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실질적인 지위향상에 주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6일자로 도여성회관장에서 여성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긴 신임 김형남(金炯南·45)여성정책관은 “여성정책은 무엇보다도 법과 제도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관련 법이나 제도는 비교적 잘 마련돼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따라서 사회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양성평등을 느낄 수 있는 여성정책을 입안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다짐이다.
“여성의 문제는 참여의 문제라고 봅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의 여성의 참여 수준이 여성의 지위향상과 긴밀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죠.”
김정책관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의사결정과정에 어느정도 반영되느냐에 따라 여성정책의 발전정도를 가늠할 수 있고, 또한 이를 위해서는 여성들의 폭넓은 사회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성인재양성과 조직화작업은 이를 위한 선행작업으로 필요하다고.
“여성을 동등하게 바라보지 않는 남성중심의 가치관을 변화시켜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회전반에 남녀평등의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김정책관은 여성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관련부서간의 협조관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여성계와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 전북지역 여성발전에 민·관이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이밖에도 전북지역 여성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여성발전과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마련에 여성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정책관은 지난해 6월 전주YWCA 사무총장에서 전북도여성회관장으로 발탁되면서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전주YWCA와 전북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사회단체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던 김정책관은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여성계에서는 전 이송희여성정책관의 서울사무소장으로의 이동과 함께 김정책관의 인사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북대와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전북대 동창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직에 있는 이종화씨(전주신흥고)와의 사이에 건강한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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