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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주 대사습놀이 보존회 황병근이사장



 

“대사습의 권위를 바로 찾는 일은 결국 심사의 공정성으로부터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대회를 꾸리는 중심에 서보니 역시 심사문제가 가장 절실한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황병근이사장(68)은 대사습을 맡은 이후 처음 치루는 올해 대회를 위해 여러달동안 동분서주해야 했다. 해마다 일어왔던 심사와 관련된 대회 후유증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력때문이었다.

 

지난해에 급작스럽게 전임이사장이 사퇴하면서 이사장 자리에 안게된 황이사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대사습과 인연을 맺어왔지만 중심에서 직접 대회를 진두지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는 시작이 중요한 만큼, 다소는 과장되어 알려진 오명(?)을 깨끗히 치유해내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으로 10여년동안 재임하면서 국악인들과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온 황이사장이 대사습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과제로 심사의 공정성을 내세우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적어도 대사습에서는 그만한 재목들이 등용되어야 합니다. 제대로 실력을 가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어느 대회나 탈락하는 사람이 더 많은 만큼 불만이 없을 수 없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설득력 없는 심사결과가 많은 국악인들에게 상처를 안긴 것이 사실입니다.”

 

직접 심사위원을 물색하고 선정했다는 황이사장은 이번 심사위원단은 공정성을 위한 최선의 인선으로 자신있게 내놓을 수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올해 결과를 주목해달라는 것이 그의 주문.

 

대사습놀이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황이사장이 구상하는 일은 또 있다. 대사습놀이판을 관객들에게 돌려주는 일이 바로 그것.

 

“대사습대회가 정작 관중들과 함께 하기에는 너무 무대화되고 경연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다는 비판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관객들이 함께 즐기고 만들어가는 진정한 음악 잔치가 되어야지요.”

 

그는 오랫동안 방송위주로 길들여져온 대사습의 모습을 바로 찾는 일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쯤 남도민요 부문을 신설하는 것도 새로운 계획.

 

대사습보존회 전임이사장이 급작스럽게 사퇴하면서 잔여 임기 이사장으로 추대된 황이사장은 역시 중도에 합류한 도의원으로서의 활동도 겸하고 있어 눈코 뜰새 없이 분주하지만 대사습의 새로운 체제를 다지는 기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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