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갖고 대응방안 설명… “사태 미연에 못 막아 송구” 지역민 반응 싸늘… “의정보고대회 등 공적자랑 할때 아냐”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위원장인 김관영 국회의원(군산)은 26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발표 전 산업은행 관계자 등 관계기관을 만나 GM 측에 여러 가지 요구를 했다”며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했지만, GM의 비협조로 의구심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M은 군산공장 폐쇄를 일방적으로 발표했지만, 이제는 GM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없고 한국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지엠 정상화 안에는 군산공장 정상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산공장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은행, 그리고 관계기관이 적극 논의해 GM에 대한 철저한 실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혹이 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지역 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법 개정을 통한 고용·산업위기지역이 하루빨리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군산공장 폐쇄 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군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군산공장 사태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지만,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공적 내세우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의원은 26일부터 내달 9일까지 2주에 걸쳐 군산 각지에서 지난해 달성한 국비 예산확보·입법 성과를 부각하는 의정보고대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시민 나태식 씨(51)는 “지역 경제가 벼랑 끝에 몰린 현 상황에서 지역 정치인의 수장격인 김 의원에게 의정보고대회보다 중요한 것은 GM 본사에 찾아가 ‘군산공장 폐쇄 절대 불가’를 외쳐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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