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300마력 개발, 중국 등 세계시장 공략 / 저비용에 품질·환경 안정성 우수, 사용도 편리
지난 2012년 4월 16일 설립한 (주)에이스터보 이상욱 대표(50·사진)는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한 15년 가운데 6년을 에어컨용 터보 압축기를 개발하는데 보냈다. 15년의 연구소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나온 그는 이후 5년 동안 가공 공장과 자동차 부품 생산 중소기업 등 생산 현장에서 근무했다.
이 5년이라는 시간은 그의 계획 하에 이뤄진 경험이었다. 엔지니어로서 기술 이해도나 제품 개발은 자신 있었지만, 영업과 생산, 재무 관련 경험이 전무(全無)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5년 후 설립한 (주)에이스터보는 터보블로워(고속모터 직결형 원심식 고압 송풍기)라는 제품을 필두로 중국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주로 하수처리장의 미생물 처리 시 산소를 공급해 물을 섞어 주는 기능을 한다. 시멘트 공장이나 화학 공장의 저장고에 축적된 필렛을 배관을 통해 이송할 때 쓰이기도 한다. 또 발전소 탈황 설비 내에서의 산화 반응을 위한 산소 공급 시에도 사용된다.
현재 국내 하수처리장의 고압 송풍기 시장 규모는 1180여억 원으로 이 가운데 제품을 교체하는 시장 규모가 300여억 원(25%)에 이른다. 이에 반해 중국의 하수처리장 설치비율은 60% 이하로 향후 20~30년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 대표는 내년 중국 고압 송풍기 시장의 예상 수요 10조원 가운데 10%인 1조원을 터보블로워의 (고효율)시장으로 예상한다. 이후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순으로 수출 길을 열 계획이다.
(주)에이스터보의 전체 20개 제품 가운데 6개 모델은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렇듯 이 대표는 고압 송풍기의 ‘고효율’을 차별성으로 꼽는다. 업체의 ‘CRIM’(Copper 유도모터)는 기존 ARIM(Aluminum 유도모터)에 비해 3~4%가량 효율이 높고, 대용량화가 가능하며 고속 회전에 유리하다는 점이 있다. 또 PMSM(영구자석 동기모터) 대비 가격이 40% 수준으로 저렴하고, 품질·환경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설립 후 벤처기업 인증과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및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획득, 특허 3건, 국제특허협력조약(PCT·Patent Cooperation Treaty) 2건 등을 출원하면서 고효율과 저비용을 앞세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대표는 “업계 최초로 300마력의 제품을 개발한 후 효율성과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제어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편리성을 강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오는 2017년까지 매출액 100억, 직원 40명을 목표로 전진해 직원들과 이익을 함께 나누면서 공생하는 기업을 꾸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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