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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유전질환 관련 상식의 허와 실

환경적인 요소 변화시켜 유전적 영향 최소화 가능 /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희귀질환 예방 가능해져

▲ 최영득 원장

최근 건강한 삶에 대한 갈망이 늘어남과 동시에 가족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전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전질환은 마치 벗어날 수 없는 굴레 같지만 잘 알지 못해서일 뿐 그 정체와 양상만 잘 파악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유전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우유를 마셔도 설사하지 않는 유전자가 있다?

 

유당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효소가 부족할 경우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한다. 아기 때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있어 모유나 분유를 먹어도 괜찮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효소가 줄어들어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서유럽 인종 중 ‘RS4988235(T)’라는 유전자를 가진 인종은 이 효소가 계속 생성돼 우유를 마셔도 설사를 하지 않는다.

 

△시력도 유전이 된다?

 

시력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많다. 그렇기에 부모님의 시력이 내게 유전될 수 있다. 그러나 유전 양상과 유전자의 특징에 따라 유전될 가능성과 그 확률은 달라진다. 따라서 내 시력이 100% 유전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성격도 유전이 된다?

 

최근 유전학의 발달로 유전자의 역할이 다양한 범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머리카락과 눈동자, 피부 색깔과 같은 신체적 특징을 전하는 DNA는 전체 DNA의 2%를 차지하며 나머지 98%는 비부호화 DNA이다. 이는 우리가 물려받는 다양한 감정, 행동, 성격특성을 담는다. 그러나 성격 형성에는 유전적 요소와 더불어 환경적인 요소가 함께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보다 환경이 인간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관여한다. 어느 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환경적인 요소를 변화시킴으로써 유전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천성 장애는 반드시 유전된다?

 

선천성 장애가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 선천성 장애를 가진 부모에게서 정상인 자녀가 태어날 수도 있다. 특히 선천성 장애를 가진 부모라면 임신을 계획하기 전 상담을 통해 장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장애가 유전될 확률을 알 수 있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건강한 자녀를 가질 수 있다.

 

△부모가 모두 건강하면 유전질환을 가진 자녀가 태어나지 않는다?

 

대부분 유전질환을 가진 자녀는 정상인 부모에게서 태어난다. 부모가 정상이지만 변형된 유전자가 있거나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보인자일 경우 다운증후군, 혈우병 같은 질환을 가진 자녀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 부모는 정상이지만 돌연변이에 의해 수정란에서 처음으로 염색체 이상이나 유전자의 변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희귀 유전질환은 불치병이다?

 

요즘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재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이에 따라 희귀질환의 부담을 최소화시킬 뿐 아니라 희귀질환에 대한 관리와 예방이 가능해져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유전질환은 가족 내 재발 대물림이 되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적인 상담과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질환의 가능한 경과와 유용한 관리 사항을 포함한 정확한 의학적 정보를 충분히 제공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재발 위험도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 유전자를 분석해 희귀 유전질환 뿐 아니라 암과 같은 특정 질병에 대한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어 질병 예방을 위한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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