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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시의원 선택한 주민은 실망한다

▲ 김진만 제2사회부 기자·익산
“그런 것을 왜 물어보세요.…내 전과(범죄전력) 있는 것까지 내주세요.”

 

익산시의회 A시의원(42)은 여성 간부공무원에게 막말을 내뱉은 경위를 묻는 취재진에게도 흥분을 그대로 내보였다.

 

면사무소에 찾아온 지역구 시의원에게 면장이 직접 음료를 건네며 웃음을 보였다는 이유로 “시의원이 우스우냐”는 등의 말을 하게 된 배경을 묻는 기자에게 그는 시종일관 ‘나에게 관심을 끊어 달라’는 뉘앙스였다.

 

그가 내뱉은 막말의 배경은 쉽게 화를 내는 그와 대화하면서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취재진에게조차 쉽게 화를 내며 언성을 높이는 그에 대한 평가는 오래전부터 공직사회에 흘러나왔다.

 

초선의원인 그는 집행부의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 첫 페이지부터 한 장씩 넘기며 사업의 배경과 사업의 성격을 물었다고 한다. 동료 의원들이 지루할 것이란 배려는 없었고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설명하는 부서장도 난감했다.

 

딱 꼬집어 질문하거나 문제점의 지적이 아닌, 단순히 어떤 사업이며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묻는 그를 보며 공무원들은 ‘미리 공부 좀 하시지’라는 불만 섞인 눈총을 보냈었다.

 

그런 그가 간부공무원에게 내뱉은 막말에 대한 평가는 ‘그럴 줄 알았다’라는 짧은 한마디로 귀결된다.

 

그러나 취재진에게 한창 언성을 높이던 그가 말한 “내 전과도 내주시라”는 얘기에서 언론에 상당한 피해의식을 가졌구나 하는 의문을 가지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여러 건의 범죄전력을 가졌고, 이런 내용은 후보자 시절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면서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과 공직사회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스스로 열등감을 가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리 그런 피해의식과 열등감이 있더라도 젊은 나이에 시의원에 선출되었고 공인이 된 만큼 모든 걸 떨쳐내지 않으면 그를 선택한 주민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는 걸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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