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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닭요리 전문점 '남바가든'

회문산에서 삼림욕과 시원한 계곡물에서 물놀이까지 즐기다 보면 저절로 배가 출출해 지기 시작한다.

 

이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무엇을 먹을까, 어디에서 먹을까라는 고민에 잠깐 동안 빠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떨쳐버릴 수 있는 곳이 있다.

 

구림면 안정리마을에서 회문산 방향으로 200m정도를 올라가다보면 입구를 만일사와 나란히 하고 있는 남바가든(사장 박종덕·69)이 있다

 

이곳은 닭백숙과 옻닭백숙 등 닭을 전문으로 요리하는 집이다.

 

이 가계는 현재 70세가 다된 노부부 둘이서 남의 손에 의지하지 않고 손님맞이에서부터 요리까지 모든 것을 맡고 있다.

 

이 집이 닭요리로 유명한 이유는 일단 닭 전문 요리 집답게 주재료인 닭을 사료가 아닌 곡물류 등을 먹이로 직접 키운 토종닭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백숙 등을 요리 때는 항상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 음식을 익히는 전통적인 요리법을 지켜가는 곳이라는 점에서 여느 음식점들과는 좀 다른 특별한 집으로 주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소문이 나있다.

 

이처럼 토종닭을 가마솥에 장작불을 피워 익혔으니 육질의 쫄깃함은 두말 할 것도 없을 뿐 아니라 고기에 담백한 맛까지 더해져 입안 가득 감칠 맛이 돈다.

 

특히 옻닭백숙에서 나오는 국물은 전날 과음으로 속이 쓰린 애주가들을 위한 속 풀이용으로도 일품이다.

 

여기에 은은한 숯불에 구워먹는 닭 양념구이는 고기에 베인 고추장 양념이 불을 만나 익으면서 달콤한 맛이 생겨나 흔히 맛 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이 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닭도리탕은 우선 국산 마늘을 아끼지 않고 넣어 줌으로써 비릿함을 없애고 집에서 재래식 방법으로 손수 담은 전통찹쌀고추장으로 만든 양념을 넣고 끓여 국물 맛이 담백하고 얼큰하다.

 

게다가 이 집이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되어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반찬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반찬 하나하나가 주위 텃밭이나 자연에서 재배 또는 자생하는 무공해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

 

특히 봄철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두릅, 돈나물, 취나물 등으로 만든 반찬은 현대인들에게는 웰빙식품으로까지 알려져 있어 그야말로 인기 만점이다.

 

박 사장은 "전주를 비롯한 광주 등 멀리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흥이 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곳에 살면서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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