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복지병원이 지역주민들은 물론 저소득층 환자들을 무료로 돌봐주는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미구호재단에서 복지병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와같은 성직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자세때문입니다.”
28일 완주군 소양면 성바오로복지병원에 약 17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전북을 찾은 한미구호재단의 이오연사무총장(45). 이사무총장은 ‘혜택받지 못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간다’는 한미구호재단의 창단정신에 따라 성바오로복지병원에 의약품을 기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에 공식적인 비정부기구(UN NGO)로 등록돼 있는 한미구호재단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벌이지만 아무래도 한국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에도 약 8백만불에 달하는 의약품을 한국의 농어촌 의료시설에 지원했다는 것. 북한에도 올 상반기에 3백40만불어치 의약품을 보냈으며, 한차례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구호재단에서 성바오로복지병원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이곳이 종교법인에서 운영하는 무료병원이었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연말 문규현신부(전주서학동성당)가 재단측에 성바오로복지병원을 소개했고, 두차례의 조사활동 끝에 지원처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병원에 지원된 물품은 모두 미국의 제약회사들로부터 기증받은 의약품과 의료기자재다.
한미구호재단에서 전북지역을 지원하기는 지난해 고창에 이어 두번째라고 소개한 이사무총장은 성바오로복지병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