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전주문화축제가 시민참여형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축제 전야행사인 ‘온거리 맘판’행사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명이 단체로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 송천현대2차 아파트에 사는 염현후씨(38·전주시 송천동·주부)를 비롯한 주부 10명은 자녀들과 함께 26일 오후 7시 전주시청에서 열린 가장행렬에 참가했다.
이는 이번 시민참가(단체) 가장행렬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로 이들은 시가 제공해준 다양한 캐릭터의 가면을 쓰고 시청앞∼코아백화점∼충경로∼팔달로까지를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에 직접 뛰어들어 느껴보고 싶었다”고 참가동기를 밝힌 이들은 “막상 행사에 참가하니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생동감이 넘치고 마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부 염씨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면서 “우리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하고 보니 조금이나마 시민의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난해 아파트 입주후부터 모임을 만들어 이웃간 교류를 해온 이들은 자녀들과 함께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나 행사는 적극적으로 참가해 왔다. 전주시에 시행하고 있는 지역유적 답사, 박물관 주최의 작은문화축제, 아동축제등을 이미 다녀왔을 정도로 지역축제 및 행사의 단골손님이다.
이들은 “행사에 참가하다 보면 정말 유익한 행사가 의외로 많다”면서 “시민으로서의 자긍심도 생기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이해폭도 넓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