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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발열성 질환] 밭일·나들이 등 야외활동 후 고열 '혹시?'

한국형 출혈열·렙토스피라증·일본뇌염

가을철 바쁜 일손으로 들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농민들에게 발열성질환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도시민도 나들이 등으로 이 질환들에 걸릴 위험이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가을철 주의해야 할 발열성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형 출혈열

 

‘유행성 출혈열’이라고도 부르는 한국형 출혈열은 들쥐나 집쥐의 배설물에 섞여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봄과 가을에 발생하는데 가을, 특히 11월에 많이 발생한다. 도시 사례도 있지만 대개 들일을 많이 하는 농촌지역 주민이나 군인들에게 잘 발병한다.

 

어느 연령에나 나타날 수 있으나 일을 많이 하는 젊은 층에게,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감염되는 경로는 등줄쥐가 배설한 오염물질이 사람의 호흡기로 옮겨진다. 증상으로는 전신 쇠약감·식욕부진·현기증·근육통·두통 등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있다가 갑자기 38~41℃의 열이 심하게 나고 오한이 동반된다. 2~3일 후부터는 구역질과 구토가 생기고 배가 아프다.

 

얼굴과 목 주위가 붉게 달아올라서 마치 햇볕에 덴 것 같은 모양이 되며 결막에 충혈이 생긴다.

 

저혈압이나 신부전이 잘 오며 다른 합병증도 많이 생기므로 심한 경우에는 큰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더라도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이 질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특효약이 없다. 치사율이 7~10%나 되는 무서운 질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생겼을 때에는 빨리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라는 나선형 균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전염병으로, 들쥐나 포유동물의 몸속에 기생하다가 감염된 동물의 오줌을 통해 배설된 뒤 물속이나 볏짚, 흙 속에 있다가 피부의 상처나 점막을 통해 감염된다.

 

계절별로는 9~10월 사이에 비가 온 다음이나 추수기에 잘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논일을 한 후 평균 7~13일 뒤에 앞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빠질듯이 아픈 두통으로 나타난다.

 

또 허리와 넓적다리의 근육통이 심하고, 갑자기 열이 나기도 한다. 이런 상태가 4~9일간 계속되다가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구역질·구토·복통도 생긴다. 의식장애·결막충혈·황달·빈혈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하려면 유행 시기 한 달 전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다. 첫해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을 맞고 다음 해부터는 1년에 한 번씩만 맞으면 된다.

 

△일본뇌염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는 원리는 간단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포유류 등의 피를 빨다 모기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다시 감염된 모기가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 전파시키는 것이다.

 

이 때 사람의 피를 빨아 감염시키면 바로 일본뇌염에 걸리게 된다. 일본뇌염은 감염 이후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모기와의 접촉이 있은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이후 고열·지각 이상·두통·현기증·복통 등이 나타나며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행히 증상이 약화되면 7일 전후로 열이 내리며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0일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일본뇌염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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