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0주년 맞아 대본·작곡 전국 공모 추진 / 공연횟수 90회서 120회로 확대 도민과 소통
“영원한 숙제인 국악의 대중화와 명품화, 세계화를 위해 시대 흐름에 맞는 전북 지역만의 전통 공연 예술로 도민과 어울리고 공감하겠습니다”
전북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 윤석중 원장은 올해 운영 철학으로 화통여민락(和通與民樂)을 제시했다. 화통여민락은 화이부동(和而不同), 소통(疏通), 여민락(與民樂) 세 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도민과 소통을 이루는 전북의 전통문화 예술 확립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윤 원장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찾아가는 공연과 기획 공연 등 지난해 연간 90여 차례 이뤄진 공연 횟수를 120여 차례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명품화를 위해서는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도립국악원 대표 브랜드 작품을 창조하고, 세계적인 국악 공연 작품을 제작해 세계화에 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립국악원은 찾아가는 공연을 연간 70여 차례, 예술단 정기 공연을 현행 4차례에서 7차례로 확대하고, 예술단 기획 레퍼토리 공연을 3차례 신설해 공감대가 높은 레퍼토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창극단 레퍼토리로 창작 창극 ‘황칠이&뺑파’, ‘흥부가 부자가 된 전모 흥·부·전’, ‘구미호 카페(가제)’ 등 세 가지 작품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무용단 무용극 레퍼토리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윤 원장은 “올해는 도립국악원의 대표 브랜드 공연을 제작하는데 중점을 두고, 창립 30주년인 2016년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순회공연에 나설 계획”이라며 “대본과 작곡을 전국 공모로 추진하고, 공연 성격·규모별 제작에 현대 뮤지컬 방식을 도입해 전북만의 색깔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년 동안 대표 브랜드 공연을 이끌어 나갈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모를 통해 제출된 대본과 음악의 1차적인 검증은 물론 지속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펼칠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도립국악원은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연간 2차례 정도 진행한 해외 공연을 연간 5차례로 확대하고, 국가 공모 사업에 적극적으로 응모해 국비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에 이어 올해에도 외교부 해외 공연 지자체 공연단 파견 공모 사업에 선정돼 현재 국비 1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또 내년에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세계 8대 명문 체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초청, 국악원과의 협연을 통해 우리 전통 예술의 저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경북과 전남을 시작으로 올해는 서울시, 인천시, 울산시를 추가해 모두 5개 시·도와의 예술적 교류를 추진한다.
기존 결원이었던 예술 단원 충원과 실·단장 공모제도 도립국악원에 부는 변화의 바람 중 하나다.
그는 “예술단의 충원이 이뤄지면 우수한 예술 단원의 기량이 강화돼 앞에서 언급했던 공연 작품의 명품화와 차별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실·단장 공모제도 그동안 예술단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예술 행위의 고착화 병폐를 일정 부문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