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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코앞…"후보 언제 뽑나"

여야, 선거구 획정 안돼 경선 일정 재조정 / 다음달 중순에나 안심번호 사용 가능할듯

헌정사상 초유의 ‘선거구 무산’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여야가 애초 계획했던 당내 경선 일정을 재조정해야 하고, 최악의 경우 새로운 경선방식을 마련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지역은 국민의당 출현으로 그동안 ‘더민주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무력화 된 상황에서 당내 경선 일정 지연과 경선 방식이 변경되면 신인들은 이에 따른 대비가 쉽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국회의 선거구 획정 협상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면서 기존 선거구를 토대로 실행 가능한 내부 경선 절차부터 서둘러 마무리 짓겠다는 로드맵을 그려왔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 공백’ 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실시하면 사후에 예비후보자들이 경선 불복을 제기할 경우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이 같은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뿐만 아니라 중앙선관위가 당내 경선에서 안심번호를 사용하려면 23일 전에 선관위에 신청하도록 돼 있는 선거법을 들어 선거구 무효 상황에서는 번호 제공이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여야 모두 경선 일정의 전면적 재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실제 새누리당은 이달 중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지역구 경선을 진행하려던 일정 구상을 23일 이후로 유보하기로 했다.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되더라도 이날로부터 23일 뒤인 3월 중순에나 안심번호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민주 상황도 다르지 않다. 더민주는 현재 후보 접수와 실사 이외의 당내 경선 일정 자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더민주 한 관계자는 “16일까지 후보 접수를 받고, 이후 실사를 하겠다는 계획 이외에는 일정조차 못 잡고 있다. 그런데 선관위가 안심번호를 줄 수 없다는 해석을 내리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단은 안심번호를 앞당겨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관위와 논의하고 있는데 만약 이게 되지 않으면 안심번호 경선이 어려울수 있다. 최악의 경우 새로운 방식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하려는 신인들의 고충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선거구 무산사태로 합구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조차 못하고 있는데 당내 경선 일정과 방법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흘러갈 우려를 배제하기 어려워서다.

 

한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획정이 늦어지면서 얼굴 알리는데도 한계가 있어 버거운데 경선 일정이 언제인지 모르고, 자칫 현재의 경선 방식이 바뀔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너무 힘들다”며 “국회는 조속히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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