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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금연 '작심 365일' 비법은

흡연량 많으면 서서히 줄여야 / 니코틴 패치·약 복용 등 효과 / 보건소 등서 치료…건보 혜택

▲ 건강관리협회 금연 공모전 대상작.

새해 들어 담뱃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연 대열에 합류한 애연가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담배 가격에 날로 확대되는 금연구역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금연을 시작했지만 치명적인 니코틴의 유혹은 참기 힘든 고통이다. 실제 보건소와 병원 등에 금연클리닉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담배 매출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연 열풍은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3·3·3 고비’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담배를 끊은 뒤 3일, 3개월, 3년을 잘 넘기면 평생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한번 만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작심 삼개월(作心 三個月)’로 금연 포기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의지를 다져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의 도움말로 ‘작심 365일’ 금연 성공 비법을 알아본다.

 

△몸에 맞는 금연법 선택

 

흡연습관과 니코틴 의존도를 고려하여 실천할 수 있는 적절한 금연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금연을 하는 방법은 감연법·단연법, 인지행동요법, 니코틴 대체요법, 약물요법 등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인 금연은 담배를 한모금도 피우지 않는 단연법을 말하지만 평소에 흡연량이 많고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우에는 흡연량을 서서히 줄여가는 감연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금연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는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단연법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단연법을 무리하게 실천하면 금단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인지행동요법은 흡연욕구를 유발하는 자극들을 줄이고 니코틴 의존도를 조절하기 위한 대체요법 이외에 심리사회적 치료(동기강화, 인지행동, 대처기술훈련)를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다.

 

니코틴대체요법은 담배의 유해 화학성분을 제외한 니코틴을 패치나 껌, 사탕 형태로 공급해주는 금연보조요법이다. 흡연을 포기하지 못하는 원인인 니코틴을 공급해서 금단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약물요법은 금연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 ‘부프로피온(Bupropi on)’을 복용해 금단증세를 줄여주는 것이다. 담배를 피울 때 분비되는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의 효과를 약을 복용해 대신하게 하는 것이다. 약물요법은 높은 니코틴 의존도를 치료하기 위한 단기간의 보조요법이다.

 

△금연 지원 사업 활용

 

담뱃값 인상 이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흡연할 수 있는 조건이 매우 좁아졌지만 금연을 지원하는 사업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흡연자에 대한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상담료, 금연보조제, 의약품 등의 비용을 지원하는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금연치료 지원사업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금연치료 의료기관으로 등록한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12주 동안 6회 이내의 상담과 금연치료의약품 또는 금연보조제 투약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의 시행에 따라 각 시·군 보건소에서도 금연치료 의약품(바레리클린, 부프로피온 등)을 처방해 주고 있고, 진료 및 약품구입까지 비용 중 30~70%를 국가에서 지원한다.

 

금연치료를 희망하는 흡연자가 금연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를 통해 금연치료 지원사업 등록 기관인지를 먼저 확인한 후 이들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김형전 전북건강관리협회 가정의학과장 "흡연자 폐기능, 일반인보다 15년 감퇴"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라북도지부 김형전 가정의학과장은 “흡연으로 가장 많이 손상을 입는 기관은 폐이며 흡연자는 60여 종의 발암물질과 나프탈렌, 페놀 등 4000여 가지 화학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담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특히 니코틴은 그 자체로도 독성이 강한 물질로 흡연이 아닌 직접 섭취를 하게 되면 담배 2개비에 들어있는 니코틴 양으로도 성인 남성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급성 니코틴 중독 상태가 되면 구토, 맥박, 호흡 상승 같은 흥분 현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에는 경련, 기절, 호흡마비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김 과장은 타르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발암물질인 타르는 유기물을 분해 증류하여 나오는 점성의 검은색 액체로 대부분이 석탄, 석유, 나무, 이탄으로 만들어지며 폐암과 같은 여타 다른 질병들을 일으키는 주범이다”면서 “한번 몸 안으로 들어오면 배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점점 축척이 되고 그 밀도가 높아지면서 끈적끈적한 점성을 갖게 되어 폐의 기능을 저하 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흡연자는 30대 중반에 폐 기능 감퇴가 시작되며, 이는 일반인 평균보다 15년 빠른 것이다”면서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폐기능이 더 빨리 감퇴되며, 흡연하는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폐 기능의 초기 감퇴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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