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부부갈등을 빚었던 한 남성이 자살을 시도하려다 경찰의 수색구조로 목숨을 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이달 8일 K씨(여·36·전주시)가 임실경찰서 하운암파출소로 찾아와 남편을 찾아달라는 눈물의 하소연을 하면서 시작됐다.
k씨는 전날밤 남편이 "아들과 딸을 잘 부탁한다"는 말에 "어디를 가려느냐"고 반문하자, "3개월전에 형님이 떠나신 곳"이라며 외출했다는 것.
대수롭지 않게 이날 밤을 보냈던 K씨는 다음날 오전까지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문득 임실 운암대교가 머리에 떠올랐다.
황급하게 현장에 도착한 K씨는 남편이 타고온 1톤 트럭만 놓인 채 인적이 없자, 하운암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날 공사장과 호수 주변, 인근 모텔 등지를 샅샅히 뒤지며 탐문, 수색에 나섰으나 남편의 행방은 오리무중.
익사로 추정하고 급기야 옥정호관리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관리선으로 수색에 나선 임실경찰은 호수가에서 신음중인 남편 P씨(38)를 2시간 30분만에 발견했다.
하운암파출소 한규희 소장은 "만취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다 의식을 잃은 것 같다"며 "극심한 생활고로 인한 우발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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