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본회의 개·폐회식에 집행부 과장급 배석시키지 않기로 결정
시정 연설, 5분 자유발언 등에 부연 설명 요구되는 부서장만 배석
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 본회의 개회 및 폐회 날, 본회의장 뒷자리에 집행부 과장(5급)들이 업무노트를 들고 배석하는 모습이 사라진다.
시의회가 올해부터 본회의 개·폐회식에 집행부 과장들을 배석시키지 않기로 결정해서인데, 이러한 변화는 시의회가 오랜 관행에서 탈피하려는 긍정적 행보로 보인다.
그동안 시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면 발언권도 없는 집행부 과장들이 본회의장에 장시간 배석하면서 민원사무 등 업무 공백 및 시간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시의회는 비효율적 관행을 탈피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로, 시정연설과 5분 자유발언 등에 부연 설명이 요구되는 해당 부서장만 배석시키기로 했다.
실제 6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에 집행부 국장과 필수 인원 외에는 배석하지 않았다.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론 및 집행부 등에서 건의해 온 사항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6일 열리는 임시회부터 과장들의 배석 범위를 조정하기로 했다”며 “새해 임시회부터 현행 국장, 소장, 과장인 본회의장 집행부 간부 공무원의 배석 범위를 국장, 소장, 시정 질문 및 5분 자유발언 내용과 관련된 과장으로 축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는 앞으로도 생산적 의정 활동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시 관계자는 “수십 년간 지속된 집행부 과장들의 본회의장 배석을 중단함으로써 업무 공백과 행정력 낭비 우려가 사라졌다”며 “관행을 탈피하고 집행부와 소통하려하는 시의회의 행보는 매우 고무적이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