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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다

▲ 김성규 제2사회부 기자·고창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인재를 가려 적재적소에 써야 그 조직이 번성하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치자(治者)가 항상 가슴에 새겨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온 나라를 비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했을때, 선장을 비롯한 간부선원 4명 중 단 한 명 만이라도 주어진 소임을 다해 퇴선명령 등 사후 조치를 취했더라면 전원 구조되었거나 희생자가 줄었을 것이다. 사람 잘 쓰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는 대목이다.

 

항우와 천하쟁패를 벌여 승리한 유방은 “나는 장량, 소하, 한신이라는 걸출한 인재를 썼기에 천하를 차지했고 항우는 범중이라는 인재가 있었음에도 그를 쓰지 못해 나에게 지고 말았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청나라 강희제는 만주족이었음에도 유능한 한족을 더 많이 등용해 중국 역사상 최장의 태평성대를 열었다.

 

그는 “백성들로 부터 존경받는 인재를 중용하면 사회가 안정된다”며 그대로 실천한 왕이다. 그런 그가 인재를 잘 골라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탄식했다고 하니 인사권자의 고충이 가히 짐작되는 대목이다.

 

인사철이면 무능한 일부 공무원들이 인사권자 주변, 소위 측근에 줄대기 하거나 정당하지 못한 방법 등을 동원해 인사로비를 펼치곤 한다. 이런 공무원들은 수년간 승진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인사에서 철저히 배제시켜 인사의 공정성 및 원칙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잘못된 인사로 망신을 당하거나, 무능한 업무수행으로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지역민들로 부터 지탄을 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월 말쯤 고창군에서도 조직개편에 따른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별하여 등용하는 인사를 단행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민선6기 핵심가치인 ‘100년을 내다보는 아름답고 청정한 명품 고창’을 실현할 수 있으며, 존경받는 ‘명품군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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