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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점마을 주민들 "집단 암 원인 찾아 건강권 확보해달라"

환경부 역학조사 청원

집단 암 발병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환경부에 역학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 청원서를 접수받은 환경부는 관련 규정을 검토해 이르면 내달 중으로 환경전문위원회를 열고 역학조사 추진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익산시와 장점마을 주민대책위는 환경부를 찾아 불안과 공포속에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해 달라며 역학조사를 요청했다.

주민들은 청원서에 “인근 비료공장에서 악취, 폐수방류로 주민들이 집단 암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며 “집단 암에 걸린 이유를 찾아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최근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7세대 중 3세대가 질산성질소가 검출되었고 비료공장으로 인해 언제든지 질산성 질수 수치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대기 오염도 검사결과 특정대기유해물질인 니켈이 검출되어 지역주민들은 불안과 공포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80여명의 주민이 사는 조용한 시골마을인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선 주민 15명이 암에 걸려 10명이 사망, 5명이 투병중이다. 이 마을의 암 발병률은 전국 평균의 40배가 넘는다.

집단 암 공포가 확산되면서 주민들은 하루하루 공포속에서 살아가며 익산시와 전북도에 역학조사를 의뢰했지만 기초 환경조사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역학조사 추진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환경보건법에 따라 자치단체에 의뢰하지 않고 환경부장관에게 직접 청원을 통한 역학조사 의뢰가 가능하다는 조항에 따라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 청원을 받아든 환경부는 환경전문위원회를 열고 건강역학조사가 필요한지 검토한 뒤 추진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이르면 1개월에서 늦어도 3개월 이내에 추진여부가 결정된다.

이미 익산시와 전북도가 적극적인 역학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환경부도 일부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청원서가 접수되면 환경전문위원회를 소집해 관련 자료를 검토해 추진여부를 결정짓게 된다”며 “건강역학조사 사례가 적었지만 최근에는 좀 늘어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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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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