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고체연료 활용 고부가가치 창출
대한민국 수소산업 메카 지향 선투자
김제시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600톤 '소의 똥'인 우분을 고체연료로 활용한 수소에너지 개발을 전국 최초로 본격 추진하면서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인 '블루오션' 확보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신규 에너지원인 수소에너지산업 육성과 '쌀 생산 감축 정책' 으로 김제시의 주요 경제기반인 쌀농사를 대체할 새로운 미래성장산업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수소에너지 개발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동안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의 판로 확보 및 가격 경쟁력 등의 경제성 문제로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소요되는 우분고체연료의 수소에너지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타 지자체와 달리, 한국에너지연구원에서 우분고체연료를 이용한 수소생산을 연구 중인 점을 주목해, 미래 성장 가능성에 선(先) 투자를 결정하며 '대한민국 수소산업 메카'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김제시 등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평택시 등 국내 일부 지자체들이 우분고체연료를 활용한 신규 에너지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김제시는 국내 수소산업 선점을 위해 선제적으로 그동안 현대건설, 전북개발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80여 차례 협의를 통해 김제시만의 지역특화형 수소생산 모델 개발을 추진한 결과 '우분고체연료 개발→합성가스 추출→수소 생산'이란 3단계 전략을 수립했다.
당초 전주완주김제축협과 연계해 우분고체연료화 생산시설만 구축하기로 구상했지만, 이를 확대해 우분고체연료를 이용해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합성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헤 김제시는 지난해 12월 전주김제완주축협, 축산환경관리원, 전북테크노파크, 전북연구원, 우리자산운용, 뱅기노자, 충남대 산학협력단, 국민대 산학협력단, 한국남동발전, 케이파워에너지, 이엠코, 보국에너텍, 태준바이오, 그린브릿지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15개 에너지 기업ㆍ기관이 참여하는 '김제 에너지 얼라이언스'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우분고체연료를 활용한 에너지사업 모델 발굴, 기술 상용화 검증, 투자 및 사업 시행, 수소 기반 에너지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수소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산업 육성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오는 3월부터 수행해 김제시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우분은 대부분 퇴비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하천 인근 등에 쌓이면 씻겨 내려가 녹조를 유발하면서 새만금유역 환경오염 우려가 큰 만큼, 우분고체연료로 활용한 수소에너지 개발이 성과를 거둘 경우 글정적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김제시의 수소산업 활성화 시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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