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선출된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연택(64) 이사장은 “공동위원장인 정몽준위원장과 원활한 업무협조로 불협화음없이 조직위원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사임한 박세직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출된 이위원장은 전임 위원장의 잔여임기인 2003년 2월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위원장은 “두 사람이 위원장을 맡게 되면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많지만 앞으로 두고 보면 이런 걱정은 기우로 끝날 것”이라며 “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경험을 살려 목표를 향해 역동적으로 잘 달리고 효율성도 있는 쌍두마차 체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겸임하는 문제는 아직 검토 중이며 정위원장과 업무를 나누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분명하게 분담을 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긴밀하게 의논해 협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주고와 동국대, 고려대 대학원을 거친 이위원장은 65년 국무총리 비서관으로 관계에 입문, 국무총리실 제1행정조정관 시절 88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 사무차장으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청와대 행정수석 비서관과 노동부장관, 총무처장관을 역임한 뒤 행정조직개편 위원회와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고 지난 98년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