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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水에서의 이국생활 뿌듯하고 소중한 시간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온지 7년. 장수 논개 생가지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안내원입니다.

 

먼저 과거에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큰 죄를 짓고 잘못했던 것에 대해 일본조상을 가진 한사람으로서 죄스런 마음입니다. 일본인들이 했던 죄를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의 훌륭한 문화와 전통정신을 배우고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논개 생가지는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 있습니다. 한학에 박식했던 논개의 신안(新安)주(朱)씨 할아버지는 산자수명의 명승지인 이마을에 서당을 지으시고 후학들을 가르쳤습니다.

 

주촌마을은 "주 선생님이 사는 村”이라는 의미로 [義巖朱論介娘生長地事蹟不忘碑](의암주논개랑생장지사적불망비)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논개생가지에 오면 시를 읊고 싶고, 학생 때 별로 관심이 없었던 서예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렇게 이 장소는 정서가 있는 명승지입니다.

 

논개 생가에서는 한국 전통정신인 '충(忠) 효(孝) 열(烈) 절(節)'의 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일본에서 출생하고 자랐기 때문에 학생 때 '효(孝)'라고 하는 말을 약간 들었고 '충(忠)'은 텔레비전에서 시대극을 볼 때 조금 본 적이 있는 정도고 '절(節)'이나 '열(烈)'이라고 하는 말은 전혀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논개는 어렸을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작은아버지에 의해 부자집 민며느리로 들어갑니다. 이때 논개의 어머니는 5년간 관가에서 종으로 일하게 되었는데, 논개가 어머니 대신 벌을 받겠다고 하니 논개의 효성에 감동한 현감이 모녀를 방면하였다고 합니다.

 

1593년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의 싸움에서 일본 장수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10만의 군사로 침공해 민간인을 포함해 한국인 6만명을 살해 했습니다. 그 침공는 악이 아니면 무엇일까요. 그 싸움에서 논개의 사랑하는 남편 최경회 현감도 순국 했습니다. 논개는 남편의 뜻을 따라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습니다.

 

논개의 정신, 즉 나라를 사랑하는 충(忠), 부모를 사랑하는 효(孝), 남편을 사랑하는 열(烈)와 절(節). 주논개가 보여주었던 그 정신은 한국인이 자랑해야 할 것이고 세계에 알려주야 할 '심정(心情)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논개 생가지를 관리하고 문화유산 보호와 흥보에 노력하시는 장수군 관계자들이 저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친절하게 가르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의암주논개생가지관리사무소 (352-2550)

 

/통역안내원 한 지 희 (다니노리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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