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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겨울에도 안심할 수 없는 요로결석

30~50대 남성 발병율 높고 여성보다 3배 위험 / 옆구리 극심한 통증…하루 2ℓ 이상 물 마셔야

▲ 최영득 원장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대표 질환인 ‘요로결석’이 추운 겨울에도 여름 못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한 수분과 운동량 부족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의학계 3대 고통으로 불릴 만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므로 예방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겨울철에도 자주 발생하는 요로결석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분·운동량 부족으로 인해 발생

 

요로결석은 우리 몸에서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결석을 만드는 성분인 요산이나 칼슘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소변 내에 농축되어 커지는 것이다. 결석의 형태는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돌과 매우 유사하다. 흔히 쓸개주머니에 생기는 담석과 혼동하기 쉬운데 성분이 전혀 다르다. 요로결석의 성분으로는 인산칼슘, 수산칼슘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나머지 결석의 성분으로는 칼슘을 포함하지 않은 인산마그네슘암모늄돌, 요산돌, 시스틴돌, 감염돌 등이 있다.

 

요로결석은 땀 배출이 많아져 소변의 농도가 진해지는 봄부터 늦여름까지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추운 겨울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날이 추워지면서 여름에 비해 수분 섭취가 줄어들고, 운동량이 감소해 결석을 만드는 요산과 수산, 칼슘 배출이 늘기 때문이다.

 

△의학계 3대 고통 중 하나, 요로결석

 

요로결석은 희귀한 병은 아니다. 비뇨기과 입원 환자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비뇨기 질환으로 통한다. 30~50대에 주로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발생 위험이 높다.

 

요로결석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출산, 급성치수염과 함께 의학계에서 3대 고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옆구리가 끊어질 정도의 통증이 몇 분 동안 이어지다 씻은 듯이 사라지는 간헐적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칫 꾀병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심한 경우 구역, 구토, 복부 팽만 등이 나타나며 요로결석에 의한 혈뇨도 동반될 수 있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와 위치하게 되면 빈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도 발생한다. 남성의 경우 통증이 하복부, 고환, 음낭으로 뻗어가기도 한다. 옆구리와 아랫배에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을 자주 찾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요로결석으로 진단을 받으면 돌이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빠져나오길 기다리거나, 결석을 깨뜨려 꺼내는 방법 등으로 치료한다. 대체로 결석 크기가 4~5㎜ 미만이거나 결석이 하부 요관에 있는 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자연 배출을 기다린다. 반면 크기가 5㎜ 이상이거나 해부학적인 이상으로 자연 배출이 어렵다면 약물을 사용하거나 체외충격파쇄석술, 레이저광선 등으로 결석을 분해해 밖으로 빼낸다. 어떤 방법이든 결석을 빼내기 전까지는 통증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

 

요로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통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요로결석에 의해 요관이나 신장이 폐색될 경우 신장으로부터 소변의 흐름이 막혀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신증이 발생하면 신장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요로결석에 요로 감염이 동반되면 신우신염이나 농신증,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요로결석의 주요한 발병 원인은 수분 부족이다.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요로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요석이 많이 형성된다. 하루에 2ℓ 이상의 물을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최근 커피 등 다양한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 이외의 다른 음료는 오히려 체내에 있는 수분까지 같이 배출해 수분 부족을 더 부추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은 짜게 먹지 말아야 한다. 체내에 흡수된 나트륨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나트륨 농도가 높은 진한 소변은 요로결석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되도록 짜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도록 먹는 게 좋다. 또한 단백질은 요로결석의 잘 알려진 위험인자로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이 있다. 구연산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평소 오렌지, 자몽, 귤 등 시큼한 과일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중요한 것으로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줄넘기와 걷기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은 유전적 요인과 관계가 있으므로 가족 중 한 명이라도 요로결석을 앓은 적이 있다면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로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요로결석을 앓은 환자 중 50%가 5~10년 내에 재발하고, 80%는 평생 동안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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