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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리문화전당 운영진의 '생쇼'

▲ 이세명 문화부 기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전당)이 홈페이지에서 최고경영자의 '홍보의 장'인 'CEO ROOM(시이오 룸)'를 폐쇄하며 해프닝을 벌였다.

 

전당은 지난 23일 공지사항에서 'CEO ROOM' 페이지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본보가 지난 22일 전북도 소유시설인 전당의 홈페이지가 CEO인 이인권 대표의 홍보수단으로 변질됐다는 기사를 내보내자 이튿날 '지역의 특정 언론이 특정의 시각으로 전문경영자의 조직 프로모션 전략의 일환을 마치 '개인홍보용'으로 지적하고 있는데 대해 그 타당성을 떠나' CEO ROOM을 폐쇄한다고 적었다. 24일에는 위 문장을 빼고 '여러사정으로' CEO ROOM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말을 바꿨다. 전당은 '지속 안정경영의 측면에서 경영자의 위상 선양은 나름 '전략적 마케팅'의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합리적인 판단'으로 대표를 홍보했다는 해명이다.

 

이는 '전당=대표'라는 발상이다. 위상(位相)을 생색(生色)과 혼동한 듯 싶다.

 

10여년간 운영하다보니 전당을 특정 법인의, 특정인의 소유물로 착각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27일 해당 홈페이지에 이 대표의 프로필과 칼럼 모음은 지워졌지만 예원예술대 차종선 이사장 인사말, 이사장 프로필 등 수탁기관의 홍보는 계속됐다.

 

예원대가 지난 2003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전당을 운영하는 요인 중 하나는 기존 위탁기관에 유리한 심사 방식이 작용했다. 전북도는 기존 위탁기관의 연장 신청을 먼저 심사한 뒤 부적합한 경우에만 공모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전당은 이번달과 지난달 빈 자리를 채우는 채용 공고를 냈다. 최고경영자는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며 문화예술기관의 최다 보임 인증을 받는 동안 직원들은 잇따라 떠나는 풍경이 현재 소리전당의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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