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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또 한 장…'나눔의 불길' 재점화

"현대차 전주 '반딧불이'·신흥고 '온누리봉사단', 전주 저소득층 8세대에 2000장 전달

▲ 18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봉사모임인 '반딧불이'회원과 신흥고 '온누리봉사단'학생들이 전주시 진북동 저소득층 3세대에 연탄을 배달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힘들게 지내는 계절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연탄 나눔 운동으로 이들의 차가운 냉방을 따뜻하게 데워주자는 취지의 봉사와 기부 문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전북일보는 지난해에 이어 이달 18일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여 동안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과 공동으로 도내 어려운 이웃과 북한 동포들을 위한 연탄 나눔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본보와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도내에 기부와 봉사문화를 확산시켜 사회양극화로 더욱 힘들어진 저소득층 이웃들에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줌과 동시에 '더불어 사는 마음'을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이 주관하는 2012년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의 첫 나눔이 18일 전주에서 시작됐다.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전주지부는 이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봉사모임인 '반딧불이'와 신흥고 '온누리봉사단'과 함께 전주시 진북동 김모씨(69)와 덕진동 유모씨(80) 등 저소득층 8세대에 각 200~300장씩 모두 2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연탄 나눔 운동에는 현대자동차 반딧불이 회원과 가족 등 50여명이 참여했으며, 저소득층에 전달된 연탄은 반딧불이 회원과 현대자동차 내 전문가회에서 모은 성금으로 마련됐다. 신흥고 온누리봉사단 학생들은 이날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차가 닿지 않는 좁은 골목길을 통해 연탄 배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손과 얼굴은 시간이 갈수록 까맣게 변해갔지만 봉사활동 내내 힘든 기색 없이 웃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연탄 배달에 나선 신흥고 강성철군(18)은 "동아리 부장선생님께서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연탄을 받으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가운 초겨울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원봉사자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반딧불이 회원 고광국 주임(48)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여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뿌듯하고 따뜻해지는 것 같다"면서 "올해에는 기부금이 적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게 죄송스럽고 안타깝지만 내년부터는 더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연탄 300장을 받은 김모씨(69)는 "집이 고지대의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 연탄을 주문하면 돈을 더 내야하고 눈이 오면 아예 배달이 안 돼 항상 겨울을 앞두고 걱정을 했다"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직접 연탄 배달을 해 주니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전주지부는 내년 2월까지 어려운 이웃 100여 세대에 모두 4만여 장의 연탄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주지부 허종현 회장은 "첫 연탄 나눔 운동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서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니 올해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도 잘 마무리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 "경기가 어려워 예년보다 후원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돈이 들어가는 나눔이 아닌 만큼 기업체나 단체, 개인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원봉사·후원 참여는 -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 자원봉사 참여와 후원은 연탄 나눔 전주지부(287-6013)로 문의하거나, 전주지부 후원계좌(전북은행505-23-0318088)로 할 수 있으며, 군산지부(443-3229·농협 351-0183-5005-03)와 익산지부(837-7722·전북은행 603-13-0320029)로도 문의 및 후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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