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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외국社 농공단지 투기악용 우려



 

농촌지역의 유휴인력을 활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막대한 주민혈세를 지원해 만든 농공단지가 잇따른 부도로 외국계 회사에 잠식되고 있다.

 

회사가 부도나면서 법원경매를 통해 값싸게 넘겨진 이러한 농공단지 부지는 본연의 기업활동 보다는 전매차익을 노린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일고있다.

 

김제시 만경읍 몽산리 만경농공단지에 있는 (주)대산은 부도로 인해 지난해 8월 1천9백77평의 부지가 미국계 자산관리 회사인 H사에 경락됐다.

 

농공단지가 외국계 회사에 넘어간 것은 이번이 도내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H사는 이 부지를 전주지법에서 경락받은뒤 이를 되팔기위해 매입자를 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현행 공업배치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농공단지 부지는 6개월 이내에 입주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입주를 하지 않을경우 그로부터 1년이내에 매각토록 돼있음에도 불구하고 H사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다.

 

이로인해 일부 지역기업인들은 “일부 외국계 컨설팅 회사들이 투기목적으로 농공단지를 잠식하는 일을 막아달라”고 관계기관에 호소하고 있다.

 

실제 생산활동을 하는 기업체가 아닐경우 법에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는게 뜻있는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비단 기업인뿐 아니라 시민들은 “지역경제에 이바지 해야할 농공단지가 외국계 회사의 투기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떨쳐버릴수 없다”고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대해 H사는 “일정이익을 남기고 이 부지를 전매하려고 했으나 여의치않아 가격을 좀 낮춰서라도 팔 생각”이라고 밝혔다.

 

H사는 김제뿐 아니라 익산등지에도 산업부지를 가지고 있으나 농공단지는 김제에만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 김원기 지역경제과장은 “실수요자에게 넘어갈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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