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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 취지 살리기 위해 지도·관리 잘 해야

▲ 최대우 제2사회부 기자·김제
김제시가 전국 최초로 운영중인 그룹-홈이 타 지자체의 밴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김제를 방문, 그룹-홈 현장을 둘러보는 등 중앙부처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홈이란 농촌마을에 홀로 살고 있는 노인들을 기존 경로당을 개·보수 하여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배고픔 보다 더 무섭다는 외로움을 서로 의지하며 해소 하고 있는 긍정적인 정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경로당을 개·보수 하여 사용하다 보니 경로당을 이용하던 마을 노인들이 갈 곳을 잃고 방황 하고 있고, 그룹-홈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주로 할머니들이어서 할아버지들은 얼씬도 못하고 있다.

 

또한 처음에는 그룹-홈을 이용 하는 할머니들끼리 각자 자기 집에서 음식 등을 가져와 나눠먹는 등 화기애애 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과일도 가져오고 누구는 떡도 해오는데 어떤이는 아무것도 안가져오느냐는 등 갈등이 발생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같은 마을에 사는 할아버지들도 간간이 그룹-홈을 들려보고 싶으나 할머니들이 속옷 차림으로 있거나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있을 때가 많아 가보지도 못하면서 불만을 제기 하고 있다.

 

따라서 본보가 지난 7월 4일자 및 7일자 등 두 차례에 걸쳐 보도했듯이 그룹-홈을 만들 때 기존 경로당을 활용할게 아니라 마을 빈집을 물색, 개·보수하여 이용하면 기존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또한 경제적인 사정이 각자 다르므로 똑같이 음식 등을 가져다 먹을 수 없는 만큼 그룹-홈에서 같이 생활하는 노인들의 배려가 우선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행정당국에서 철저한 지도·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다행히 김제시가 그룹-홈 갈등에 관한 실태 파악에 나서 대책을 내놓은 만큼 탁상행정이 아닌 그룹-홈 취지에 맞는 진정한 지도·관리가 뒤따라야 명실공히 전국적인 그룹-홈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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