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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동영의원 최고위원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며 40대 최고위원에 당선된 정의원은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이날의 승리를 ‘대의원들의 명예혁명’이라고 강조했다.

 

경선이 끝난 뒤 정의원은 당선소감을 통해 “마침내 대의원 여러분들이 승리를 일구어냈다”고 감격을 표시하고 또 “재집권을 향한 열망이 한데 모여 오늘 우리는 ‘명예혁명’을 이끌어냈고, 당에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어 재집권의 새물결을 일으키라는 여러분들의 뜻은 국민과 역사가 요구하는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원은 “국민과 역사가 요구하고, 대의원 동지들이 원하는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40대의 힘과 열정으로 당을 역동적으로 만들고, 재집권의 새물결을 일으키는데 온 몸을 던져 대의원 동지들의 선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40대 재선의원으로서 노·장·청을 하나로 잇는 다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구체적으로 “선배당원 동지들로부터는 경륜을 따라 배우고, 청년 당원 동지들의 패기를 이끌어내 강력한 여당, 책임있는 여당을 만들어가는데 든든한 다리역할을 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정의원은 마지막으로 이제 민주당을 주목해달라고 당부하며 “오늘 민주당은 정치개혁을 원하는 여러분들의 뜻에 따라 새롭고, 능력있고, 미래지향적인 지도부를 구성했다”고 강조하며 “대결보다는 화해를,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당당히 전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약력 ▲ 순창 ▲전주고 서울대 영국 웨일즈대학원 저널리즘 석사 ▲유신반대 민청학련사건 구속 ▲MBC 정치부 기자 뉴스데스크 앵커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 당무위원 제 15대 국회의원 ▲ 과학기술 정보통신위원(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새천년민주당 청년위원장 ▲제16대국회 전국 최다득표 당선

 

 

◈ 정동영의원 무엇이 최고위원을 만들었나

 

정동영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화려하게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당선이 확정된 뒤 연단에서 김대중대통령의 손을 잡는 정의원의 얼굴은 그 어느때보다 활짝 핀 얼굴이었다.

 

정의원의 이번 당선은 무엇보다 뛰어난 그의 상품성때문이고, 또 이를 뒷받침해준 참신한 선거전략과 선거운동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정의원은 출마를 고민할 때 당선여부보다는 당내 중진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더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의원은 이같은 부담을 ‘새물결’이라는 화두로 상쇄시키면서 차세대 정치지도자의 이미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정의원은 이번 경선전에서 거침없는 연설로도 큰 점수를 받았다. 매스컴에서 연설의 귀재로 평가할 정도로 그는 대의원들에게 호소력있는 연설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 그 바람을 표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했다.

 

정의원의 대표적 연설인 “당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최소한 네표 중 한표는 미래를 위해 투자해달라”는 말은 실제 많은 대의원들에게 큰 감명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47세’라는 자신의 나이를 강조하며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왔다. 변화의 바람을 표로 연결시키기 위한 전략인 40대 기수론은 그에게 당선외에도 차세대 대표주자의 이미지를 만들어줬다.

 

평소 ‘전주의 자존심’을 강조하던 정의원은 이번 경선을 통해 ‘전북의 자존심’으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전북과 호남을 대표하는 차세대 정치인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굳혔고, 나아가 전북과 호남 정치권의 위상을 역시 한계단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그에게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기대를 걸게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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