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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전주 중화산동 '백제로 섬진강'

붕어·메기찜·쏘가리·오모가리탕…얼큰·담백한 맛 숙취해소 제격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2가에 자리잡은 '백제로 섬진강'(대표 권영무). 이곳은 민물고기 전문 음식점만을 고집하며 12년째 스테디 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는 붕어찜, 메기찜, 쏘가리탕, 오모가리탕, 빠가탕, 새우탕, 메기탕, 어죽 등. 민물고기가 주재료인 음식은 모두 취급한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 품목은 붕어찜과 어죽.

 

숙취자들이 자주 찾는 어죽은 붕어 메기 빠가사리 꺽지 장어뼈 등을 오랫동안 푹 다려서 내놓는다. 입맛에 따라 고추장과 부추 청양고추로 맛을 조절해 먹다보면 흐르는 땀과 함께 술기운으로 흐트러진 속이 시원해진다. 밥과 수제비가 들어있어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이 음식점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자 주특기는 붕어찜. 이곳 붕어찜은 세월이 흐르며 매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알음알음 널리 알려져 있다.

 

주재료인 붕어는 국내 청정 저수지에서 생산된 것만 엄선해 사용한다. 권 대표는 "전국적으로 분포된 깨끗한 저수지에서 잡은 참붕어 이외엔 사용하지 않는다"며 "가뭄이 장기화 되어 참붕어가 공급되지 않으면 붕어찜을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재료들도 모두 국내산만을 사용한다. 권 대표는 전주와 임실에 밭을 마련하고, 본인이 직접 무 농사를 지어 시래기를 만든다. "시래기를 만들었을 때 가장 맛있는 무는 일명 '쥐꼬리 무'입니다. 이 품종은 상업성이 떨어져 재배하는 농민이 거의 없죠. 그래서 직접 농사를 지어 공급합니다." 권 대표의 설명이다.

 

음식점의 생명은 맛. 고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권 대표의 부인 최고숙씨가 직접 주방을 총괄한다. "많은 음식점의 경우 주방장이 바뀌면 음식 맛이 영 딴판으로 바뀌고, 이게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죠. 이를 막기 위해 힘들지만 집사람이 직접 주방을 지키고 있어요."

 

최씨에게 맛의 비결을 묻자 "인공 조미료를 최소를 줄이는 거죠. 그래야 민물고기만의 깊고 담백한 맛이 우러나옵니다." 자연산 천연 재료를 비율에 따라 듬뿍 넣는게 비법이란 대답이다.

 

가격도 메뉴에 따라 적정하게 책정되었다. 붕어찜과 매기찜은 1인분에 1만원. 오모가리탕과 빠가탕은 크기에 따라 3-4만원, 새우탕은 2-3만원 선이다. 재료비가 비싼 용봉탕은 12만원. 민물고기가 맞지 않는 손님들을 위해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조리한 요리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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