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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로사와 키요시 감독



 

인간합격, 지옥의 경비원, 카리스마, 강령 등 4편의 영화를 모아 특별전을 열고 있는 일본의 인디(독립)영화감독 구로사와 키요시(46)는 “내가 만든 영화는 모두 실패작”이라고 말한다.


 

“영화속에 담은 메시지를 관객이 이해 못해 흥행 실패요 관객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면 대담한 실험을 못해 감독입장에서 실패작”이라는 것.

 

매년 2∼3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다작(多作) 감독인 키요시는 “영화와 영화가 아닌 것의 경계선을 찾기 위해서”라고 다작의 이유를 설명한다. 영화가 무엇인가를 알기위해 영화를 찍는다는 것.

 

“한 발만 잘못 디디면 영화가 아닌 것을 만들게 된다”는 키요시는 “영화작업을 하다 그 경계선을 발견했을 때가 가장 기쁜 순간”이라고 말한다.

 

“내 영화는 너무 지루해서 지겹고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혹평받기도 한다”는 그는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해서나 알기쉬운 테마를 전달하려고 영화를 만들었다면 나는 단 한 편의 영화도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분위기가 무거운 호러와 액션영화를 즐겨 만드는 키요시는 “학생시절이던 1970년대 미국 액션영화에 심취했던 것과 고다르감독에게서 강한 영향을 받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요시가 본 한국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 거짓말, 쉬리 등 3편. 그는 “한국영화처럼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영화작업 여건이 좋은 것”이라고 평했다.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속에 살며 죽기전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겠다는 긴장속에 영화를 만든다”는 키요시는 “그동안 호러영화만 계속해와 다음 작품은 호러가 아닌 작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리쿄대 사회학부 출신으로 1983년 ‘간다천 음란전쟁’으로 데뷔한 키요시는 97년 ‘큐어’란 작품을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느·베니스·베를린영화제에 출품해 국제적인 찬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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