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문예창작과, 종강모임비 모아…전주 팔복동 저소득층에 사랑의 연탄
"어렸을 적 연탄집게로 연탄을 갈아봤지만 손으로 직접 날라보기는 처음이네요."
'연탄재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시로 '연탄시인' 별칭을 듣고 있는 안도현 교수(우석대 문예창작과)가 제자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에 동참했다.
연탄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나눔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는 안 교수는 "이맘때만 되면 대학가에서는 학생들이 술과 밥을 먹으며 종강모임을 하지만 그 비용을 모아 뜻 깊은 일에 써보자는 의견에 학생들이 동참했다"면서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보고, 평소 알지 못했던 나눔의 기쁨을 연탄 배달을 통해 학생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보가 주최하고 '(사)따듯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이 주관하는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의 열세 번째 나눔이 전주시 팔복동과 동산동에서 열렸다.
연탄 나눔 운동 전주지부는 15일 우석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생들과 함께 팔복동 이모씨(95·여) 등 저소득층 5세대에 각각 300장씩 모두 15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안 교수를 비롯해 곽병창·기명숙 교수와 하우람씨(24) 등 학생 20명이 참여했다.
우석대 문예창작과에서는 교수와 학생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연탄 1500장을 연탄 나눔 전주지부에 전달하고 이날 직접 배달에 나선 것.
차가 닿지 않는 좁은 골목길에서 줄을 지어 배달에 나선 학생들은 매섭게 부는 겨울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눔을 실천했다.
곽병창 교수는 "내가 약해진 것인지 연탄이 무거워진 건지 막상 날라보니 힘이 든다"며 "학생들과 함께 참여해 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참여와 후원은 전화(287-6013)로 문의하거나 연탄 나눔 전주지부 후원계좌(전북은행 505-23-0318088)로 할 수 있으며 군산지부(443-3229·농협 351-0183-5005-03)와 익산지부(837-7722·전북은행 603-13-0320029)로 문의 및 후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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