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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남원 '국악의성지' '달오름 마을'

판소리 한수 배우고…이성계 장군의 氣 이어받고…

▲국악의 성지

 

동편제의 발상지인 남원은 국악의 본고장이다. 운봉읍 화수리 비전마을은 동편제의 창시자인 가왕 송흥록과 명창 박초월이 태어난 곳으로 송흥록 생가가 복원돼 있다.

 

2007년 10월 31일 개관한 '국악의 성지'는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건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악 전문 집단시설이다.

 

동편제의 발상지인 화수리 일대 7만 4천540㎡에 105억원을 들여 조성된 국악의 성지는 판소리, 농악, 기악, 전통무용 등 4개 부문의 역사를 집대성해 놓은 곳으로 국악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보고 다양한 체험과 수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악체험 프로그램 운영(사진위) 흥부잔치 밥 먹기 체험 ([email protected])

이 곳에는 주요 무형문화재의 유품과 거문고.해금.가야금 등의 전통악기를 포함해 모두 4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소리를 배울 수 있는 동굴 형태의 독공장 3개와 판소리의 가왕으로 불리는 송흥록 명창, 거문고의 달인 옥보고 등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마련돼 있다.

 

2층 한옥으로 지어진 전시체험관은 세미나하우스에 국악의 12음률을 바탕으로 소리 울림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악체험 프로그램과 예비 국악인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되고 국악 정기공연과 전국 규모의 각종 국악대회도 열려 국악 대중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남원시는 앞으로 전문 국악인을 위한 연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악세미나 하우스를 추가로 건립하고 인근에 국악인촌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해 관광객의 발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마을 최고 - 달 오름 마을

 

지리산 국립공원 관문인 남원시 인월면의 달오름마을은 남원의 대표적인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웰빙시대를 맞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마을의 원래 이름은 마을 형상이 반달과 같다고 해서 월평으로 불렸으며 달 뜨는 모습이 절경이어서 오래 전부터 유명세를 탔다.

 

이런 유명세와 지리산 자락이라는 지리적 배경을 바탕으로 월평마을은 마을 이름을 달오름으로 바꾸고 2003년부터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변신을 시작했다.

 

산촌마을의 특성을 살려 농사와 맛, 놀이 등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고사리와 취나물, 두릅 등의 산나물을 캐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달 구경과 별자리 관찰, 여름철 청정계곡 체험, 눈썰매 체험 등 계절별 특성을 살린 행사도 만들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각종 상을 휩쓸었고 연중 도시민의 발길로 북적거린다.

 

달오름마을에는 이성계 장군과 관련된 역사적 전설도 배어 있다.

 

1380년 이성계 장군이 이 인근의 황산에서 왜장 아지발도를 물리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어두워 적을 분간할 수 없자 하늘에 달을 뜨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고 칠흑 같은 그믐밤 하늘에 보름달이 솟아 올라 천지를 밝히자 화살로 적장 아지발도의 목을 꿰뚫어 대승을 했다는 전설이다.

 

실제 인근에는 황산대첩비지와 일본 왜군들이 피를 흘려 바위가 붉게 피물이 들었다는 피바위 등이 있어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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