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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180억 공무원' 출간 고창군청 김가성씨

"공무원도 기업가처럼"

'정중동(靜中動)'. 공무원사회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단어나 다름없다. 가장 변화하지 않는 보수적인 집단이면서도 그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니까.

 

한 줄 한 줄 땀과 열정으로 쓰여진, 대한민국 80만 공무원들을 위한 '실행 교과서'가 나와 화제다.

 

고창군청 김가성씨(49·고창마케팅팀 유통판매촉진 담당)가 쓴 '180억 공무원'(쌤앤파커스). 3000만원의 예산으로 고창 청보리밭축제를 기획, 첫 해 수익만 180억원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보인 '고창 마케팅 성공기'를 투박하지만 진솔하게 풀어낸 책이다.

 

"저 역시 주어진 일만 대충하고 휴일에는 낚시나 바둑으로 소일하던 평범한 공무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농민의 죽음을 계기로 앉은 자리가 꽃자리라는 마음과 함께 창의적으로 일하면 공무원만큼 재미나고 의욕 넘치는 직업도 없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그는 청보리밭 축제의 착안에서 실행까지의 뒷이야기는 물론 고창 복분자 공동브랜드인 '선연'을 만들기까지의 경험담, 선운산유스호스텔 소장 근무담, 각종 고창 특산물을 상품화하면서 겪은 사연 등 그가 지역전문가 또는 농산품 마케팅 전문가로 거듭난 이야기들을 진하게 풀어놓았다.

 

"공무원 스스로가 각 영역에서 자기 전문성을 쌓지 않으면 경쟁에서도 도태될 뿐 아니라, 일을 하는 스스로도 재미가 없습니다. 기업가처럼 수익을 내는 공무원, 세일즈맨처럼 물건을 잘 개발해 판매하는 공무원, 지역 혹은 부처의 활동을 누구보다 진솔하게 홍보하고 알리는 공무원이 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공무는 서비스업'임을 강조한 그는 "공무원이라는 업(業)의 본질, 그 즐거움을 찾기 시작한다면 현재의 자리에서도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일들이 널려 있다"면서 여러 공무원들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힌트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복분자 칼국수 등을 개발하기도 했던 그는 그간의 공로로 고창군수상(1999), 농림부장관상(2001), 국무총리 모범공무원상(2004)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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