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발을 디딘지 23년만에 고향인 전북지역 사무소의 수장으로 금의환향한 유정희(柳貞熙) 전북지회장(53)은 “전북지역 경제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침체돼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들이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데 지회업무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완주 소양출신인 유지회장은 다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전주농고와 전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뒤 친구 2명과 함께 화원 경영에 나섰으나 ‘다른 뜻’이 있어 3년만에 새로운 시작에 나섰다.
“농업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상과대학 과목을 많이 수강했었고 교직에 관심이 많았었다”는 유지회장은 교단에 서는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77년 기협중앙회 전북지회 개소 멤버로 기협중앙회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92년까지 전북지회에서 근무하며 과장·부장을 거친 유지회장은 이후 기협중앙회 본부에 올라가 공제가입부장, 특수사업부장 등을 맡아 일하다 최근 전북지회장으로 영전했다.
“고유가와 내수부진,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금융불안 등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위기상황에서 전북지회장직을 맡아 더욱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유지회장은 “낙후된 지역경제 도약과 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지회장은 “언제나 포근한 고향에 돌아온 만큼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현장을 뛰며 중소기업의 애로를 청취하고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협조와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