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푸르러야겠다…초록이 지쳐 '만산홍엽'
"자연을 찾아 어디론가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 중 하나다"
무주 적상산 가을 단풍은 어느 지역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무주 적상산은 산행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무주 적상산은 덕유산국립공원 지역에 속하며, 높이는 해발 1034m 4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붉은색 바위지대가 마치 산이 붉은 치마를 입은 것 같다고 해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정상 일대가 흙으로 덮인 토산이라서 나무숲이 매우 울창해 단풍은 각양각색으로 물들여져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또한 적상산에 위치한 안국사는 조선시대에 승병을 양성하던 호국사 등의 사찰이 있고, 장도바위·장군바위·처마바위·천일폭포·송대폭포·안렴대 등의 자연명소가 있다.
장도바위는 최영 장군이 적상산을 오르다가 길이 막히자 장도(長刀)로 내리쳐 길을 내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적상산 정상분지의 해발 800m 지대에는 산정호수(적상호)가 있는데, 양수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가 있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새는 놀랄 정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그 야말로 환상이다.
가을 단풍을 보기위해 이곳을 찾는다는 관광객 이원재씨(42·대전시)는 "무주를 매년 찾아오는 현상도 중독인 것 같다"며 "가을 단풍을 접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또 차량을 이용해 정상을 오르는 동안은 절묘함과 스릴을 만끽 할 수 있는 12km에 이르는 드라이브 코스가 연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일상에서 탈출해 수려한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적상산은 찾는 이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또한 한 줄로 이어져 오르는 등산객 행렬은 물감으로 물들인 낙옆 처럼 천연색과 어우러져 색다른 광경을 만들어 낸다.
오색으로 색칠한 듯한 산, 적상산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특히 이곳 적상산 정상에는 울긋불긋 타 르는 낙옆이 반겨주고, 넉넉해 보이는 매점 아주머니의 환한 웃음이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한다.
청청지역에서 만든 동동주와 파전은 별미 중의 별미로 또 하나의 음식 발견과 새로운 맛의 향연을 느끼고 갈 수 있는 곳이다.
적상산 정상에서 10여 년간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백모씨(57·설천면)는 "적상산에 정이 들고 사계절 아름다움에 매료 되어 떠날 수 없는 공간이 되었다"며 "매년마다 찾아오는 이들과 정이 들어, 해가 지나 다시 볼 때면 반가움은 두배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땀흘린 등산객을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넉넉한 매점 아주머니의 맛갈나는 손맛 파부침과 동동주가 지쳐버린 육신을 달랜다.
자연과의 만남, 사람 냄새 듬뿍 나는 무주 적상산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무릉도원이 아닐까?
누구나 추억의 장이 있듯이 올해가 지나 다시 적상산을 찾을 때는, 사진속의 컷과 추억을 만들어 놓고 하산을 한다.
친구와 연인과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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