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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고창 선운산 생태숲

숲과 사람의 어울림 있는 '작은 선운산'…전국 광역 자치단체 도목·도화 모은 '팔도숲' 조성

고창 선운산의 얼굴은 울창한 수림과 꽃이다. 선운사를 지나 도솔암으로 향하는 길과 계곡을 따라 가는 울창한 수림은 언제나 사람을 편하게 한다. 꽃은 봄의 동백과 가을의 꽃무릇으로 갈무리된다. 동백은 선운사 대웅전 뒤편 산에서 영글고, 꽃무릇은 절 주변 계곡 길에 붉은 양탄자처럼 널린다.

 

산 속에 직접 들어가지 않으면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선운산의 푸르른 녹음과 꽃의 향연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작은 숲의 전시회가 선운사 입구에 마련됐다. 지난달 말 문을 연 고창 선운산 생태 숲. 이 곳은 특히 선운산에 분포돼 있는 고유 수종을 십분 활용해 조성한 만큼 '작은 선운산'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선운사 주변 휴경지 53ha에 3만여 그루의 동백나무와 소나무, 서어나무 등 35종 3만여본을 식재, 자생수목 군락지를 복원했다. 천연기념물 제354호로 지정된 장사송을 꼭 빼닮은 소나무도 공원 한 켠에 심어져 있어 눈길을 끈다.

 

또 꽃무릇 등 45종류의 야생화 16만여 포기를 곳곳에 배치해 작지만 옹골진 화원을 방불케 하는 것도 볼거리다. 이권수 산림축산과장은 "가시연꽃이나 수련 등 희귀식물이 다양한 선운산 생태숲은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해주는 현장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면서 "산림 생태를 관찰 연구하는 교육터는 물론 선운산 관광을 겸하는 새로운 테마여행지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인과 가족 등 관광객들이 둘러보는 필수 코스는 생태연못을 포함한 탐방로. 1km 남짓한 이 길은 숲과 물, 사람이 삼위일체되는 웰빙 산책로다. 물고기사 살아 숨쉬는 연못과 자연습지를 둘러보고 나무 그늘에서 바람에 땀을 식힐 수도 있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팔도숲도 이채롭다. 16개 광역 자치단체의 도목과 도화를 한 곳에 모두 모아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에게 친근감과 애향심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학습장으로 기대된다.

 

생태 숲에는 방문자의 쉼터로 활용될 방문자 센터와 생태 숲 관찰을 하면서 잠시 쉴 수 있는 느티나무 휴게소,7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무대 등도 마련돼 있다.

 

생태 숲 바로 옆에는 천연기념물인 송악(두릅나뭇과 덩굴식물) 군락지를 비롯해 산림경영 모델 숲도 자리하고 있다.

 

특히 부안면 용산리와 선운리, 아산면 반암리와 삼인리 일대 218ha에 걸쳐 조성된 산림경영 모델 숲에는 난대림 숲과 꽃무릇 숲, 차나무 숲, 경관 숲, 전망대 시설을 갖춰져 학생 및 가족 단위의 체험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인천강을 따라 만든 1.5km의 수변 산책로를 걷다보면 산과 강, 바다가 공존하는 녹색벨트를 만끽할 수 있다. 해질 무렵 서해의 노을이 선운산에 걸치며 뿜어내는 녹색과 붉은 색의 아우라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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