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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남원 운봉읍 '황산토종정육식당' 삼겹살 맛 일품

직접 기른 토종 돼지 식도락가 입맛 사로잡아

삼겹살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지만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맛과 질을 인정받지 못하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게 됐다.

 

남원 운봉읍의 황산토종정육식당(대표 신명철)은 지리산의 토종 돼지로 맛과 질을 두루 갖춰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다.

 

운봉 서천리에서 14년째 운영되고 있는 이 식당은 '삼겹살 맛이 그만이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오래 전부터 유명한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황산토종정육식당의 맛은 주인이 직접 기르는 돼지에 있다.

 

신명철 대표는 몸에 좋은 녹차와 인체에 유해한 각종 유기물을 없애는 성분의 활성탄을 배합한 사료, 음식 부산물을 먹여 돼지를 키운다.

 

그렇게 키운 돼지에서 나오는 삼겹살은 육질이 고소하고 쫄깃쫄깃하다. 여기에 솔잎가루와 녹차가루를 뿌려 돼지 특유의 노린내를 없앴다.

 

노릇노릇 구워진 고기를 역시 지리산 자락에서 재배한 상추에 얹어 한입 가득 먹으면 입안에서 슬슬 녹는다. 또 잘 익은 묵은 김치와 제철에 나는 채소로 정성들여 만든 정갈한 밑반찬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이곳은 삼겹살 뿐만 아니라 돼지의 여러 부위로 만든 순대국밥과 뼈다귀탕으로도 유명하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끊어 오르는 국밥과 탕은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든든해진다.

 

파, 고추, 양파, 마늘, 야채 등 10여가지의 재료를 넣어 끊인 육수에 순대, 내장의 기본재료에 버섯과 콩나물을 넣어 끊인 후 부추를 곁들어낸 국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돈다. 국물맛이 텁텁한 여느 음식점과는 달리 칼칼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주인아저씨의 구수한 입담과 푸짐한 인심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신 대표는 "손님들이 고향집 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와 맛있게 먹고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며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산토종정육식당은 남원시내에서 승용차로 약 30여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남원시내에서 국도 24호선을 타고 여원재를 오르다 보면 운봉읍사무소가 나오는데 이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가격은 삼겹살(1인분) 8000원, 순대국밥 5000원, 뼈다귀탕 5000원이며 정육점도 같이 해 질 좋은 고기를 싼값에 살 수도 있다. 예약문의 (063)634-7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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