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균형감 둔해져 고관절 주위 골절 위험성 / 합병증으로 체력저하 커 전문의 정확한 진단 필수
“골밀도가 낮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x-ray 촬영을 해보니 고관절 골절이라는 판독결과가 나왔다. 고관절 골절은 흔히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것을 말하는데 고관절이 골절되면 체중을 견딜 수 없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호성전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유창현 진료차장의 도움말로 겨울철 고령자 낙상사고에 대해 알아본다.
△ 낙상은 고령자의 독
나이가 들면 근력저하 및 균형감각이 둔해지고 위험요소에 대한 인지기능저하로 인한 낙상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계단·화장실·방문 턱·침대 등의 낙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겨울철 한파와 폭설로 인한 빙판길이나 눈길 등 실외활동에서의 낙상은 신체 활동이 위축된 상태에서 발생해 고령자에게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낙상에 의한 노인성 골절은 흔히 근위 대퇴골, 손목 관절부, 흉요추부에 흔히 발생하며 내과적 전신질환이 자주 동반돼 치료에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 고관절 주위 골절이 오는 경우 수술을 할 수 있는 조건이든 아니든 욕창, 요로감염, 폐렴, 색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사망할 확률이 높다.
고관절 부위 골절 후 수술의 가장 큰 목적은 견고한 내고정 혹은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환자의 통증 조절 및 빠른 활동으로 인한 다른 합병증 예방에 있다. 그러나 보호자와 수술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동의와 타과 특히 내과와의 충분한 협진치료가 필요하다.
손목 관절부 골절의 경우 부러진 뼈에 대한 정확한 정복 및 기브스 혹은 고정 수술이 필요하며 빠른시일내에 관절운동을시작하는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 낙상이나 허리를 삐끗한 후 발생한 요통의 경우 거동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꼭 병원을 방문해 노인성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에 대해 감별을 해야한다. 골절이 경미한 경우 약4~6주간의 보조기 착용 및 통증 조절의 보존치료가 필요하며 골절이 심하거나 보존치료 후에도 통증이 심한경우 척추성형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 전문병원 찾는게 최우선
일단 낙상 후 수상부위에 통증 및 부종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관절골절은 일반 x-ray 촬영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미세 골절이 의심가는 경우에는 CT 또는 MRI 등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낙상사고 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등의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낙상사고를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진행하거나 관절변형을 초래할 수 있고 노인 골절 사고는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성 골절 예방법
낙상에 의한 노인성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을 가급적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근력저하를 방지하기위해 평상시에 꾸준한 스트레칭 연습 및 가벼운 활동을 하고, 집에서는 방바닥 생활을 피하고 식탁 및 침대 생활이 바람직하다. 욕실바닥에 물기가 없도록 하며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보조장치를 부착하도록 하고. 낙상 예방을 위해 변기나 욕조 옆에 손잡이를 설치도 좋은 예방법이다. 여기에 가급적 집안에서 걸려서 넘어질 수 있는 물건들을 정리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갑작스런 운동과 스트레칭 등 자세의 변화를 피해야 한다. 평소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 목욕시간이 길면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어 적당한 온도에서 가볍게 하며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노인인구에 있어 낙상의 속성은 급성질환과 만성 질환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신체·정신·사회적 요인 등을 다각도로 이해해야 하며 낙상이라는 한가지 현상은 여러 주위 환경이나 생활 습관, 가족내 혹은 사회적 스트레스, 기존의 질병 등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어 낙상으로 인한 또 다른질병의 악순환 고리는 여러가지 사회적, 의학적인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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