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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익산 금강동 '금강칼국수'

검정·노랑·초록 면발…쫄깃·담백한 맛…미식가들 눈과 입이 즐겁다

익산시 금강동 라인아파트 뒷편에 위치한 금강칼국수 최완규대표. ([email protected])

울굿불긋 총천연색의 면발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해물로 곁들여져 울긴 국물맛은 미식가들조차도 눈독을 들이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스슨함을 느끼는 겨울 속을 푸짐하게 하는 한끼 식사로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검정, 노랑, 초록 등 수십가지의 색을 띈 면을 추출하긴 여간 쉽지않다. 요리를 곧잘 하는 솜씨있는 사람들조차도 총천연색을 띈 면발앞에선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름난 음식점을 찾고 있다. 익산시 금강동 라인아파트 뒷편 '금강칼국수(대표 최완규)'집의 솜씨를 들여다 본다. 지난 2002년 문을 열어 역사는 그리 멀지않지만 미식가들 사이에선 소문난 맛집으로 통한다.

 

도심속의 시골을 연상케 하는 입구가 심상치 않다. 화려하거나 웅장하진 않지만 여기저기 걸린 조롱박과 탱클탱글 영근 수세미가 마음을 쉬게 한다. 가게 이름에서 풍기듯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는 해물칼국수와 흑미 손만두, 흑미만두전골, 닭한마리 칼국수다.

 

최 대표의 최고가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경영철학은 면발에서 부터 시작된다. 여타 음식점들이 감히 흉내내니 못하는 27가지의 색깔을 띈 면발은 보기조차 아깝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이들 색깔은 모두 최대표가 직접 재배하거나 채취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연말 잦아지는 회식으로 지친 애주가들에겐 다시마로 추출한 면발이 제격이다. 한움큼 입에 넣자마자 느껴지는 시원함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톡톡 씹히는 특유의 질감이 맛을 더해준다. 밀가루에다 흙미를 혼합해 만든 흑미손만두는 식사전 간식으로 즐겨 먹는다. 누가 먹어봐도 감칠맛 나는 흑만두전골은 깔끔하고도 담백해 뒷맛이 길다. 4시간 가량 끓인 사골을 육수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집의 또다른 먹거리는 닭한마리 칼국수다. 여러번에 걸쳐 삶은 닭에 칼국수가 곁들여진 닭한마리 칼국수의 구수하고도 진한맛에 사로잡힌 미식가들은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단다.

 

텁텁하지도않고 감칠맛 나는 이들의 메뉴는 누가 먹어도 으뜸 음식이다. 통통하면서도 아삭아삭한 콩나물에다 먹음직스런 배추, 무 김치는 한입에 털어 넣으면 그만이다. 밑반찬 역시 시골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 무, 파 등 그야말로 로컬푸드로 만찬을 이룬다.

 

금강칼국수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중 하나는 농약을 쓰지않은 친환경농법으로 키운 야체들로 이뤄진 상차림이다. 매일 오후시간이면 인근 춘포면에 소재한 자신의 텃밭을 찾아 야채 뽑기에 한창이다.가격은 해물칼국수 1인분에 4500원, 흑미손만두 3000원, 흑미만두전골 5500원, 닭한마리 칼국수 2만원이다. 식사전 허기에 지친 고객들에겐 별미로 통하는 보리밥이 덤으로 얹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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