있으면 그 자체가 볼록렌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연발생적인 불이 붙기 쉽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은 막을 수 없지만, 부주의를 막아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건조한 날에 화재가 더 잘 발생하는 이유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목재와 같이 불이 잘 붙는 가연성 물질의 건조도가 많이 낮아있는 상태 때문이기도 하지만, 건조한 공기는 산소를 압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이 붙었다하면 짙은 농도의 산소가 공급돼 연소속도를 증가시켜서 작은 불씨에도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여기에 겨울철에 주로 영향을 주는 찬대륙고기압은 차갑고 건조하기 때문에 주변 사물 등이 가지고 있는 수분을 빼앗아 간다. 습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바람까지 더해지는 경우가 있어서 더욱 조심해야하는데, 그야말로 불난 집에 부채질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아주 위험한 기상조건인 셈이다. 7일 낮부터 추위는 누그러지겠지만, 강원도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이 매우 건조하다. 불조심에 각별히 더 주의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입춘추위의 기세가 등등하다. 하루 종일 영하의 기온에 냄돌며 하얗고 선명한 입김과 함께 춥다! 춥다!라는 말이 습관처럼 맴돌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겨울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 한겨울.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는 한겨울의 정의는 국어학적 정의와 기상학적 정의가 사뭇 다르다. 국어학적으로는 추위가 한창인 겨울 겨울 내내라고 풀이하는 반면, 기상학에서는 일 최고기온이 0℃ 이하인 날을 일컫는다. 실제 전주는 지난 30년 평년값을 보면, 추위에 절정에 달하는 1월 하순에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떨어지는 것이 연중 가장 낮은 기온으로, 기상학적인 정의의 한겨울은 없는 지역인 셈이다. 하지만 체감추위는 한겨울만하겠다. 6일도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8도, 한낮에는 3도에 머물겠지만, 찬바람에 체감온도는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어 느끼는 날씨만큼은 한겨울 추위가 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겨울철 추위를 표현할 때 동장군(冬將軍)이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겨울을 뜻하는 동(冬)에 군사를 지휘하고 통솔하는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장군(將軍)을 합한 말이니 혹독한 추위를 표현하는데 아주 그럴싸해 보인다. 동장군은 1812년 러시아전쟁에서 프랑스군의 퇴전을 영국의 기자가 general frost라고 표기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러시아가 이처럼 추운 기후인 동장군의 기세로 18세기 대북방전쟁, 19세기 나폴레옹 군대, 20세기 발트제국, 프랑스 제국, 히틀러의 독일 군대에게 큰 피해를 주며 그들의 몰락과 파멸을 결정지었다. 밤사이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며,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우리 지역도 5일과 6일 영하 7도,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동장군(冬將軍)의 기세가 맹위를 떨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전북 동부권 ‘대설특보’, 전북특별자치도 비상근무 시작
전북 출신 치안감 나올까
"쓰러지고, 끊어지고"⋯전북 폭설 피해 잇따라
전북 ‘첫눈’… 최대 15cm 쌓인다
검찰 '피의자 성추행 의혹' 전주완산서 경찰관 조사 중
기상청 "전북 정읍 남남서쪽서 규모 2.5 지진 발생"
전북 대리운전기사들, 카카오 모빌리티와 전면전
"음향장치 사용 경선 운동" 민주당 신영대 의원 벌금 50만원 선고
"SRF 소각장 불허"⋯전북도 행정심판위, 천일제지(주) SRF 관련 행정심판 '기각'
[현장 화보] 첫눈인데 20cm?⋯"이게 무슨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