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소문 유포·개인정보 줄줄·마녀사냥…"소셜네트워크 세상이 무섭다"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SNS를 통해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인맥을 새롭게 쌓거나,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한다. 또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SNS를 대표하는 것으로는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월드, 미투데이 등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SNS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람들의 생활은 더욱 편리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SNS가 발전할수록 이에 따른 부작용도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거액의 송사에 휘말리는 것은 물론 급기야 올바르지 않은 정보를 무작위로 쏟아내면서 한바탕 소등을 일어나고,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분야 막론한 SNS 피해 잇따라
국내의 경우 SNS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그야말로 현대사회는 SNS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SNS가 활성화되면서 그에 따른 피해는 정치·경제·사회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는 물론 국내외 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파생시키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한 사건의 중심에 SNS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당시 SNS와 유명포털 등에는 '김길태가 탈옥해 천안에 숨어 있다. 김길태가 탈옥해 여중생을 또 살해했다. 김길태를 잡으려고 천안경찰이 출동했다' 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경찰 등 해당기관의 확인을 통해 밝혀졌지만 당시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때문에 괴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기관은 진땀을 빼야 했다. 당시 김길태가 수감돼 있는 교도소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의 확인전화가 빗발쳐 일을 못할 지경이었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다. SNS 등을 통해 연예인을 비롯한 공인은 물론 개인의 신상정보와 이들에 대한 악성루머가 급속도로 전파돼 이들의 심적 고통이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모 음악방송에 출연했던 한 가수는 제작진의 편집 조작 의혹으로 인터넷과 SNS에서 마녀사냥을 당했다. 이 가수는 사실과 다른 괴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직접해명을 해야만 하는 고충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인터넷과 SNS를 통한 괴소문의 급속한 확산으로 한 유명 아나운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자살이 아닌 SNS에 의한 타살이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부작용은 해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한 하원의원은 트위터로 여성들의 외설 사진을 전송해 의원직을 잃었고, 일본의 아이돌 여가수들은 살해 협박을 받아야 했다.
▲SNS 타인에 대한 배려 선행돼야
SNS에 의한 각종 부작용을 막기 위해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SNS는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활용 용도를 찾아서 각자 자기에게 맞게 잘 활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개인과 서비스 제공 기업, 정부 등 3자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을 찾은 SNS 전문가 리 브레너는 한 지방신문과의 인터뷰에서 "SNS는 다양한 장점과 함께 잘못된 정보 확산, 개인정보 유출 등 단점도 함께 갖고 있다"며 "개인은 자신이 제고하는 정보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 정보 고액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 수집된 정보가 올바로 이용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하고, 정부 또는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관련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SNS 등에서 떠돌아다니는 미확인 루머와 악플을 근절시키기 위한 제도나 법규정의 확립도 시급하다. 악성 루머와 악품에 대한 위법기준과 처벌규정이 현재는 모허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SNS 이용자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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