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송어 계곡 폭포수에 샤워하고 식탁 위에 오르니 입안에서 '사르르'
따사로운 햇살에 입맛도 떨어지고 온몸이 나른해지는 봄. 입맛을 돋워줄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적당히 살이 오른 송어회로 잃어버린 입맛과 생기를 되찾아보자.
장수군 장계면에서 무주방면으로 향하다보면 장수군과 무주군의 경계를 앞두고 우측으로 토옥동계곡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표지판을 따라 달리다보면 양악호를 지나 봄날 입맛을 제대로 되살려줄 송어회 전문점 토옥동산장을 만나게 된다.
토옥동계곡의 폭포수 위에 자리잡은 이곳의 송어회는 남덕유산의 맑고 깨끗한 옥수를 그대로 담수해 키운 만큼 육질이 신선하고 쫄깃하다. 특히 봄철 송어회는 향과 맛이 일품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보니 지난 1991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의 미식가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 토옥동계곡을 산행한 뒤 맛보는 송어회 한점은 남 덕유산의 대자연을 품은 자연의 맛으로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송어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해 칼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EPA와 DHA을 다량 함유해 고혈압과 심근경색, 지능개선, 피부미용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늦가을에 눈서리를 맞고 자란 무청을 삶아 말린 시래기로 만든 이곳의 송어매운탕은 비타민과 섬유질, 칼슘, 철 등이 풍부해 간암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옥동 산장에서는 송어와 함께 산천어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산천어는 맛이 담백하고, 1년생의 경우 뼈가 연해 산천어회는 뼈째 썰어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20여년째 토옥동산장을 운영해오고 있는 육종순(51), 김인숙(49) 부부.
토옥동계곡이 개발의 손이 미치지 않은 순수 자연관광지이다보니 도로, 전기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아 산장을 운영하는데 어려움도 많았다. 초기엔 자동차 밧데리와 발전기를 이용해 양식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폭염과 폭우로 집단폐사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자연수 양식만을 고집해 왔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덕분에 이들 부부는 송어뿐 아니라 산천어 양식의 대부가 되게 했다.
문을 연 이후 1년 365일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는 육씨 부부는 "찾아오는 손님들이 실망하며 되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어회 1㎏ 25,000원 산천어회 1㎏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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