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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진실함 화폭에 채워가며…"

흉내내지 않는 '무한열정' 원로화가 박남재씨 개인전

▲ 사진작가 곽풍영씨(44)가 박남재 선생의 작업실을 찾았을 때 "그는 덥다"면서 반바지만 입고 있었다. 눈치를 보던 그에게 "그냥 찍어"라고 '쿨'하게 포즈를 취해준 박남재 선생은 천상 예술가다.
 

나이에 관계없이 인간은 늘 변화를 꿈꾼다. 변화무쌍한 인생을 동경하면서도 나이를 탓하며 현재를 내팽개칠 것인가, 좋은 작품을 위한 고됨을 곱씹으면서 묵묵히 버틸 것인가.

 

원로화가 박남재(84)씨가 지난해 화업 60주년 회고전에 이어 또다시 개인전을 열었다. 구상 계열의 맥을 오롯이 이어온 그는 우리나라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옮겨놓은 작품들을 소개했다. 두 팔 벌려 맞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굵은 선과 단순화된 이미지를 대담한 색감으로 표현해온 작품이 대다수.

 

"나는 진실한 그림이 좋아요. 허세를 부린다거나 과장 하는 거 말고. 자연의 진실함을 화폭에 채워가면서 성실성을 배워갑니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그는 조선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원광대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미술학도를 키워냈다.

 

"흉내 내지 말 것. 자신의 생각을 담을 것"을 강조해하면서'넌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추구해온 과정이 담겨있다.

 

 

△ 박남재 개인전 = 3월7일까지 완주 오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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