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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완주 소양 '대통밥 1번지'

대나무 향, 찹쌀과 만나 입안에서 '쩍쩍'…갈비 둘에, 대통밥 둘이요~!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위치한 '대통밥 1번지' 이충선·김충희 부부가 대통밥을 소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는 '대통밥 1번지'

 

송광사에서 위봉사로 넘어가는 오르막길에 위치한 이곳은 말 그대로 대통밥을 맛볼 수 있는 작은 음식점이다.이충선·김충희씨 부부가 8년째 운영중인 이 곳은 전남 담양산 대나무를 이용해 밥을 해 손님을 맞는데 가수 조영남, 배우 남궁원, 송광사 주지인 도영 스님, 지정환 신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신문, 방송사에서 대통밥을 소개하기 위해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언론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밥은 전남 담양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이는 3년 이상 자란 왕대의 대통을 잘라 밥을 짓는다.

 

대나무의 향기가 밥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대통을 한 번만 사용하며 대나무의 죽력과 죽황이 밥에 배어들면 인체의 화와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여 기력을 보강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통밥 1번지의 매력은 첫째 음식맛, 둘째 음악의 분위기, 셋째 지리적 이점을 꼽을 수 있다.

 

두터운 대나무를 잘라 그곳에 찹쌀 20%, 키토산 쌀 80%를 섞은 뒤 압력솥을 이용해 내놓는 정갈스런 밥맛은 그야말로 입에 쩍쩍 달라붙는다.

 

반드시 예약을 받거나 고객이 온 뒤에 밥을 하기 때문에 손님중 어느 누구도 불평을 하지 않는다는 후문.

 

 

대나무통 1개에 700원이며 절대 재활용은 하지 않는다.

 

밥을 하는데만 35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손님이 밀리는 주말 등의 경우 예약없이 이 곳을 찾을 경우 40분 넘게 기다리는 것은 예사.

 

조금 주되 절대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철칙도 대통밥 1번지의 자랑이다.

 

각종 나물, 산채, 녹두전, 묵, 갈비, 된장찌개 등 대통밥과 더불어 제공되는 20여가지의 맛갈스런 한식풍 반찬은 입맛을 잃은 사람을 유혹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남편은 도내에서 '헌터'란 이름의 록그룹을 했고, 부인은 숙명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까닭에 이들 부부는 손님 분위기, 날씨 등과 꼭 맞는 음악을 통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때문인지 전체 손님의 80% 이상이 여성 고객이며, 특히 30대, 40대가 즐겨찾는다.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인 곳에 자리잡은 까닭에 지리적 이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

 

처음 시작할때 1인당 1만원 했으나 지금은 1만1000원이다.

 

처음 대통밥을 배우려고 담양에 무척 들락거렸으나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자 인터넷 등을 통해 기법을 독파, 이젠 전국에서 노하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대통밥 1번지, 그곳은 맵시나는 모양보다는 텁텁한 시골밥상을 찾는 웰빙족들에게 제격이 아닐까.(문의 243-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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